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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맑음

경찰관 다섯명 순직한 장례식장에서 조지부시가 춤추는 영상을 보았다. 보자마자 미친새끼 크흡ㅎㅎㅎ 하게되는데 아마 대부분의 반응이 다 그렇지 않을까 싶다. 아무튼 인간이 저정도로 머가리 빻고 해맑아버리면 화도 안나는 것이다. 유튜브 답글도 막 진지한 비판 그런건 없고 걍 쟤 high온거임 또는 이런 정박아를 우리가 대통령으로 뽑았었지 정도 사실 나도 무슬림 장례식장에서 노래를 부른적이 있다. 넘 덥고 배가부르니까 노래를 흥얼거리게 되었는데 옆에 앉아있던 일행이 귓속말로 유진, 닥쳐 하길래 왜? 하다가 내가 부르고 있는 노래가 하바나길라라는 사실을 깨달았음 하바나길라 = 춤을추며 기뻐하세라는 가사의 이스라엘 민요 난 춤추고 있는 조지부시의 심리상태를 이해할 수 있다. 그에게는 그 어떤 의도조차 없었을 것이다..

일기에요 2016.07.14

한강 유람선

야간운행 중인 한강 유람선을 목격한 적 있는가갑판의 벚꽃 조명이 매우 상스럽다. 핫핫 핫핑크에다 듬성듬성 근데 너무 상스러우니까 한번쯤 타보고 싶어짐그래서 한강 걸어다니다가 선착장에 가봤음 근데 30분에 12000원이라길래 웃기고 있네 하고 발걸음을 돌리려는데 일행이 여기까지 왔는데 타보자고 자기가 쏜다고 하길래 타봤다. - 한강 유람선 리뷰 - 의외로 만선 우리빼고 전부 패키지 중국 관광객 걍 다리 하나 천천히 돌아서 오는게 코스의 전부임 존나 뭐 없음 씨끄러움 뭐 사진 같이 찍으라고 갑판에 동상하나 띡 세워놨는데 소세지였나? 암튼 흉물스러움 술이라도 마시고 정신을 잃어야지 했는데 배안에서 맥주안팜 선착장 입구에 포토존 한류 드라마 여기서 찍었다고 만들어 놓은거 같은데 보고 있으면 불지르고 싶어지는 쌈..

리뷰에요/물질 2016.07.09

강원랜드 방문기

강원랜드에 다녀왔다. 원래 목적은 다른것이였는데 일정이 뒤틀리는 바람에 이렇게 되었음. 강원랜드에 대한 감상을 요약해 보도록 하겠다. 1. 생각한것보다 차분한 분위기 낮에 갔을때는 주차장에서 아이를 데려온 부부도 보았다. 근데 카지노 안은 미성년자 출입금지 아닌가? 2. 강원랜드로 가는길에 괴상한 도로가 있음 별로 가파르지 않아 보이는 오르막인데 차가 바닥에 붙은것처럼 안나감 3. 아줌마 아저씨들이 너무나 많다. 복장은 대부분 집중하기 좋게 편안한 차림 + 작은가방 4. 전화기나 가방을 막 두고 다닌다 룰렛테이블 근처에 기둥이 있는데 거기에 빽들을 걍 두고 다님. 당황스러웠음 저기 뭐야 공지판 붙어있는데 보니까 본인의 부주의로 잃어버린 물품에 대해 강원랜드 측은 책임지지 않는다고 쓰여있던데.. 근데 그 ..

여행기에요 2016.07.01

얼음과 노인

홈플러스 롯데리아에서 햄버거를 먹던 중 앞에 앉은 노부부(로 추정)중 할아버지가 다 마신 콜라잔의 얼음을 생수병에 집어넣으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것을 목격하였다.동남아 여행중 나도 종종 하던 짓이라 낯설게 보이지 않았는데 롯데리아의 얼음은 동남아 식당의 자잘한 얼음과는 달리 부피가 커서 생수병의 좁은 목에는 잘 들어가지 않았다. 계속 실패를 하시길래 할아버지 물 차갑게 만들려고 그러시는거면 저쪽에 있는 정수기에서 찬물 나온다고 하니까응 그건 아는데 얼음이 아까워서 라는 예상밖의 대답이 돌아옴. 이것은 흡사 매드맥스 속의 세계관이 아닌가..! 전쟁겪은 세대들은 가끔 넘 신기함..

