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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매드니스

국민 10명 중 9명은 근거 없이 멋대로 생각하는 등 '인지적 오류'에 해당하는 습관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략) 인지적 오류란 어떤 일을 결정할 때 사람들이 내 의견을 묻지 않았다고 해서 나를 무시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거나(임의적 추론),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생각하는 것(선택적 추상화) 등을 말한다. 또 내가 다가가자 사람들이 하고 있던 이야기를 멈추면 나에 대해 안 좋은 이야기를 하고 있었던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하는 것(개인화), 세상 모든 일은 옳고 그름으로 나뉜다고 생각하는 것(이분법적 사고), 최악의 상황을 먼저 생각하는 것(파국화)도 인지적 오류의 사례다. http://m.yna.co.kr/kr/contents/?cid=AKR2017021616 ----- 어릴때부터 이상하다고 생..

막차

방 안 온도가 37도에 육박하기 시작했고 윗층 할머니가 구급차에 실려갔다. 수도 요금은 이제 올백으로 머리를 넘긴 할머니의 친구가 받으러 온다. 이대로 계속 있다간 나도 할머니꼴이 날것 같아 엄마네 집으로 피서를 가기로 결정했다. 남방 한 벌과 타블렛을 챙겨 막차에 올랐다. 무인선인 신분당선의 맨 앞칸은 전면부가 유리로 되어있어 풍경이 볼만하지만 그것도 두 번보니 시들하다. 오른편의 짐칸같은 공간에 타블렛을 올려놓고 일전에 받아둔 짐자무쉬 영화를 서서 보는데 곧 옆에 서 있던 회사원이 인사불성으로 취해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전철이 흔들릴때마다 그는 내쪽으로 휘청 몸을 꺾었는데 그럴때마다 영화를 훔쳐보았다. 그가 평형을 완전히 잃고 내쪽으로 쓰러지게 되면 어깨를 붙든 다음 정신 차리세요 아저씨 라고 말해줘..

나다 2018.08.04

뉴트렌드 섭컬쳐 : 야미 카와이

사진출처: https://www.businessoffashion.com/articles/global-currents/how-sick-cute-fashion-is-surfacing-japans-mental-health-issues 야미 카와이하라주쿠에서 유행 중이라는 스타일이다. 직역하면 아프고 귀여운 모 그런 말이라고.. 사실 뉴 트렌드라기엔 나온지 몇 년 되었다고 하는데 난 어제 알았기 때문에 걍 뉴트렌드라고 치자스타일의 정석은 핑크베이스 + 다크한 아이템 (마스크, 주사기, 붕대, 피어싱, 안경, LOVE YOU KILL YOU 등이 적힌 알약 프린트)를 착용하는것토쏠리는것을 차치하고 문화현상이라는 점에 포커스를 맞추면 꽤나 흥미로운 짓거리이다.유행하는 옷차림들에는 늘 성적인 코드가 심어져 있다. 야..

시사이슈에요 2018.07.29

내맘대로 펑크백선 19 - Bob Dylan ballad of thin man 해석

ballad of thin man 멸치맨의 발라드 You walk into the room with your pencil in your hand You see somebody naked and you say, "Who is that man?" You try so hard but you don't understand Just what you will say when you get home Because something is happening here but you don't know what it is Do you, Mr. Jones? 당신은 연필을 쥐고 방안으로 들어가지 그리고 벌거벗은 사람을 보며 묻겠지 ' 저 사람은 누구요? ' 노력은 정말 열심히 하고있는데 이해를 전혀 못하고 있어 네가 집에 돌아..

리뷰에요/움억 2018.07.28

밥 딜런 내한 후기

노래못함 심지어 앉아서함 하모니카 집어던짐 멈블링 창법이 더욱 심화되어 가사 전달이 아예 안되는 곡들이 태반 첫곡 don't think twice its alright 이였는데 한참 뒤에 헛 시팔 하고 알아챔 tangled up in blue에서는 랩에 가까운 무곡조 창법을 선보이심 그쯤에서 지미 헨드릭스가 밥딜런을 두고 말한 이렇게까지 음정을 틀리는 뻔뻔한 인간이라면 존경할만하다 쿼트가 떠오름 장소는 올림픽 체조 경기장이였는데 스크린 없어서 공연 한시간 지나고 밥딜런 어딨는지 알아챔 VIP 앞에 몇 줄 빼고는 걍 다 형태만 구경했을듯 중간에 장애인석 비어 있길래 그쪽으로 이동했는데 시원하고 공간넓고 개꿀 make you feel my love 너무 공격적으로 하모니카 불고 노래도 포악하게 불러서 무서웠..

리뷰에요/움억 2018.07.28

밥 딜런 BEST

딜런 옹 내한기념 끌올 ----------------------------- 영화도 독서도 산책도 인간도 죄다 안내키는 날에는 노래를 들으면 좋다. 그러나 아무거나 틀었다간 분위기를 잡칠 위험성이 있으니 선곡은 신중히 나의 경우 이럴 때 안전빵으로 들을수 있는것은 밥딜런이다. 고딩때 스콜피온즈의 rock you like a hurricane 찾아 틀다가 실수로 듣게 된 곡이 밥딜런의 hurricane 이였는데 당시엔 뭐지 이 코먹은 아저씨는 정도의 감상이였으나 어느 순간부터 아이팟 용량 꽉차서 정리하다보면 유일하게 남게 되는 앨범은 꼭 이 사람 거더라고.. 6. Stuck Inside of Mobile with the Memphis Blues Again 여행 중 장거리 버스안에서 창밖을 내다 보며 들으면..

