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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는 왜하나

초딩때부터 이십대까지 강박적으로 일기를 썼다. 일기를 쓰지 않은 날의 하루는 사라져버리는것 같았기 때문이다.하지만 일기쓰기만으로는 불안함이 가시지 않았다. 여행이라도 가게되면 돌아와서 밀린거 다 써야하는데 문제는 빠쳐먹는 기억이 꼭 있단말이지 그러던 어느날 디지털 카메라라는 효과적인 기록수단이 등장하였고 나는 미친듯이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그러나 일기장과 당시 찍은 사진중 남아있는것은 거의 없다. 일기장은 부모님 이혼 후 이사를 다니던 와중 다 사라져 버렸고 외장하드를 구입하기전 찍은 사진들은 컴퓨터가 망가지던날 사라져버렸다. 카트 끌고다니면서 열정적으로 모았던 만화책 컬렉션도 소실되어 버리고 돌이켜 보면 나의 인생은 무언가를 존나게 모음 -> 하루아침에 전부 잃어버림의 연속이였던 것 같음 일전에 외장..

나다 2016.04.29

멍플에 대한 생각

내가 여태껏 받은 악플중 가장 심한 수위의 악플은 썅년아 강간하고 보지를 찢어버린다 모 이런거였는데 사실 이런 단순무식한 글은 봐도 별로 화가나지 않는다. 진심이 드러나는 순간 같아서 약간 아름답다는 생각마저 듬 근데 멍플다는 새끼랑 훈계충은 졸라 싫음. 토할것 같음 아 멍플이 모냐면 멍청한리플 내가 얼마전에 만든단어임 멍플을 다는 인간은 두가지 유형으로 나누어지는데 첫번째는 내가 뭐는 이러이러해서 좋다. 라고 했을때 네 이러이러해서 참 좋네요 같은말 앵무새처럼 반복하는 부류 이런사람들은 싫은것보다 걍 이해가 잘 안됨. 할말이 없는데 왜 말을하지 모 그런느낌? 두번째는 걍 글보고 심사가 뒤틀려서 반박이 하고싶은데 저능한 나머지 글을 엉망진창으로 쓰는 인간들 이런 자들은 넘 심하게 멍청해서 자기가 멍청하다..

나다 2016.04.24

martin schoeller

북한 여성들 사진 보다가 생각나서martin schoeller라는 얼굴수집가가 찍은 Pirahã 부족의 사진인데 예전에 잠들면 안 돼, 거기 뱀이 있어라는 책에서 보고 뻑감피라하 부족에 대하여 알고싶으신 분은 저 책을 보세용 아주 재미있음 고립되어 사는 작은 규모의 부족이라 비슷비슷하게 생긴사람이 많음 알고보니 이사진도 이사람이 찍은것이였다 멋지군

리뷰에요/미술 2016.04.24

필리핀 사가다 / 행잉코핀, 동굴탐험

사가다2일째 동행의 상태가 호전되어 본격적인 동네 탐방을 하기로 했다. 전편에서 말했듯이 사가다의 메인 액티비티는 케이빙이라 불리는 동굴탐사인데 난이도가 좀 있기 때문에 컨디션이 좋을때 하라는 가이드북의 지침이 있었다. 동굴은 수마깅케이브와 루미앙케이브 이렇게 두곳이 있는데 수마깅에 대한 설명은 자세하게 나와있었지만 루미앙은 수마깅보다 작다는 이야기만 나와있고 별 정보가 없었음. 그래서 일단 만만할것같은 루미앙으로 가보기로 하고 숙소를 나섰다. 날씨도 좋고 저 절벽에 매달려있는 물체들은 무엇일까요? 정답은 관이다. 내가 찍은 사진은 잘나온게 없어서 퍼왔다. https://theworldismysisig.wordpress.com/tag/rice-terraces/ 중국의 소수민족 장례풍습이라는데 필리핀이나 ..

여행기에요 2016.04.23

필리핀 바나우에, 사가다 / 레게 김치찌개

바탕가스 선착장에서 다시 마닐라 길푸얏역으로 돌아왔다. 으으 이 혼돈의 카오스 우리는 이곳에서 바나우에행 버스를 타고 북쪽으로 간뒤 환승을 하여 사가다로 향할것이다. GV플로리다와 오하야미 두군데 회사에서 바나우에행 버스를 운영한다. 두 버스 회사의 위치는 퀴존시티쪽에 있음. 밤뱅역으로 향한다. BAMBANG!! 밤뱅역 근방은 깨끗하고 느낌이 좋았다. 구경도 할겸 버스 터미널까지 걸어가기로 함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젊다 싶었더니 했더니 대학가였음. 학교가 여기저기 보임 자취생들을 위한 렌트 광고들 동행의 약을 사러 들어간 머큐리 드러그 내부가 넘 환하고 파는 품목도 다양하길래 구경을 열심히 해봤다. 밀크 코너와 페이퍼 코너가 있길래 우유랑 종이를 파는건가 싶었는데 밀크=분유 / 페이퍼=기저귀와 생리대를 파..