일기에요 2016.06.30

쥐구멍 블로그 운영방침

침대에 누워있다가 일가친척들이 뭐해서 먹고살았나 정리를 한번 해본적이 있다.세무소 식당운영, 미군차량 운전기사, 청소부, 가정주부, 어린이집 교사, 카센터 운영, 간호사, 하숙집 주인, 관광지 기념품가게 주인, 호텔 메이드등 정리를하다보니 감탄이 나올정도였다. 어쩌면 하나같이 다 이렇게 평범하냐, 예술가나 유산계급이라고는 눈씻고 찾아볼수가 없군 하는 생각이 들었음 나라에는 세금 교회에는 헌금내는 주6일 근무자들이 열심히 일해서 남긴 유산인 나는 평일 오후 침대위에서 뒹굴거리며 생각했습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앞으로 힘이 닿는한 더 열심히 놀도록 하겠습니다. 내가 빨던 노무현 정권때 비정규직법이 통과되었다.엄마는 이혼 후 호텔 메이드를 하였는데 정규직 메이드는 오래하면 월 3, 400정도 디센트한 급여를..

나다 2016.06.30

트와이스 cheer up

뮤직비디오는 산만한데 노래가 너무 좋아서 소름이 끼친다. DJ활동중인 동거인1의 공연을 보러갔다가 이걸 틀길래 아까 그 노래 뭐냐고 하니까 개좋죠 트와이스라는 그룹인데 오늘 듣고 너무 좋길래 틀어봤다는 대답이 돌아옴치어럽베이베 치어럽베이베 좀더 힘을내 라는 가사가 귀에 팍팍 꽂히는데 그 우아우아 하게 만들어줘도 그렇고 소녀들입으로 듣기엔 좀 적나라한 감이 있지만 넘 경쾌해서 기분도 별로 안나쁨

리뷰에요/움억 2016.06.29

강현준 - CAT

강현준이란 작가가 있었다. 90년대 중후반 순정지에서 활동했고 CAT이라는 정직한 제목의 고양이 만화를 그렸음. 시치미 뚝 떼고 치는 개그가 사람을 아주 들었다 놨다해서 아주 좋아했었다. 닥터스크루랑 키드갱을 합쳐놓은 느낌암튼 작가이름 석자가 떠오른 순간부터 CAT이 넘넘 보고 싶어져서 인터넷을 검색하다보니 https://play.google.com/store/search?q=%EA%B0%95%ED%98%84%EC%A4%80%20cat&c=books 오예 구글플레이에서 E Book 을 판매, 대여하고 있음..!!! 단숨에 읽었다. 여전히 웃기다! 각각 1권이랑 2권에 나오는 장면들인데 묘하게 이어지는군

리뷰에요/도서 2016.06.24

울산 주전 해수욕장 캠핑

그렇다 강풍주의보 내린날 캠핑은 어리석은짓이라는 교훈을 얻고 돌아온것이다. 다녀온지 좀 되었는데 이제쓴다. 날씨가 너무 화창하길래 뭐 죽겠어? 하고 우격다짐으로 갔다왔는데 텐트랑 같이 승천할뻔 울산으로 출발 울산 시내에 진입하자마자 교통사고현장 목격 여기서만 한 20분 정차한듯.. 기사님의 울분섞인 속사포 욕랩을 감상함 도착한 주전해수욕장은 한산했다. 불을 피웠는데 이놈의 바람.. 텐트에 빵구뚫림 이것저것처먹고 밤바다를 감상함 저멀리 보이는 탑 같은것은 시추선? 뭐 그런거였음 귀청을 후려치는 바람소리때문에 잘수있는 상황이 아님 엉겁결에 일출감상 다음날 뭐해먹다 버너안에서 이런것들이 익혀진 채 발견되었는데 정체를 알수가 없다. 디씨 곤충갤에 물어본다는거 깜박함 이거 뭔지 아시는분 제보부탁 오래된 초등학교를..

여행기에요 2016.06.21

염세주의 극복하기

스무살땐 쇼펜하우어를 좋아했는데 그 계기는 책 서문에 동시대의 철학자가 써놓은 ' 친구가 한명 있는 것과 친구가 하나도 없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 쇼펜하우어에게는 친구가 단 한명도 없었다. ' 라는 문구를 우연히 읽게된것이었다. 너무 불쌍하잖아...! 암튼 그래서 한동안 그의 기일(9월 21일)마다 혼자 추도식을 하곤 했다. 그러던 어느날 쇼펜하우어는 부와 명성에 집착하던 속물로 언행일치라곤 안되던 개자식이라며 비판한 칼럼을 읽게되었는데 그 사실을 알고 나니까 왠지 쇼펜하우어가 삶이란 블랙코미디라는것을 몸소 실천하여 보여준것 같고 암튼 더 좋아짐 물론 인간이란 우주의 맹목적인 의지에 휘둘리는 똥만드는 기계일 뿐이지를 설파한 사람이 주식투자에 몰두하고 그러면 좀 웃겨보일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나다 2016.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