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크린.. 이비인후과 가면 처방해주는 가글액인데사는게 억울해지는 맛이다 오버가 아니고 가글 한 번 하고 나면 한동안 정신적 충격에 시달리게 됨삼키지 말라는 문구가 봉투에 써있는데 이딴걸 삼킬 수 있는 인간은 극단적인 매저키스트 or 미맹밖에 없음아무리 약이라지만 그래도 입에 처넣는건데 만든사람이 인류애가 부족한듯 이 글을 읽는 이들에게 퍼스크린을 처방 받았을 시 대체품은 없나요 라고 의사에게 꼭 물어볼 것을 추천 리뷰 2020.07.14
일기 사에바라 리에코의 책을 읽다보니 슬퍼졌다. 책을 덮었는데도 계속 울적하길래 일단 코부터 풀었다 개인적으로 슬플만한 일이라고는 1도 없는데 왜지 싶었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일어나는 모든 일들엔 걍 조금씩 다 슬픈 부분이 있구나, 싶어져서 대충 납득함 며칠 전 장모군이 '나도 디폴트가 우울이라 우울속에 사니까 우울이 스트레스는 아닌데 ㅋㅋㅋ' 이라는 발언을 하였는데 그것이 정상적인 인간의 상태라고 느껴짐. 포인트는 징징대지 않는 것임 - 일기를 안 쓴지 오래 되었다. 확실히 방문자가 늘어나면서부터 글이 좀 재미가 없어졌다. 최근 길다가 본 꽃나무 이름을 찾고자 검색을 하던 중 90년대 스타일로 꾸며진 개인 웹페이지에 흘러들어가게 되었다 관리자는 육십대로 추정되는 이민 1세대 아저씨였다. 대부분의 포스팅들은.. 글 2020.06.19
<DBR잠깐딴짓> 이 네이버 포스트에 소개되었습니다.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8516515&memberNo=22700030 여성에게 아름다운 외모는 마이너스 요인이다?! [BY 동아비즈니스리뷰] m.post.naver.com 요즘 DBR(동아비즈니스리뷰) / HBR(하버드비즈니스리뷰) 매거진의 기사를 토대로 카드툰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HBR은 그 옛날 두루미 기행의 조진서 기자님이 편집장으로 재직 중이시지요. 아 세월이여 (5년밖에 안지남) 아무튼, 경제의 경의 ㄱ도 모르는 저이지만 기사들이 유익하여 즐겁게 각색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들어가셔서 한 번씩 읽어보세요. 다른 편들은 DBR/HBR의 SNS 계정 등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facebook.com/.. 그림 2020.06.17
포항 불륜 사건에 대한 단상 사는게 심심한 사람들 많은거 같음 나는 두 상간남녀가 주고 받은 overdramatic한 메시지들(e.g.항상 설레게 다가가줄게 언제나 정신못차리게 해줄거야)에서 끝없는 권태를 엿보았음인생이 넘 지루해서 이런 식으로라도 드라마를 추구해야 하는 소시민의 우울 모 그런거 인간이 먹고 살만은 한데 인생걸고 몰두할 거리가 없고,기질이 좀 정병스럽거나 감상적이면 이런 식으로 굳이 문제거리를 만들어서 스릴을 쫓는 경우들이 있는듯암튼 이런 종류의 열정/욕구는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데 그것을 가장 건전하게 푸는길이 자아실현과 그 과정에서 오는 몰입인 것 같고 소모적으로 푸는 방식 중 하나가 남녀관계로 지지고 볶는 것일듯쓰고보니까 아래 글이랑도 상관 있는거 같아서 링크함 https://digthehole.com/3.. 남성과 여성 2020.06.04
격리된 여자는 시인이 된다 출판 남녀의 본질에 대한 소름끼치는 통찰을 담은 격언집입니다. 저는 일러스트를 그렸습니다.초딩들은 봐도 모를테니 애들은 가라.. 어른들의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첫번째 그림은 앤드류 와이어스의 '크리스티나의 세계' 패러디입니다.패러디한 그림이 또 하나 더 있는데 찾아보세요 전자책구입은 여기서↓ IDpaper idpaper.co.kr 위의 이미지들은 얼마든지 퍼가셔도 됩니다. 출처만 남겨주세요 그림 2020.06.03
윤미향 생활력 겁나 강하게 생김 나 어릴때 다니던 직장 부사장이랑 완전 비슷하게 생김. 표정이나 눈빛 그런게 특히사장이 남편이었는데 걍 타이틀만 사장이고 딱히 하는 일이 없었고 (생긴 건 멀쩡한데 고문관 스타일이라 다들 암암리에 무시함) 부사장이 수완이 좋아 실질적 가장은 그분이셨음. 쪼매난 사업장에서 열심히 노력해서 자식들 죄다 돈 많이 드는 전공 공부시켜 대학 보내고..윤미향도 아마 좋은 부인, 좋은 엄마, 좋은 딸이었을 것이라 예상됨이념에 심취하여 구속된적 있고 공갈쳐서 회사운영하다 실형받은, 언론인뽕에 취해 사는 남편 + 철딱서니 없는 딸(본인이 작성한 독주회 홍보글 완전 손발 오그라드는 조민st) + 윤미향이 얻어준 할머니 쉼터 관리인 job으로 용돈버는 부친 대충 각 나오지 않나? 무능한 냄져들 대신 가정을 하드캐리해야만 .. 남성과 여성 2020.05.20
복잡한 영혼 이사오고 얼마 되지 않아 놀러온 친구와 함께 집 근처 편의점에 맥주를 사러간 적이 있다. 알바가 친절하길래 문 밀고 나오면서 여기 알바 되게 친절하다.. 라는 말을했는데 친구가 야 들렸겠다 라며 핀잔을 줌 뭐 어때 욕도아닌데 라고 받아치자 그는 아냐 그래도 기분나빴을 수 있어 인간은 복잡한 존재라고.. 라며 중얼거림 명절때 방문한 할머니네 집에서 책을 한권 얻어왔다. 초등학생때 아주 감동적으로 읽은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이 책꽂이에 꽃혀있길래 저 주세요 하고 얻어옴 읽다가 엄청나게 운 기억이 있어서 일부러 안보고 꽂아만 두다가 며칠전 어디 한번 각잡고 쳐울어볼까 하고 완독. 지금 읽어도 과연 감동적일까 싶었는데 여전히 감동적이었다. 첫 장면 주인공이 할아버지 다리 붙들고 서있는 장면부터 질질짬 암튼.. 글 2020.05.14
쥐들은 DIY 한다 해먹을 사주려고 봤더니 가격이 애미리스하길래 만들어줌 다른집 쥐들을 해먹을 아주 좋아한다는데 얘들은 도통 안쓰길래 뭐가 문젠가? 했는데 며칠 전 보니 고리 두개를 이로 물어 뜯어 저렇게 야전텐트로 만들어서 쓰고 있었다. 소매를 이동수단으로 활용하는 가로쥐. 각 방으로의 여행을 즐김 문열어놓으면 지들이 알아서 편한자리 찾음 이것도 뭐 텐트 비슷한거일듯 사육장 위에 깔아놨던 보자기 끌고 들어가서 둥지 만듬 따듯해져서 베딩 린넨으로 바꿔줬는데 그것도 두장 다 쌔벼가서 둥지만들어 놨음 이래서 쥐기르는 사람들이 집게로 천을 고정시켜 두던 거였군 없으면 만들어 쓰는 쥐들! 훌륭한 정신이다! 쥐 2020.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