여행기에요 2016.04.23

필리핀 마닐라 / 고스트 타운, 차이니즈 세메터리

마닐라 시티의 북쪽에는 고스트타운이 있다. 걍 음침해서 고스트 타운이 아니라 실제로 망자들을 위한 마을임 정확히 말하면 화교 묘지인데 무덤의 양식들이 매우 독특하다. 어떠한 모습인지는 밑에 곧 나옴 기둘 난 묘지를 좋아한다. 묘지특유의 고요함과 넓찍함은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무덤사이를 거닐다 보면 모든것의 끝에 영원한 휴식이 있다는 사실이 축복처럼 다가옴 그래서 가끔 사후세계 영업하는 종교인들이 아주 괘씸하게 여겨짐. 죽으면 끝이야 끝이라구 죽고나서도 뭘 또해야 된다니 진짜 너무한거 아니냐?? 암튼 그래서 마음의 묘지를 몇군데 만들었는데 하나는 해변과 가깝고 안개가 자욱하게 내리곤 하던 모투에카 세메터리이고 또하나는 북한산 둘레길에 위치한 개인의 무덤이다. 이곳은 조경이 아기자기하게 되어있어 가을에..

여행기에요 2016.04.19

필리핀 마닐라 / 에어비앤비, 마트

http://digthehole.tistory.com/1984 이글이랑 이어짐 난 여태까지 엄마랑 다닐때 빼고 여행지 숙소 = 호스텔 공식을 벗어나본적이 없다. 호스텔의 장점 1. 쌈 2. 여행정보 얻기가 좋음 3. 물이좋음 필리핀에서도 쭉 호스텔에 머물렀는데 이번엔 에어비앤비라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었음 집을 가지고 있는 현지인과 컨택을 해서 방을 빌리거나 집전체를 빌려 사용하는 것이라는데 모르는 개인과 대면을 해야한다는 점에서 이용에 어느정도의 용기가 필요한 시스템인듯 호황기때 지어진 것으로 보이는 연식이 좀 된 콘도였는데 사람이 거주하는 곳은 아니고 에어비앤용으로 빌려놓은 집인듯 바닥은 대리석인데 매트리스를 소파뒤에 낑겨넣어두었다. 마치 영락한 귀족을 보는것같기도 하고 이 건물의 역사가 궁금해지는..

여행기에요 2016.04.16

알라딘중고서점

A가 감옥에 갔다. 두번째 가는거라 잘지내고 오겠네 했더니 첫번째 갔을때도 잘지냈다고 근데 너무 심심하다고 한다. 2주 동안 책을 세권밖에 못빌려본다고. 다행히 책빌려 보는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한방쓰는 사람들 명의로 자기가 싹다 빌려본다고는 하는데 읽을만한게 별로 없는지 책을 좀 보내달라고 하신다 지난번에 H팩터의 심리학과 박완서 소설을 재미있게 읽었다며 그 비슷한거 골라서 보내달라는데 그런게 어딨냐 걍 내맘에 드는걸로 보낼거임 근데 새 책을 사서 보내기엔 내가 넘 거지고 우리나란 책값이 넘 비싸다 그러던 중 인근에 알라딘 중고서점이 들어섰다기에 찾아가봤는데 오오 내부가 넘 환하고 커피향기가 나고 (커피값3500원) 책이 존나 많다! 찾던 책이 전부 다있었음. 검색대가 있어서 컴퓨터로 목록 검색도 할 수..

리뷰에요/도서 2016.04.15

우편함

친구네집 우편함에 누가 숫자를 적은 종이를 구겨서 넣어놓고 갔다고 한다.그 다음에는 장미가 한송이 들어있었고 오늘 우편함을 확인하니 16g짜리 이동식 메모리가 들어있다고 하는데 이쯤되면 usb 안의 내용물이 너무나 궁금해진다. 뭐 들어 있는지 빨리 확인하고 알려달라고 했는데 남편오면 같이 확인할거라고 하길래 잠시 기다림.. 확인을 해보니 워킹데드 시즌6가 들어있었다고 하는데 이것은 도대체 어떤종류의 메시지란 말인가?

일기에요 2016.04.14

필리핀 바기오 / 환승

일단 나 잘나온 사진부터 한장 올리고.. 바기오는 사가다- 마닐라 트랜짓용으로 몇시간 들렸던거라 사진도 별로 없고 이야깃거리도 별로 없다. 걍 기록용으로 올림 두메산골 사가다에서 마닐라로 돌아가는 루트는 세가지가 있다. 사가다 - 본똑 - 바나우에 - 마닐라 사가다 - 바기오 - 마닐라 (GL TRANS) 사가다 - 마닐라 (CODALINES, 직행) 소요시간은 대략 12-13시간 정도 직행버스 코다라인은 떠나는 날 아침 사가다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난 머리스타일이 독특한 미국여성이 알려준 것이였는데 최근에 진출한 회사라 가이드북에는 안나와 있었다. 그 여성은 여행할때 가이드북을 안가지고 다니고 인터넷 검색만으로 정보를 다 찾는다는데 freshest 한 정보는 인터넷에 다 있다고.. 그 말을 듣고나니 뭔가 ..

여행기에요 2016.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