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re picture : hhttps://www.instagram.com/relaxxyou/ oversea shipping : http://digthehole.tistory.com/2653 2003년 늦여름 이대 앞 야외무대에서 스파이키브랫츠의 공연을 보았다. 공짜라길래 별 생각없이 간 것이었는데 상당히 충격적인 무대였다. 포스트 아포칼립스 배경 영화에 나올법한 복색의 소년들이 껑충껑충 뛰며 괴성을 질러대는데 그때마다 뒤에 선 미친 여자가 어깨로 나를 계속 들이받는 것이 아닌가 너무 신났다. 공짜공연만 보고 집에 가려던 계획을 수정하여 입장권을 끊은 뒤 클럽 지하로 내려갔고 그 후 멀쩡한 스타킹 찢어 입어가며 씬의 언저리에서 맴돌게 된 지 14년. 대충 세어보니 그간 만 이천여 장 정도의 사진을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