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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코에 대한 생각

올 여름 외출하던 중 니플패치를 안붙이고 나온것을 깨달음 엘레베이터 기다리면서 거울에 비친 나의 모습은 노브라에 쌩얼, 숏컷에 문신까지 이기이기 내가 바로 이구역의 탈코한 갓치아니겠노? 암튼 그래서 탈코르셋이라는 주제에 대해서 생각을 좀 해봄 고등학교 입학 후 1년간 나는 외모를 빡세게 가꾸었음. 걍 파우더에 마스카라 드라이 정도긴 했는데 그땐 내가 생각해도 꽤 청순했고 + 아싸 특유의 신비감 그러다 2학년이 되어 오십센트를 듣기 시작하면서 갑자기 오키로가 쪘고 머리는 호일파마 (당시최신유행) 이상한 안경끼고 코 턱 입술에 피어싱끼고 체육복만 입고 다니기 시작했는데 (교복허리안잠김) 그러자 주변 소년들의 반응이 놀라울 정도로 급변하기 시작했음. 자주 듣던말 : 집에 우환있니 제발 돌아가라 패버리고 싶다 ..

남성과 여성 2018.11.13

비도오고 기분도 그렇잖은데 론리 아일랜드나 듣자

마이클볼튼은 뭔가 존재자체가 웃긴다. 이렇게 보통사람들이랑 말 안통할것같고 몬가 이상한데서 순진한점이 틀딱셀럽의 매력인듯 앤디 샘버그가 빠지면 무해함이 폭발한다. 론리아일랜드 팀앤에릭 팬이었나봄 언젠가 대한민국에서도 전직아이돌이 이런거 부르는 날을 꿈꿔봄 메탈로칼립슨줄 관객들 미묘하게 구린거 캐치 졸라 잘했음 내가 아비치공연을 본건 아니지만 왠지 정말 저럴거 같아

리뷰 2018.11.08

올 더 머니 (인 더 월드)

를 보다 말았다. 좋은 영화였는데 요새 내가 긴 영상을 못 봄암튼 영화 내용을 축약하자면 폴 게티라는 사람이 있는데 그는 최초로 중동 기름 수입의 물꼬를 터서 초대박을 친 부자 중의 부자임 그리고 그에게는 자식이 여기저기 있는데 그 중 내놓은 자식 취급하고 안만나는 아들이 하나있음. 그리고 그 내논 자식은 똑똑한 마누라를 얻어 애를 여럿낳고 행복하게 살지만 가족계획에 실패라도 했는지 파산을 해버림그러자 마누라가 당신 억만장자 아버지는 뒀다 국 끓여먹을거냐고 빨리 편지써서 한자리 달라고 하라고 지시함. 편지를 쓰자 폴 게티는 아들아 로마로 오렴 일을 시켜주마 라고 함. 그래서 아들은 아버지 회사에 직장을 얻음. 막 개꿀 보직에 꽂아주고 그런건 아니고 걍 월급쟁이그리고 그 내논자식의 아들. 즉 폴 게티의 손..

리뷰 2018.11.07

스무살때 검도선수 출신 도라이 사장이 하던 이자까야에서 잠시 일한적이 있다. 사실 타이틀만 이자까야였지 참치부터 가라아게까지 죄다 알바(나)가 냉동 뎁혀서 나가는 병신같은 곳이였는데 좀 좋았던건 사장의 주소득원이 아랫층 불닭집이었기 때문에 가게를 나 혼자 보는 경우가 잦았고 그래서 임의대로 할 수 있는것들이 꽤 있었다는 점이다. 예를 들자면 선곡 가게에 비치된 씨디들은 대게 이영애 애수 따위의 청승맞은 한국가요 모음집이었고 나는 그때 한참 섭컬쳐에 빠진 애새끼 특유의 우월의식에 젖어있었기때문에 큭.. 우민들아.. 내가 진짜 음악을 들려주지... 류의 심정으로 가게에 딱 하나 있던 수입음반, EMI에서 나온 퀸의 Greatest Hit를 자주 틀었었다. 그리고 이걸 틀때마다 손님들이 내가 짱박혀있던 간이 ..

