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에요 542

부기보드 화면 안 지워질때

이것은 몇년 전 선물로 받은 부기보드라는 물건이다. 기능이 모냐면 이거 생각하면 됨 근데 부기보드는 꽤 섬세한 필압을 감지해서 디테일한 표현이 가능함 그리고 지울때 저 새똥같은 버튼을 띡누르면 뿅하고 지워짐. 도대체 어떤 원리인가 궁금한데 나는 문과니까 원리탐구는 패스 처음엔 걍 재밌는 장난감이구나 싶었는데 은근히 유용하게 쓰였다. 장보기 리스트라던가 일정 적어놓는 용도로 사용하면 편리함 화이트보드랑 비슷한데 지우는 과정이 버튼한번 띡이라는 점이 매력적임 그러던 어느날 버튼을 눌러도 낙서가 지워지지 않는 현상이 시작됨 boogie board won't erase 로 검색하니 새똥버튼을 열번 눌러라 등등의 답변이 등장. 벗.. 잇 더즌 월크.. 그래서 아쉽게 작별을 하려다 한글로도 한번 검색해보니 보다 구..

리뷰에요/물질 2018.11.13

밀스 브레드 + 밀스 3.0 리뷰

가격은 높이고 지방 칼로리는 낮춘것에 격분하여 다시는 안사먹겠다 다짐을 했건만 사실 3.0 탕진한지 오래임 왜냐면 밀스를 대체할 만한 아이템이 아직 국내에 없음. 랩노쉬는 감당이 안되는 맛이었고 (내 입맛 기준. 오히려 맛따지는 사람들이 랩노쉬 더 좋아할수 있음) 소일렌트는 국제배송 받아야 하니까. 그리고 리뷰보니 랩노쉬 쿠엔크에서 쿠키뺀맛이랑 비슷할것 같은 느낌인데 그러면 나는 못먹어 일단 뒤늦은 3.0리뷰부터 5종 보틀형 패키지 가격은 65000원이었고 소이 그레인 코코넛 그린 스트로베리 이렇게 다섯가지 맛으로 구성 소이 그레인은 좋았고 코코넛은 무난 그린은 애매 스트로베리는 극혐 마지막엔 스트로베리만 남음 친구는 야 그거 괜찮던데 사람이 먹을 맛이 아닌게 하나 있더라. 라고 그린을 평가했는데 난 스..

리뷰에요/물질 2018.11.09

비도오고 기분도 그렇잖은데 론리 아일랜드나 듣자

마이클볼튼은 뭔가 존재자체가 웃긴다. 이렇게 보통사람들이랑 말 안통할것같고 몬가 이상한데서 순진한점이 틀딱셀럽의 매력인듯 앤디 샘버그가 빠지면 무해함이 폭발한다. 론리아일랜드 팀앤에릭 팬이었나봄 언젠가 대한민국에서도 전직아이돌이 이런거 부르는 날을 꿈꿔봄 메탈로칼립슨줄 관객들 미묘하게 구린거 캐치 졸라 잘했음 내가 아비치공연을 본건 아니지만 왠지 정말 저럴거 같아

리뷰에요/움억 2018.11.08

올 더 머니 (인 더 월드)

를 보다 말았다. 좋은 영화였는데 요새 내가 긴 영상을 못 봄암튼 영화 내용을 축약하자면 폴 게티라는 사람이 있는데 그는 최초로 중동 기름 수입의 물꼬를 터서 초대박을 친 부자 중의 부자임 그리고 그에게는 자식이 여기저기 있는데 그 중 내놓은 자식 취급하고 안만나는 아들이 하나있음. 그리고 그 내논 자식은 똑똑한 마누라를 얻어 애를 여럿낳고 행복하게 살지만 가족계획에 실패라도 했는지 파산을 해버림그러자 마누라가 당신 억만장자 아버지는 뒀다 국 끓여먹을거냐고 빨리 편지써서 한자리 달라고 하라고 지시함. 편지를 쓰자 폴 게티는 아들아 로마로 오렴 일을 시켜주마 라고 함. 그래서 아들은 아버지 회사에 직장을 얻음. 막 개꿀 보직에 꽂아주고 그런건 아니고 걍 월급쟁이그리고 그 내논자식의 아들. 즉 폴 게티의 손..

