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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운동에 대한 생각

작년 가을 서울펑쓰의 출판을 앞두고 있던 때였음 책의 레퍼런스로 삼았던 모 중견작가의 사진전을 친구랑 보러갔는데 마침 그날 작가가 전시장에 있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나도 사진집을 낼거라 하니 언제 본인 갤러리에 구경을 오라고하길래 명함을 받아옴 그리고 두달 뒤 출력상태를 확인하러 인쇄소에 갔는데 마침 갤러리가 앞이길래 방문해봄 손님 한명이 전시를 보고있었고 작가는 전시장 한켠의 사무실에 앉아있었는데 내가 작가와 이야기를 하는동안 손님이 나감 작가는 이야기를 하며 핸드폰 액정스티커를 붙이고 있었는데 자꾸만 실패를 했고 어떻게 하는거냐고 하길래 내가 한번 부착을 시도해봄. 근데 갑자기 이 아저씨가 야 그런건 됐고 나랑 연애나 하자! 라며 와락 나를 끌어안으려고 하는것임 반사적으로 그 헬스장에 있는 ..

에반게리온 서 (극장판)

신지새끼가 너무 심각한 수준의 병신이라 이입이 잘 안됨 오따끄들의 성욕을 자극하는 요소들이 적재적소에 배치되어 있음 신지새끼가 병신짓을 끊임없이 할때마다 주변인물들이 그가 왜 병신짓을 할 수밖에 없는지 존나 뭔 프로이트마냥 구체적으로 분석해서 합리화시켜줌 http://digthehole.tistory.com/m/1691 몬가 진지하거나 있어보이는 요소를 죄다 때려박은 느낌의 설정인데 (성경,프리메이슨음모론,근친 등) 다빈치코드나 장미의 이름생각나서 좀 토할것 같아짐 다빈치코드도 솔직히 넘 노잼인데 뭣땜에 빨아주는지가 미스테리 사도 멋있다 에바 멋있다 특히 사도 찢을때 맘모스처럼 울부짖는거

리뷰에요/영상 2018.03.21

웃음이란 무엇인가

미소를 짓는 유일한 동물은 인간이라고 한다 (기원은 원숭이의 입술뒤집기) 협동으로 얻는 이익이 넘 크기때문에 상호간에 널 공격하지 않을테니 나를 공격하지 말아줘 류의 제스처가 발달하게 되었다고 그러면 웃음이란 무엇인가?? 요 며칠간 가장 크게 웃은 순간은 희키만화의 아무도 그딴식으로 안불러 애미뒤진 새끼야라는 대사를 읽었을 때였다. 예전에 누가 친구를 놀래키려고 벽뒤에 숨어있다가 왁 하고 나타나는 순간 마대자루 헤드부분을 밟고 그 반동으로 튀어오른 손잡이 부분에 마빡을 빡 맞는걸 보았을때도 정말 크게 웃었는데 도대체 왜 그딴걸 보고 웃게되느냔 말이다 행동생물학자들은 적의 바보같은(=약한) 행동을 보고 다같이 웃는 행위가 공동체의 결속을 강화시켜준다고 말한다. 실제로 영화관이나 개콘방청석 같은거보면 인간들..

더 레퍼런스 #1 아시아 아트북 라이브러리 방문기

저번주 금요일에 더 레퍼런스의 오프닝에 다녀왔다. 서울펑쓰로 입점(?)을 하기도 했고 다른나라 아트북들 구경좀하려고 서촌에서 멀지 않은 곳이였는데 난 이 동네의 부유함과 차분함이 너무 좋다. 고등학교때 지각하면 교문앞에서 그대로 노선변경한다음 전철타고 놀러오곤 했던 곳이기도 하고.. 근처에 내 비밀아지트도 있는데 어딘지는 비밀이지롱 주최측에서 온라인 홍보를 별로 안하시는것 같길래 알음알음으로 가는 공간인가 했는데 건물이 세워져 있어서 좀 놀랐다 이곳임 1층은 이날 부페로 사용되었는데 쇼룸 같은 것으로보이고 책판매는 윗층에서 한다고함 전시장은 지하에 사람이 넘 많은 관계로 일단 핑거푸드부터 집어먹고 다시 내려가보기로함 월남쌈이 맛있었다 한국섹션 키드 노스텔지어 이건 그냥.. 서울펑쓰와 키드 노스텔지어가 한..

