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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완다 대학살

http://www.nytimes.com/interactive/2014/04/06/magazine/06-pieter-hugo-rwanda-portraits.html?_r=0 (기사전문) 피해자와 가해자를 한화면에 담은 사진들인데 굉장함 르완다 대학살은 1994년 소수 엘리트 계층이였던 투치족이 다수인 후투족에 의하여 말그대로 인종청소를 당해버린 사건 알고지내던 1세계 청년이 르완다를 다녀온 뒤 후투족이 넘 나빴다 인종차별은 넘 나쁘다라는 감상을 표현한 적이 있다. 나는 그 말을 듣고 좀 빡쳤다. 왜냐하면 이 대학살의 배경에는 식민지배에 혈안이 되어있던 서구열강의 무책임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대학살까지 가게된 과정을 요약하자면 르완다에서 식민지배를 해쳐먹던 벨기에가 더 쉬운 통치를 위하여 투치족에게만..

시사이슈에요 2016.01.15

갈증

누가 마츠코랑 고백만든 감독거라고 해서 함봤는데 중반부부터는 걍 여주인공 칼빵 언제 맞나 하고 버틴거 같다.츠마부키 사토시라는 배우는 몬가 오다기리죠 보급형 같이 생겼는데 나중에 진짜 오다기리죠가 등장해서 신기했다. 일본영화나 만화에서 아름답고 잔인한 캐릭터가 막 고통에 몸부림치는 소시민을 지켜보며 아하하하 바보같아 하고 히스테릭하게 웃는 장면 같은건 솔직히 넘 자주 봐서 이제 쫌 클리셰처럼 느껴진다 그리고 보는내내 올드보이가 겹쳐졌는데 (극 초반부에 던져진 수수께끼를 풀어나가는 방식, 남주의 외모, 근친상간적 요소, 극의 마무리가 지어지는 설원 등 ) 넘 비슷한 점이 많아서 일종의 오마주인가 하는생각도 들었음

리뷰에요/영상 2016.01.13

헤이트풀8 감상평

1참 소리소문 없이도 나왔음 2장고가 크리스토프 발츠 헌정극같은 느낌이길래 이번에도 나오려나 기대했는데 안나온당..전작들에 비해 몬가 약한것 같긴하지만 암튼 영화는 재밌었다. 3밀실과 혹한이라는 아이템은 사사키 노리코작 월관의 살인을 연상시켰다 4여주인공 쳐맞는 장면에서 아오 또 억압받는 여성의 복수극이 펼쳐지는 것인가 타란티노도 시류는 거스르지 못하는 것인가 했는데 ㅎㅎㅎㅎ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말이 이따위일줄이야 ㅋㅋㅋ 넘 좋았음 매드맥스 이후로 투희이미지 차용해서 나오는 모든 컨텐츠들이 다 시시하게 보임 (e.g. 테일러스위프트 배드블러드) 걍 야 이때다 해쳐먹자 하고 한개도 안어울리는 애들한테 쎈언니 캐릭터 적용시켜서 팔아먹는거 넘 맘에 안듬 56horse 주디 이하 '착하..

리뷰에요/영상 2016.01.11

문자메시지의 추억

휴대전화 뒤지는 남친 용서가 안된다는 글 보고 생각난 에피소드 이십대 초반의 초가을 당시 남친과 우리집에서 놀다가 오침을 즐기고 있었다. 근데 잠결에 몬가 띠룽띠룽 전화기 버튼누르는 소리가 들려오는것이였다.눈을 떠보니 남친이 나의 휴대전화기에 수신된 문자를 열람하고 있었음 그래서 뭐하는 짓이냐고하고 전화기를 뺏었다. 그리고 나갈 준비하고 같이 차를 탔는데 뭔가 빡치기 시작하길래 운전중인 남친을 득득 긁었음. 넘 몰상식한 짓이다 그런짓을 왜하냐 일기장 뒤지는 엄마도 아니고 하면서 한참 긁으니까 남친이 그럼 너도 내 전화기 보면 되지않냐 그러고 쌤쌤으로 쳐라 했는데 사실 문제는 그것이 아니였지만 일단 들으니까 나도 호기심이 생겨서 남친의 스타텍을 오픈해보았다. 걍 다 일 관련된 문자들이길래 바쁜 사람이군 하..