리뷰에요/영상 2018.11.07

스무살때 검도선수 출신 도라이 사장이 하던 이자까야에서 잠시 일한적이 있다. 사실 타이틀만 이자까야였지 참치부터 가라아게까지 죄다 알바(나)가 냉동 뎁혀서 나가는 병신같은 곳이였는데 좀 좋았던건 사장의 주소득원이 아랫층 불닭집이었기 때문에 가게를 나 혼자 보는 경우가 잦았고 그래서 임의대로 할 수 있는것들이 꽤 있었다는 점이다. 예를 들자면 선곡 가게에 비치된 씨디들은 대게 이영애 애수 따위의 청승맞은 한국가요 모음집이었고 나는 그때 한참 섭컬쳐에 빠진 애새끼 특유의 우월의식에 젖어있었기때문에 큭.. 우민들아.. 내가 진짜 음악을 들려주지... 류의 심정으로 가게에 딱 하나 있던 수입음반, EMI에서 나온 퀸의 Greatest Hit를 자주 틀었었다. 그리고 이걸 틀때마다 손님들이 내가 짱박혀있던 간이 ..

리뷰에요/움억 2018.11.06

내맘대로 펑크백선 20 - 시드 비셔스 마이웨이

섹스피스톨즈를 별로 좋아하진 않는다. 그리고 펑크보이들이 인생의 어느시점에서 스스로를 시드 비셔스와 동일시해버리는 현상을 너무 많이 목격함 그 모야 요새 연예인 따라하는거 보고 아이유병 설리병 이런식으로 부른다던데 시드와 낸시병도 만들어야됨 그놈의 자물쇠 목걸이 시팔 (나도 하고 다님) 그러나 이 영상만큼은 왠지 조음 스스로의 삶에 비장미를 한껏 부여하고 있는 중년남성의 자아도취 같은건 아무래도 좀 비꼬아 주고 싶은것이 사실..

리뷰에요/움억 2018.10.15

사채꾼 우시지마 도망자편

밉상캐릭터였던 마사루가 앞머리 내리고 졸라 멋있어짐. 이건 좀 무리가 아닌가 싶기도 한 변화였는데 생각해보면 마사루는 첫 월급받았을때도 엄마 구두부터 바꿔준 나름 스윗한 캐릭터였지.. 모친은 그 구두 팔아서 또 도박에 꼬라박았지만암튼 막바지를 향해가는 사채꾼 우시지마이다. 결말이 매우 궁금해지는데 역시 베드엔딩인가 싶다가도 아직 작가의 세계관 안에서는 우시지마가 결정적인 악행은 벌이지 않은것 같아서 또 모르겠음. 이 만화 안에서의 악의 정의는 충동을 절제하지 못하고 스스로나 타인을 쓸데없이 해치는 행위 정도인것 같음그리고 저 마사루가 울부짖는 장면말인데 마지막 저 대사가 너무나 아쉬움!당신에게서 좀 더, 좀 더 까지에서 끊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울컥 하다가 도로 들어가버림. 암튼 이 만화는 읽다보면 가..

리뷰에요/도서 2018.10.15

패션 피플

원주민들은 왜 옷을 잘입을까?전통복장은 두말할것도 없고 이렇게 몬가 채리티 빈에서 주워입은 듯한 옷들도 조화가 훌륭하다 샨족 마을 갔을때도 그렇고 걍 어느나라든지 소수민족 사는데 들어가면 대부분 옷을 아름답게 입고 있어서 감탄하게 되는데 이유가 궁금해서 가설을 세워봄 가설 1 걍 옷 잘입는 원주민들이 눈에 띄어서 내가 그것만 기억하고 있음. 잡지에 실린 사진들의 경우 사진사가 아무래도 감각적인 이들을 찍게되기 때문에 아름다운 의복을 걸친 원주민들이 언론에 노출됨 가설2대자연과 가까이 살아서 미감이 발달함 가설3원래 인간은 대부분 감각적인데 도시인들의 경우 광고에 세뇌당하거나 사회적 지위,역할 등에 신경을 쓰거나 실용성에 비중을 너무 크게 두거나 등의 이유로 안목이 구려짐 = 상대적으로 원주민이 멋있어 보임

리뷰에요/미술 2018.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