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뷁킹 배드는 사울 보는 재미로 봤는데

베러콜 사울은 마이크 보는 재미로 보게된다. 사울이 매력이 없다는게 아니고 걍 이 대머리 영감님이 너무 개멋있게 나와서.. 동작 대사 심지어 눈빛까지 모든게 다 경제적임. 군더더기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음브레이킹 베드에 비해 베러콜 사울은 플롯보다 캐릭터로 극을 끌고가는 느낌이 강한데 볼때마다 그 디테일에 감동의 쓰나미가 몰려온다 사울 굿맨 러블리 그 자체. 미치도록 인간적이고 친근하며 주변사람 인생꼬이게 만드는 캐릭터. 나중에 좆망하고 프랜차이즈가게서 일하다 창고에 실수로 갇힌다음 겨우 나오는 장면 보여주고 벽에 긁어서 쓴 sg was here 클로스업하는 연출 울었다. 갓갓 빈스 길리건 품위넘치는 로펌에서 일할때 그 속물성?천박함때문에 까이는 장면에선 회사 이미지에 전전긍긍하는 로펌이 어찌보면 더 속물..

리뷰에요/영상 2018.09.12

장욱진 미술관 재방문

일전에 다녀온 장욱진 미술관을 재방문하였다. 친우 장기석이 차를 샀다길래 소풍지로 추천 첫키스 첫사랑 모두 가슴떨리는 단어이지만 첫 장거리 주행만큼 동승자의 심박수를 요통치게 하지는 못한다 약속장소에서 만난 장기석은 나 사실 운전 삼일째야 말하면 니들이 안나올까봐 말안했어 로 인사를 대신했다. 이준우는 낌새를 챘는지 작업을 핑계삼아 당일약속파토ㅋ 글로브 박스 뒤져서 찾은 미친물건. 호신용이라고.. 요새 뷁킹배드를 본다더니.. 예상 밖으로 그의 운전은 능숙했다. 운전 센스있는것도 진짜 복인데 나의 경우 2011년 새벽 산속 경사로에서 시동 백 번꺼트리고 크락션에 머리박고 통곡한 이후로 운전에 대한 열망이 꽤나 사그라들었다 도착한 장욱진 미술관. 좋지? 끝내주지?? 아 근데 사실 백남준전 보러간건데 전시 준..

여행기에요 2018.09.09

여러분 이 놀라운 사실을 알고있었습니까

(사진출처:https://en.wikipedia.org/wiki/Mandarin_duck) 만다리나 덕.. 그니까 우리말로 하면 원앙새 암컷은 수컷으로 변신할 수 있다는 것을요! https://www.bbc.com/news/science-environment-40016817 기사요약: 원앙새 수컷은 오랜지와 녹색의 화려한 깃털을 뽐냄. 암컷은 상대적으로 칙칙한 무채색그런데 필자가 기르던 원앙커플 중 암컷의 깃털이 번식기가 되자 갑자기 오렌지와 녹색으로 변함시껍한 필자는 조사를 시작 인간의 xy성염색체 처럼 조류에게는 zw라는 염색체가 있음. 수컷이 zz 고 암컷이 zw 임화려한 깃털 등의 남성적 특질은 z염색체가 발현시킴 그리고 조류는 양쪽 난소 중 한 쪽만(물새들의 경우 왼쪽)기능을 함. 오른쪽은 걍 ..

생물이에요 2018.09.04

장욱진 미술관 장욱진 / 노은님 전

가까이 살면 매일 가고싶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느낌이 좋은 공간이였다. 권위의식이라고는 일그램도 보이지 않는 귀엽고 용감한 그림들 + 미술관이였음 노은님 이 생쥐의 거침없는 표현을 보라 코멘트들도 다 손글씨 장욱진 소를 다루는 도구(?)가 붙어있는 큰 그림이 이뻤는데 안 찍었다. 궁금한 사람은 직접가서 보시길 넘 좋네여.. 뒤에 소녀들도 매우 신이났음. 나올때 걸음마 시작한 아기가 두 손을 번쩍 들어 작별인사를 해주길래 기분이 더 좋아짐 건물도 이쁨 여기서 구름다리를 건너 언덕을 내려오면 바로 공원인데 물놀이를 할 수 있고 발바닥 지압용 자갈 산책길도 마련되어 있고 곳곳에 포진되어 있던 괴수조각은 초딩들이 타고 놀았다. 노은님전은 오늘이 마지막이였고 다음달부터는 장욱진 / 백남준 전을 한다는데 다시 올..

여행기에요 2018.08.27

흐앤므 홈데코라인 괜찮은데

여름내 깔아두었던 돗자리를 걷어내고나니 침대시트 위에 기분나쁜 자국이 생김 세탁을 해도 안지길래 칫솔질 벅벅하다 지난 겨울 손바닥만큼 태워먹은 이불보가 떠올랐고 침구세트를 구입하기로 결정 그러나 맘에 드는건 가격이 맘에 안들고 가격이 맘에 드는건 걍 가격빼고 모든게 맘에 안들길래 좌절하던 중 흐앤므에서 딱 맘에드는 어두컴컴한 침구세트 발견 순면워싱이불베게커버 35000원 베드스커트 29000원 합리적 가격에 세련된 색상 침구 말고 다른소품들도 예쁘던데 홈데코에 목돈들일 필요까진 없으나 쥐마켓은 우울하다 라고 생각하는 자들에겐 괜찮은 옵션인듯. 쭉 한번 둘러보고 나니까 간절하게 집이 갖고 싶어짐

리뷰에요/물질 2018.08.24

곰들을 좀 어떻게 해줘라 (링크추가)

청원링크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344500?navigation=petitions#_=_ ---------- https://m.news.naver.com/read.nhn?mode=LSD&sid1=102&oid=437&aid=0000188883 아주 화나는 기사이니 보기싫은 사람들을 위하여 요약해주자면 80년대 정부가 반달곰 사육을 장려함 but 웅담 수요가 적어진 관계로 현재 사육곰들의 후손 540여마리가 분뇨범벅으로 폭염속에 방치되어 있음 양눈이 없는 곰은 그저 앉아서 멍만 때리고 있고 다른곰들도 이상행동을 보이는 등 이곳은 곰지옥임 곰의 수명은 40년 정도인데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곰들은 그 긴 시간 동안 이 좁아터진 공간에서 썩은 물 마셔가며 그저 죽을날..

생물이에요 2018.08.22

창틀화분 업데이트

난 추위에 약한 만큼 더위에 강한 편이라 한국에서 에어컨은 필요없는 가전이라고 생각해왔다. 작년까지는. 근데 올해는.. 올해는!!! 암튼 나는 뇌가 익을뻔 하였으나 식물들은 더위를 조아하는 듯. 잘 지냄 근데 홍콩야자만 잎에 갈색 반점이 생기거나 누래지거나 하길래 잎 정리를 좀 했다. 찾아보니 더위 때문은 아니고 영양부족이라길래 뿌리 정리랑 흙갈이를 해줌. 그러고 보니 흙을 일 년 넘게 안갈았군.. 분갈이도 해주면 좋겠지만 이 이상 큰 화분은 창틀에 올려놓기 곤란함으로 패스 뿌리만 쭉쭉 길어지고 있는 로즈마리가지 잘자라는 보스톤 고사리. 포트에 담겨온 후 분갈이 귀찮아서 계속 안해주다 넘 갑갑해보여서 쫌 큰가 싶은 화분에 안착시켰는데 해주니까 금방 자라는듯.. 하는 김에 테이블 야자도 분갈이 함 고무고무..

생물이에요 2018.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