리뷰 2018.11.06

담마 코리아 봉사 간단 후기

시팅때는 명상과 생존을 위해 필요한 행위를 제외한 모든 활동이 엄격하게 제한되어 있었는데 봉사자로 갔을때는 적용규칙이 좀 달라서 밤에 책도 읽고 자유시간엔 허가 하에 사진을 좀 찍을 수 있었다.(사실 허락받기 전에 이미 몇 장 찍었다)  센터 시설은 매우 미니멀한데 디자인이 미니멀하다는 의미가 아니라 본질에 충실하다는 의미에서 그러하다. 필요가 없는 것들은 존재하지 않는구나 하는 인상을 받았다.                                                                                                                                     여자 숙소의 전기가 나가자 누군가 물통과 손전등을 이용해 욕실조명을 만들어놓았..

의식의 세계 2018.11.05

대중교통 리클라인(좌석 젖히기)에 대한 생각

image from film Euro trip 엊그제한 포스팅의 답글만 봐도 알겠지만 대중교통에서 좌석 젖히기라는 떡밥은 던져놓는 즉시 찬젖(젖혀도 됨)과 반젖(젖히면 안됨)파로 여론이 팽팽히 갈린다. 몇년 전 이드게시판에도 같은 주제의 글이 올라왔었는데 답글이 백 개가 넘을 정도로 격렬한 토론의 장이 벌어졌던 것으로 기억한다. 승무원 출신의 게시판 이용자가 앞사람에게 양해를 구할 순 있지만 배려를 강제할 권리는 없다. 라고 친절하게 정리를 해주었음에도 불구하고 항공사가 개념이 없다느니 등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몇몇 반응들을 보고 깝깝해서 나도 답글 몇 개 달았는데 오늘 이 주제에 대해서 정리를 좀 해보고자 한다. 우선 내 입장부터 밝히자면 나는 찬젖파이다. 재끼라고 설계되어 있는 좌석을 재끼는 것은 이용..

분류불가 2018.11.01

내맘대로 펑크백선 20 - 시드 비셔스 마이웨이

섹스피스톨즈를 별로 좋아하진 않는다. 그리고 펑크보이들이 인생의 어느시점에서 스스로를 시드 비셔스와 동일시해버리는 현상을 너무 많이 목격함 요새 연예인 따라하는거 보고 아이유병 설리병 이런식으로 부른다던데 시드와 낸시병도 만들어야됨 그놈의 자물쇠 목걸이 시팔 (나도 하고 다님) 그러나 이 영상만큼은 왠지 좋음 스스로의 삶에 비장미를 한껏 부여하고 있는 중년남성의 자아도취 같은 건 아무래도 비꼬아 주고 싶은 것이 사실

리뷰 2018.10.15

문신에 대한 단상

일전에 누가 답글로 문신얘기 해달라길래.. 자기 문신 구구절절 설명하는 거 넘 자기애성 성격장애자 같긴 한데 쓸 거 없으니까 걍 씀알바트로스: 만화에 나온 알바트로스의 습성이 너무 멋있어서 당시 문신기계를 가지고 있던 오빠에게 해달라고 했고 사람들은 죄다 갈매긴줄 암. 타즈메니아에서 트렉킹하다 만난 동물학자가 유일하게 맞춤. 뭐가 다르냐고 물어보니까 알바트로스는 날개 끝이 꺾여있다고종이비행기: 알바트로스 시술자가 남은 잉크 아깝다길래 하나 더 함hearts are meant to be broken : 오스카 와일드 쿼트 http://digthehole.com/79 중국갔을 때 구남친이랑 대판 싸우고 혼자 시장 구경다니다가 타투샵 있길래 들어가서 했고 시술자가 영어를 전혀 못쓰는 사람이라 글자를 그리다시피..

의식의 세계 2018.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