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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띵작 도쿄 카마이타치

https://oelberg.tistory.com/m/136 [오카다 사쿠모] 도쿄 카마이타치 역주 1. 카마이타치(鎌鼬)란 직역하면 '낫 족제비'라는 뜻으로, 낫처럼 생긴 앞발을 한 일본 족제비 요괴. 옛날 일본에서 바람이 심한 날 다친 기억은 없는데 피부에 베인듯한 상처가 생기는 것을 oelberg.tistory.com 재미와 감동, 교훈과 작품성을 동시에! 최근 본 만화 중 가장 좋았다. 흥분해서 작가의 장편(리디북스에 있음)도 찾아봤는데 단편만큼 훌륭하진 않음 스토리가 너무 와리가리해서 따라가기 힘듬 하지만 캐릭터가 살아있고 발상이 신선함 그리고 장편에서도 성별/출산과 관련된 소재들이 맥락없이 되게 디테일하게 튀어나올 때가 있는데 작가가 유부녀인가?

분류불가 2022.06.23

너도 많은 고통 속에서 살고 있구나

남편이 만취해서 들어왔는데 가방을 뒤져보니 차가운 모텔 꼬마캔이 들어있다 어떻게 하나 조언을 구하는 글을 읽음읽으니까 생각나는 흑역사가 있어 썰을 풀어보겠음수년 전 만나던 B의 집에서 아침에 딩굴거리는데 B가 본가에 내려갈 준비를 하며 집정리를 하고 있었음 넌 피곤하면 더 쉬다가 나가고 싶을때 나가라고 하길래 ㅇㅇ하고 더 딩굴거리다B가 분리수거를 하는 동안 시계를 봤는데 예약해둔 고속버스 시간이 간당간당한 것임 그래서 야 너 뭐하냐 빨리 나가라, 쓰레기는 내가 있다가 나가면서 버릴께 하고 집주인을 내보냄그러고 더 자다 일어나서 씻고 나갈 준비를 하는데, 쓰레기 버리기로 한 거 생각나서 쓰봉을 찾음.근데 쓰봉이 반도 안 차있길래 뭐 버릴거 없나 하다 화장실 쓰레기통 있던 거 생각나서 들고 와서 부음쓰레기통..

2022.06.16

야생의 텍사스

https://www.hankyung.com/international/article/2021090282197 美 텍사스, 임신 6주부터 중절 금지…"성폭행도 예외 없어" 美 텍사스, 임신 6주부터 중절 금지…"성폭행도 예외 없어", 미국 텍사스, 낙태 금지 시기 앞당겨 태아 심장 박동 감지 이후 중절 금지 일명 '심장박동법' www.hankyung.com 성폭행도 예외 없어 https://www.bbc.com/korean/international-57241708 미 텍사스 '허가 없어도 총기 소지 가능' 법안 통과 - BBC News 코리아 허가증도, 훈련도, 신원조회도 필요 없게 된다. www.bbc.com 라이플 총은 허가증 없이도 소지가 가능 https://www.bbc.com/korean/6174..

2022.06.16

전쟁에 대한 생각

요즘 전쟁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한다. 하려고 하는게 아니고 그냥 자꾸 남 일전에 만난 홍기하 작가의 차 트렁크에 WAR IS OVER 스티커가 붙어 있는 것을 봤고, 그 다음날 대전 현충원에 다녀왔기 때문인 것 같다. 대전 현충원에는 6.25때 돌아가신 아저씨의 아버지가 묻혀 있다. 원래 6월이 되면 아저씨와 엄마 둘이서 방문을 하고 오셨는데, 돌아가신 분에게 내가 개인적으로 고마운 것이 있어서 이번엔 따라가겠다고 부탁을 했다. 고마운 것이 무엇이냐면 두 분이 이제 나이를 먹으셔서 병원에 다닐 일이 늘어났는데 유공자 자녀/배우자 의료비 혜택이 상당하다. 이십대 중반 모친의 수면제 소동 이후로 집에 들어가 영어강사를 하던 시기 모친이 만두 먹다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만약 우리 둘 중 한 명이 중병에..

2022.06.14

개망초와 세로쥐

https://digthehole.tistory.com/4544 가로쥐가 만든 비옥한 흙 쥐들을 기를 때 묫자리에 대한 고민을 꽤 했다. 업체를 통해 화장을 치르고 싶은 생각은 없었고 야외에 매장하는 것은 불법이라길래 그럼 어떻게 해야하나 알아보니 1. 밀봉하여 종량제 봉투에 digthehole.com 무명님의 답글대로 가로쥐 무덤에 난 풀은 개망초가 맞았다. 옮긴 화분에서 엄청난 속도로 자라더니 세로쥐가 떠난 날 연보라색 예쁜 꽃을 피웠다. 압화 같은 거 만들면 너무 집착인가? 세로쥐는 2주 전 쯤 부터 상태가 별로 좋아 보이지 않았지만 밥만큼은 많이 먹고 갔다. 가엽게도 그렇게 열심히 먹어댔지만 살은 빠지고 종양만 커졌다. 꽤 한참 전부터 쥐장 밖으로 나오지 못했고, 들어서 나오게 해도 다시 장 안으..

2022.05.31

아저씨 아줌마 그리고 자전거

전에 한 번 쓴 거 같은데 인도인지 차도인지 구분이 애매한 도로에서는 사람과 자전거가 뒤엉켜 움직이게 된단 말임 그런 상황에서는 경적을 웬만해선 안 울리고 사람들 뒤를 따라가는데 내가 뒤에 위치했을 때 아저씨들 반응이 상당히 동물적임. 아무리 살금살금 가고 있어도 뒤를 돌아보거나 심지어 보지도 않고 옆으로 쌱 피함 반면에 아줌마들은 절대 모름. 심지어 어떨 땐 소리를 일부러 내면서 가도 눈치를 못 채고 젤 신기한건 내가 빈 공간을 찾아내 앞으로 나갈때 자전거 이동방향으로 오히려 비틀비틀 다가오면서 길막하는 경우가 상당히 자주 있음 (놀랍게도 마주보며 갈 때도 일어나는 일) 생존본능의 스위치가 반쯤 꺼져있는 것 처럼 보일 지경 근데 재밌는게, 하천의 자전거 도로에서는 상황이 반대로 펼쳐짐. 아줌마들은 자전..

남성과 여성 2022.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