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불가 103

광인관찰기4 - 화난 남자

민폐도 ★★★★☆얼마 전까지 영상자료원에서 우디알렌 영화제를 했다. 부부일기와 스몰타임크룩스 할리우드엔딩 이렇게 세편 봤다. 너무 따뜻하고 인간미넘치는 영화들이였는데 엔딩크래딧이 뜰때마다 감독이 변태라는 사실이 떠올라서 기분이 희한했음 그리고 포장을 그렇게 해놔서 그렇지 사실은 우울한 영화들이고 섬뜩한 구석도 있었던거 같음우디알렌의 본 모습은 그 스칼렛 요한슨 장총으로 쏴죽이는 영화에서 잘드러난다고 생각 스몰타임크룩스를 보던 날 화장실을 다녀와서 앞줄에 자리를 잡는데왼쪽 옆자리에 앉은 남자가 씨발씨발하면서 욕을 중얼거림물론 난 나한테 하는거라고는 생각도 못했기 때문에 걍 앉았음.그리고 곧 불이 꺼지자 왜 문을 쳐열고 지랄이야 씨발.. 이라는 소리가 들려옴;;;자리 옮길까 하다가 그러려면 오른쪽에 앉은 ..

분류불가 2015.09.03

광인관찰기3 - 굿바디 언니

위험도 ★☆☆☆☆ 교포스타일 화장에 늘 리코더를 소지하고 다니던 언니십몇년 전부터 최근까지 홍대 놀이터 주변에 꾸준히 출몰하고계시는 네임드 광인몸매가 글래머러스해서 남자들이 굿바디 쉣페이스라는 별명을 붙여줌. 근데 못생기진 않으셨음최근엔 나잇살이 조금 붙으심 그랬더니 이제 쉣바디 갓뎀페이스라고-_- 근데 진짜 하나도 안 못생겼는데.. 미치긴 했지만.. 암튼 우리끼린 쉣페이스 빼고 그냥 굿바디 언니 리코더 언니 등으로 불렀음애교가 있으시고 기분이 내키면 리코더로 트롯트를 연주하심. 영어도 꽤 하심 옷차림도 화려하고 화장도 멀쩡하게 하고다녀서 정체가 몹시 궁금했던 분들중 하나. 전철에서 목격했다는 제보와 벤츠를 타고다닌다는 소문 등이 횡행하였음한때 인지도가 거의 막걸리아저씨급이였는데 이천년도 후반부터는 뵙기..

분류불가 2015.07.15

광인관찰기2 - 작은새아저씨

위험도 ★★☆☆☆ 때는 이천년도 중반 독순언니와 나, 빅토리아라는 교포 여자애가 놀이터 벤치에 앉아 막걸리를 나눠 마시고 있는데 어디선가 등장한 금테안경에 양복을 빼입은 할저씨와 만담꾼 같이 생긴 퉁퉁한 남자, 일본인 회사원 삼인조가 우리 앞에 눌러앉음 만담꾼은 북을 두들기며 여기 계시는 이 어르신은~ 으로 시작하는 양복할저씨와 자신에 대한 소개를 하였고그동안 휴가 차 한국을 방문을 하였다는 일본인 회사원은 집에 가고 싶어 죽겠는 표정으로 무릎 꿇고 앉아 있었음 만담꾼의 소개가 끝나자 양복할저씨는 자기를 그냥 작은새라고 불러달라고 요청함그래서 그는 작은새아저씨가 되었음그런데 난 작은새아저씨가 정신이 좀 나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음 왜냐하면 일전에 놀이터 미끄럼틀 위에 올라가 웅변을 하는것을 목격한적이..

분류불가 2015.07.13

광인관찰기1 - 시타르녀

위험도 ★★☆☆☆ 파티 도중 김모양과 입구 앞으로 나와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었음넘 재밌는데 힘들어서 헉헉 하고 있는데 긴 꽃무늬 치마를 입은여성이 나타나더니 김모 양의 왼편에 앉음 그러더니 갑자기 몸을 잽싸게 움직여 김모양 바로 옆으로 착! 하고 달라붙음그순간 마치 작용반작용과 같이 뻘떡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게 되었음왜냐면 여자 눈이 그 광인 특유의 형형한 눈빛 그런게 있어서 무서웠음 일단 일어나서 거리를 유지하고 뭔소리를 하나 지켜보았음. 그녀는 빡친 것같은 말투로 제가 시타르를 사랑하는데 시타르라는 악기는 음색이 정말 아름답잖아요 근데 내가 지금 여기 있으면 안되는데, 여기 이 장소에 있으면 안되는 사람인데 아 진짜 아까 그 시타르 연주하시는분과 악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려고 했더니 절.......

분류불가 2015.07.13

콩국수

콩국수를 매일 두끼씩 먹고 있다. 며칠이나 되었는지는 이제 기억이 안남 암튼 좀 되었고 영양의 불균형은 너무 신경쓰지 않기로 했음 천년만년사는것도 아닌데 걍 먹고 싶은거 먹을거야 * 콩국수 만들기 1. 두부한모 + 깨 큰숟가락으로 2-3스푼 + 우유 한컵, 없으면 물 한컵을 믹서기에 처넣음. 우유 넣을때 우유에 물도 좀 넣는편이 덜 뻑뻑함 2. 간다 3. 중면을 삶음 4. 헹구고 갈아놓은 콩국물에 텀벙 빠트려서 먹습니다. 간은 소금과 설탕으로 알아서.. 고명으로 오이나 토마토를 얹어도 좋음

분류불가 2015.06.29

수돗물마셔야징

엄마네집에 가면 밥솥이랑 정수기가 말을함  새벽에 비몽사몽 물마시러 나갔는데 띵딩띵 알칼리이온수를 생산중입니다♬ 하면 이것참 주둥이를 틀어막을수도 없고  음소거버튼은 도대체 왜 안만들어 놓은거람.  무튼 그 정수기 옆에는 가느다란 호스가 달려있어서 정수된 물을 제외한 찝찝한물(?)은 설겆이거리가 들어있는 싱크대안으로 유입됨  근데 그 양이 꽤되더라고 한 일리터 정수하면 반컵~한컵정도 나오는듯  그러다보니 왠지 이상한거야 뭐랄까 정수기 회사의 쇼맨쉽같은거야 무섭지! 그러니까 정수물만 마셔라 이런거? 암만 생각해도 수돗물이라는게 그렇게 더러운건 아닐것 같단 말이다  학교다닐때 목마르면 운동장 수돗물 막 받아마시고 그랬는데 멀쩡했잖아  호주에서는 빗물/수돗물 마시고 2년살았고 뉴질랜드에서는 수돗물만 마시고 1..

분류불가 2014.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