여행기에요 2018.03.20

서울펑쓰 the reference #01 asia art book library 전시참여

서울펑쓰가 the reference의 첫번째 기획전 아시아 아트북 라이브러리 한국 큐레이션 부문에 선정되었습니다. 중국 일본 대만 싱가폴 등지에서 셀렉된 아트북 250여권이 전시 판매된다고 하니 구경들오세요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24길 44 http://naver.me/GSZQEPzT Opening / 2018.3.16(금) 17:00 ~ 20:00 Exhibiton / 2018.3.16(금) - 2018.4.24(화) / 11:00 ~ 19:00

만든거에요 2018.03.13

잘씻는 쥐 파카라나

근근웹에서 이거 보고 넘 충격받아서 파봄 이 생물의 존함은 '파카라나'이며 남미에 서식하시는 쥐목의 설치류이시다. 야행성이며 최대 79cm 15kg까지 성장한다고 한다. 그만좀 만져 닳겠네 첫번째 파일에 비누칠이 동물학대다, 쥐가 괴로워서 털어내려고 애쓰는 장면이다라는 썰이 돌았는데 위 영상을 보면 걍 원래 습성인거 같기도 하다. 멸종위기까지는 아니지만 상당히 희귀하고 성격도 좋은거 같으니 파카라나를 만나면 잘대해주도록 하자.

생물이에요 2018.03.08

궁금한거예요 카테고리 추가

왜 방문자가 계정주에게 질문을 하는 공간은 있는데(e.g.:ask.fm) 그 반대의 플랫폼은 없는것인가 라는 의문에서 출발한 궁금한거예요 카테고리입니다. 방문자분들께서 저의 질문에 성심성의껏 답글을 달아주시면 되겠습니다. 저는 어릴때 궁금한것이 아주 많았죠 글을 모를때는 책의 그림을 보고 스토리를 추론하곤 했는데 그것은 확실한것이 아니였기 때문에 책을 들고 다니며 여섯명의 집안 어른들에게 얘는 쟤한테 뭐라고 하는거야? 그럼 쟤는 얘한테 뭐라고 하는거야? 를 물어보곤 했지만 바쁜 어른들은 대답하나당 두개씩 돌아오는 질문에 GG를 치고 말았답니다. 복장이 터진 저는 글을 일찍 떼게 되었으나 당시의 고통은 트라우마로 남게 되었습니다.. 쥐구멍 블로그 독자님들 질문에 대답을 해주세요저의 트라우마를 해소해 주세요..

리뷰에요/미술 2018.02.24

미안하다 미야자키

미야자키 역에 내려 다치바나도리로 걸어옴 (10분소요) 시내의 첫인상은 깨끗하다 넓다 조용하다 건물과 길이 아주 번듯하게 시공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심부에 사람이 너무 없어서 기분이 묘했음 미야자키는 한때 일본의 하와이라 불리며 신혼여행지로 명성을 누리다 오키나와 반환이후로 한풀꺾인 관광도시라고함 가고시마도 그렇고 여기도 그렇고 관광객들을 만난적이 거의 없음 길이 넓고 구획도 빤듯빤듯하게 나뉘어져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고 다님 스쿠터와 몽키바이크도 종종 눈에 띄였는데 이륜차 몰고다니기 아주 좋은 도시로 보임 이번에도 숙소는 아파 연초라고 곳곳을 전등으로 장식해 두었음 그리고 길을 건널때마다 신호등에서 단조를 사용한 음울하고 불길한 멜로디가 흘러나왔기 때문에 우리는 빵터짐 보고싶은 그사람~ 무..

여행기에요 2018.02.22

얼마전에 갑자기 든 생각인데

꽤 많은 사람들의 불행이 관계안에서 자신에게 '선택권이 없다' 라는 착각에서 파생되는거 같음남친이 개새끼다 -> 헤어지면 됨가족이 개새끼다 -> 안만나면 됨지인이 개새끼다 -> 절교하면 됨상사가 개새끼다 -> 이직하면 됨인간관계가 몬 천재지변도 아니고 이만큼이나 자신의 의지에 따라 결정 할 수 있는게 별로 없지 않은가그래서 난 몬가 거슬리거나 자꾸 남앞에서 하소연을 하게 만드는 관계는 분기별로 정리를 함물론 나중에 부딪히게 되었을때의 어색함이나 원망, 그렇게 살면 안된다 류의 훈계들음 등의 단점이 있긴한데 안보고 살때의 속편함에 비하면 미미한것들이라 괜찮음

나다 2018.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