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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해하는 마음

나는 동정심이 많은 아동이였다. 통지표에도 동정심이 많다는 말은 빠지지 않았고 집에서 동물나와서 살고죽고하는 티비프로같은거 보면 동물이 넘 불쌍해서 가슴이 찢어지는것 같았음그리고 그때마다 불쌍하다고 징징거리고있으면 엄마가 화를냈다. 정확히 말하면 화까지는아니고 걍 니는 벨게 다 불쌍하다! 라며 소리를 질렀음. 그러면 나도 오기가 생겨서 불쌍해 불쌍하다고를 외쳤고 실갱이를 하다보면 슬픈마음이 좀 누그러지곤 했다.암튼 그때는 토끼가 풀 뜯어먹는것만 보아도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면 말을 못하고 뻑하면 포식자들에게 잡아먹혀버리니깐 얼마전 자격증 시험을 치고온 지인이 시험장에서 자신의 마음이 매우 우울하였다는 이야기를 했다. 왜냐고 물으니 자기는 걍 되면좋고 안됨말고 라는 맘으로 시험을 쳤는데 그 시험장..

2015.12.10

숫자의 색깔

블로그에서도 몇번 언급한 적이 있는데 난 산수를 못한다. 중학교때 잠깐 다니던 수학학원 선생님도 넌 수학을 못하는게 문제가 아니라 산수를 못하는게 문제라고 했었고 맨날 수학점수 삼십점 받다가 도형나올때 갑자기 구십점 받아서 열반에서 우반으로 간적도 있고 암튼 숫자에 약함 심지어 내집처럼 들락거리던 친구네 동홋수를 졸업할때까지 못외워서 친구를 충격에 빠트린적도 있음. 근데 동홋수 못 외워도 위치는 아니까 뭐.. 암튼 지금도 날짜나 그런 거 기억 잘 못해서 말할때 본의 아니게 뻥을 치거나 에로사항이 꽃필 때가 있음 그런데 살다보면 내 전화번호라던가 집주소 등 꼭 외워야하는 숫자들이 생김. 그럴때 내가 사용하는 방법이 있는데 그것은 머릿속으로 숫자를 떠올렸을때 같이 떠오르는 숫자의 색을 기억하는 것임 예를 들..

의식의 세계 2015.11.06

위로충 극혐

fooyoh.com/iamchiq_living_lifestyle/14012884/23-celebrities-who-look-as-ugly-as-you-when-they-cry 얼마전 여초직장에서 근무하는 모양에게 들은 이야기 상사한테 어처구니 없는 일로 깨지고 빡쳐서 사표써 말아? 씩씩대며 자리로 돌아왔는데 갑자기 동료들이 모양을 빙 둘러싸고 ㅇㅇ씨 괜찮아여? 어떡해.. 그사람원래 그런사람이예요 ㅇㅇ씨 잘못 아닌거 알죠? 등등의 위로를 마구 건냈다고 한다. 모양은 사실 걍 빡쳐있을 뿐이였는데 막 그렇게 사람한테 둘러쌓여서 융단폭격성 위로를 받으니 기분이 이상해졌다고 한다. 갑자기 자신의 처지가 넘 안타깝게 느껴지길래 묘한 기분이 들었다고 이 이야기를 들으니 학교다닐때 선생님한테 맞고 들어오면 꼭 유진아 ..

남성과 여성 2015.11.06

여초 왕따에 대한 생각

http://tapestry.blog.me/220515237362 이 글 보고나니까 떠오르는 기억이 있다. 내가 고등학교 입학하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주류 여자그룹에 영입된적이 있는데 학기 한달도 안지나서 으왁왁 하는 느낌으로 도망쳐나옴 그곳은 지옥이였음 걍 보면 어중간하게 생기고 어중간하게 공부잘하는 평범한 여학생 집단이었으나 그안에 휘몰아치는 원과 한은 마치 혹한의 서리가 내리고 냉기가 휘몰아치는 빙설지옥을 방불케 했다. 서로 존나 증오함 특히 리더는 남자애들 사이에서 의리파로 통하고 여자애들 사이에서는 이쁘다는 소리를 자주듣는 인물이였는데 가만 지켜 보고 있으면 뭔가 온몸의 세포가 덴져덴져하고 사이렌을 울리는 느낌이였다. 그리고 걍 그냥그렇게 생겼는데 애들이 자꾸 이쁘다고 하고 쟤 이쁘지 않냐고 물어..

남성과 여성 2015.10.22

표현의 자유

부디 책임감을 가지시고 문화적으로, 전통적으로, 종교적으로 그리고 정치적으로도 올바른 이 만화를 즐겨주세요. 감사합니당 예전에 걸레라는 제목의 글을 썼는데 거기에 걸레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남성들을 처벌해야 한다는 답글이 달린적이 있었다. 어투가 넘 진지해서 보자마자 기분이 팍 나빠졌고 나도 모르게 삭제버튼을 눌러버림 나불대는 행위에는 해소라는 기능이 있다고 생각한다. 수간과 항문성교를 즐기다 상대의 목을 따버리는 행위를 예찬하던 사드도 실제 처형장에서 목이 베어진 죄수를 목격하자 쇼크로 구토를 하였다고 하지않는가? 잘 굴러가는 사회란 결국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고 행위의 강력한 규제가 이루어지는 사회라고 생각한다. 조선일보가 귀귀까고 여성단체가 맥심까는것도 결국 사회적으로 범죄 행위에 대한 제제가 제대로 ..

2015.09.19

귀여운 단어

얼마전에 기싱꿍꼬또? 뭐??? 이게 대체 뭔소린가 해서 검색을 해봤는데 그것은 귀신이 나오는 꿈을 꾸었다는 말을 귀엽게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그리고 엄청 예쁘게 생긴 여아가 막 기싱꿍꼬또~하는 영상을 봤는데 솔직히 하나도 안귀엽고 섬뜩했다. 자기가 이렇게 행동하면 귀엽다는것을 알고 하는 행동들에선 도무지 귀여움을 느낄 수가 없다. 내가 선호하는 귀여움이란 그릇에 코를 처박고 시리얼을 흡수하는 너구리의 비장한 모습과도 같은, 무위자연적이고 아아무 생각이 없는, 그런 고품질의 귀여움이다. 이런 종류의 귀여움은 마음의 양식이자 등불임. 아침에 눈뜨자마자 갑자기 이 생각이 나서 귀여운 단어들을 정리해 보았다. 귀여움의 기준은 위에서 말한것과 같이 딱히 귀여우라고 만든건 아닌것 같은데 숨길수 없는 귀여움이 마구 ..

2015.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