리뷰에요/움억 2018.07.26

내맘대로 펑크백선 18 - 라디오 헤드 Creep

지난 백선 보기 오랜만에 클럽에 갔다. 퍼피라디오 말립씨가 디제잉을 한다길래 가봤는데 중간에 갑자기 크립을 틀었음. 이태원 클럽에서 크립 떼창하는걸 듣게 될 줄은 몰랐기 때문에 신선한 경험이였다. 그리고 집에와서 크립 치는데 일전에 소장님이 쓴 다크 쏘울 포스팅이 생각났음 http://blog.naver.com/tapestry/221319027696 알겠음? 크립은 다크쏘울에 관한 노래이다 중2병 환자가 지맘대로 이상화 시켜놓은 존재에게 스스로의 추악함을 한탄하는 가사인데 그런점에서 몬가 펑크같다고 느낀다. 펑크밴드들 노래는 멜로디만 신나고 가사는 슬픔

리뷰에요/움억 2018.07.25

창틀화분 업데이트

하도 잘 처처처처죽어서 이제 강인한 풀떼기 세 종만 딱 데리고 살아야지 했는데 두 개 늘었음. 창문 열때마다 화분 엎는 것을 수차례 목격한 동행이 선반도 짜줌 겨울을 잘 버텨내준 2년차 홍콩 야자 로즈마리는 살때부터 병들어 있었는데 간신히 일 년 버티더니 다시 말라비틀어져 가길래 멀쩡한 가지 두 개만 떼어내서 물꽃이 하고 나머지는 수확 양재 꽃시장 구경 갔다가 집어온 보스톤 고사리. 흑인 여자 머리같이 생김. 습지 식물이라 스프레이 해주면 좋아한다고 같은날 들어온 스킨 답서스. 고사리는 죽일까봐 안전빵으로 들임. 잘 크고 잘 안죽음 10센티 포트에 들인거 큰 화분에 옮겼는데 며칠사이에 쑥쑥 자라서 화분이 별로 커 보이지도 않는군 테이블 야자는 분갈이 해주면 더 커질 것 같기도 한데 귀찮음으로 보류

생물이에요 2018.07.09

애견카페 피보테

스튜디오 피보테에 다녀왔다. Peejay의 나비야 (feat.Zion.T) 뮤직비디오를 풀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여 세간의 극찬을 받은 바 있는 피보테는 현재 업무마비 이런 상황 으읅 여섯마리 강아지의 모견 몽실. 6세정도로 추정 어떻게 된 상황인지 대충 설명하자면 공방에 다니던 진우가 옆 창고 사장님이 쓰러진 걸 발견하고 119구조대에 신고함. 일전에도 비슷한 일로 몇 번 신고를 했는데 이번엔 창고 안에서 기척이 느껴지길래 들어갔다가 온통 곰팡이가 핀 창고에서 빈사상태의 몽실 발견 며칠동안 먹이고 씻겨서 대충 정상화 시킴. 병원에 데려가 심장사상충 발견 너무 말라서 치료가 힘들다길래 이 때부터는 희진이와 진우가 본격적으로 돌보기 시작. 여기까지가 작년 가을의 일 치료일이 다가오던 중 몽실이의 배가 불러오길..

생물이에요 2018.07.08

투명 해삼

섹스토이 같기도 하고 지압봉 같기도 한 모습의 이 투명 해삼은 특이하게도 숲 속에 산다. 축축히 젖은 잎사귀 위를 기어다니며 피부 호흡하고 포식자와 접촉 시 색상을 변경해 (사진 3 참조) 독이 있음을 알린다. 아름다운 색상에 반한 초기의 수집가들이 채취 후 해수항에 넣어 사육을 시도하였으나 모두 뒤졌다. 뻥이고 사실 아크라가 코아 Acraga Coa 라는 나방의 애벌레이다. 멕시코 온두라스 파나마 과테말라 코스타리카 등 더운 나라의 열대 우림에 서식한다. 애벌레는 시트러스류 과일 또는 특정한 잎사귀 식물을 먹고 쑥쑥자라서 이렇게 연어회 같은 모습의 성충이 된다. 성충의 크기는 커봤자 25mm로 자그마하다고 한다.

생물이에요 2018.07.03

23일 뉴욕에서 열리는 8 ball zine fair 에 참가합니다

사람은 못가지만 책은 갑니다. 나 대신 뉴욕 해럴드 트리뷴을 외치고 와주렴 아 그건 파린가 암튼.. 나크 프로덕션의 임재호님과 쥐도새도 모르게 제작한 소책자 'DOQ SOON'이 SEOUL ART DEPT부스에 배치될 예정입니다 8 BALL ZINE FAIR N°13JUNE 23RD 2018at El Coqui Billiards and Lounge5419 Myrtle AveQueens, NY 11385Myrtle - Wyckoff Avs Station NYC Come out this Saturday to the @8ballcommunity Zine Fair 54-19 Myrtle Ave. 11-6 PM. We’ll be showcasing art from musicians, filmmakers, and ..

만든거에요 2018.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