사랑에 대한 생각

이드문학관 12월호 헤밍웨이편을 보고와서 쓴다 사랑 몬가 듣기만 해도 마음이 숙연해지는 단어이다. 막 사랑이라는 단어가 내 앞에 딱 버티고 서있으면 양손을 배위에 모아얹고 고개를 조아려야 할 것 같은 모 그런이미지? 이십대의 나는 남녀간의 사랑이라는 것에 대하여 회의적인 태도를 견지하였다. 주변에 롤모델이 없었고 자기연민과 성욕을 사랑이라 착각하는 사람들이 너무 저능아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대방이 사랑한다는 말을하면 나도 사랑해라고 대답은 째깍째깍 잘했다. 이게 보니까 걍 침대 분위기 좋게 만드는 소도구 같은 것이더라고 여기서 진지충 모드로 들어가 난 아닌데 그리고 너도 나 안사랑해. 라고 입바른 소리를 했다간 그날 섹스는 나가리인것이다. 암튼 모두가 찾아 헤메이고 유행가 가사에도 뻔질나게 등장..

시카리오

우중충한 하늘과 사막이 이루어내는 개같이 적막한 풍경이 너무 멋져서 보는내내 호주생각만 했다. 흙투성이로 픽업 트럭 기다리다 본 석양같은거 떠오르고 막이것은 한국에선 절대로 찾아볼 수 없는 느낌인듯 저런 부루털한 느낌을 내기에 한국 시골풍경은 넘 아기자기함 갠적으로는 여주인공이 왜 그렇게 빡쳐하는지 이해가 잘가지 않았다. 최선책이 그건데 쓰레빠 아저씨 말마따나 미국인구의 20퍼센트를 갱생시킬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근데 몬가 국가에 매인 사람들은 확실히 사고방식이 좀 다른거 같긴 하다. 빡세게 훈련된 군견같달까 예전에 스탠소프 백팩에 머물때 독일 경찰과 한방을 쓴적이 있는데 그때 같이 영어공부하던 이태리애가 저녁마다 방앞에 찾아와서 위드피우니까 어느날 갑자기 독일경찰이 문 발로 뻥차고 나오더니 쓰레기 범법자..

리뷰에요/영상 2016.01.03

김기덕

얼마전 우연히 빈집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아 연이어 나쁜남자를 감상하였다.김기덕 존나 사나이인것 같다. 대사들이 넘 스트레이트하다. (빈집 최고 명대사 :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내가 너무 병신같아) 글고 여주가 남주를 걍 좋아하는 걸로는 성에 안차서 집안에 남주 숨겨두고 남편 통수를 쳐쳐쳐때리는 장치까지 설정해두다니ㄷㄷㄷ..나쁜남자도 그렇고 모랄까 김기덕의 영화는 마초용 순정만화와도 같은것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부둣가에 트럭 대놓고 몸파는 장면에선 제발 한기가 저 트럭안에 물수건을 구비해 두었으면 하는 생각을 했당. 암튼 좋네여 김기덕

리뷰에요/영상 2015.12.27

신발

전철에 탈때마다 사람들의 신발을 구경한다. 예전에 나이트 같이 다니던 고딩동창이 자기는 남자볼때 신발이랑 시계를 중점적으로 본다고 한적이 있는데 실제로 우리가 몸에 걸치고 있는 의복 중엔 신발이 주인에 대한 가장 많은 정보를 담고 있는듯..좌석에 앉아서 앞자리 사람 발먼저 보다가 이러이러한 느낌의 사람이겠군 하고 딱 위를 올려다보면 딱 상상한대로의 모습이라 재미가 있음 사실 지갑이 더 많은 정보를 담고있긴 한거 같은데 이건 전철에서 찾아볼 수 없으니 지갑은 정말 최곤거 같다. 여태껏 내가 접한 지갑중 가장 파격적이였던것은 지갑주인의 어머니가 학창시절 쓰시다 물려주신 40년된 랄프로렌지갑과 무無지갑이였다.

나다 2015.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