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337

이소라

어릴땐 너무 청승맞다고 생각했는데 며칠전 라디오에서 듣고 드러누움 진짜 개뻔한데 그만큼 보편적인 이별의 정서라 사람을 흔든다 반복해서 듣다보니 생각나는 몇가지 1 이소라는 대체 어떤 남자들과 연애를 했던 것인가? 2 이별은 왜 슬픈가? 상대가 죽어버린 것도 아니지 않은가? 이별의 슬픔은 왜 아름답게 그려지곤 하는가? 단지 내 삶에 그 사람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뿐임을 슬퍼한다는 것은 결국 매우 이기적인 감정 아닌가? 3 왜 훌륭한 노래를 들으면서 꼭 2와같은 생각을 해야 하는가?

리뷰 2021.03.12

이윤설

내 가슴에서 지옥을 꺼내고 보니 이윤설 내 가슴에서 지옥을 꺼내고 보니 네모난 작은 새장이어서 나는 앞발로 툭툭 쳐보며 굴려보며 베란다 철창에 쪼그리고 앉아 햇빛을 쪼이는데 지옥은 참 작기도 하구나 꺼내놓고 보니, 내가 삼킨 새들이 지은 전생이구나 나는 배가 쑥 꺼진 채로 무릎을 세우고 앉아서 점점 투명하여 밝게 비추는 이 봄 저 세상이 가깝게 보이는구나 평생을 소리없이 지옥의 내장 하나를 만들고 그것을 꺼내보는 일 앞발로 굴려보며 공놀이처럼 무료하게 맑은 나이를 꺼내어보는 것 피 묻은 그것 내가 살던 집에서 나와보는 것 너무 밝구나 너무 밝구나 내가 지워지는구나 오버 이윤설 지구 반대편으로 떠나기로 했다 오버 널 떠나기로 했다 오버 엔진이 툴툴거리는 비행기라도 불시착하는 곳이 너만 아니면 된다 오버 열..

리뷰 2021.03.04

던 월 The Dawn wall 감동적임

대충 클라이머 두 명이 요새미티 국립공원에 있는 910m의 dawn wall 이라는 난공불락의 벽을 6년 동안 준비해 기어오르는 이야기 첫 장면이 암벽텐트에 매달려 기자 전화 받는 걸로 시작하는데 기자가 하는 말이 우리가 하고 싶은 말이랑 같은 것임 - 도대체 왜 이런 짓을 하는겁니까???? 여기서부터 바로 띵작 스멜이길래 주의를 기울여 감상하였음 ( 스포 있음. 볼사람은 빨리 뒤로 ) 주인공 토미 어르신 실력파 클라이머 토미 콜드웰은 십대 때 여친+친구들이랑 키르기스탄에 암벽타러 갔다가 게릴라들에게 납치되어 탈출도중 게릴라1을 절벽으로 떠밀고 살아남은 남자임 미국 토크쇼도 오지는게 그런 PTSD오는 경험을 하고온 청소년들한테 '사람을 절벽에서 민 기분은 어떤가요?' 막 이딴걸 면전에서 물어봄;;; 모 ..

리뷰 2021.02.16

퍼스크린..

이비인후과 가면 처방해주는 가글액인데사는게 억울해지는 맛이다 오버가 아니고 가글 한 번 하고 나면 한동안 정신적 충격에 시달리게 됨삼키지 말라는 문구가 봉투에 써있는데 이딴걸 삼킬 수 있는 인간은 극단적인 매저키스트 or 미맹밖에 없음아무리 약이라지만 그래도 입에 처넣는건데 만든사람이 인류애가 부족한듯 이 글을 읽는 이들에게 퍼스크린을 처방 받았을 시 대체품은 없나요 라고 의사에게 꼭 물어볼 것을 추천

리뷰 2020.07.14

교황도 사람이야 사람 - 두 교황

만일 이 영화가 아동 성추행 등으로 실추된 이미지 복권을 위한 바티칸의 계획 하에 만들어진 것이라면 그들은 성공했다. 버스안에서 보다 질질짬 - 내가 아직 아기이고 우리 가족이 교회를 다니던 시절에 한국에서 목사가 권총으로 사람을 쏴죽인 사건이 일어났었음 다니던 교회 목사님이 여기에 대해 짤막하게 설교를 했는데 내용은 사람들이 이 사건을 두고 어떻게 목사가..? 라며 의아해한다. 의아해 할 것 없다.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이고 목사도 인간이기 때문이다. 다만, 그 불완전함을 극복하기 위해 신앙의 힘에 기대는 것 뿐이다. 영화보다보니 이 설교내용 생각났음. 그리고 노무현과 예전 화실 선생님도 - 지도자의 정신건강은 중요하다. 불행이 올바른 판단을 가로막기 때문이다. - 주님의 음성에 대해 두 교황이 이야..

리뷰 2020.01.27

시스터 액트

모든 예술가는 종교인이다 본인이 자각하지 못하고 있을뿐이라는 쿼트를 무슨 전시에서 봤는데 누가 한 말인지는 기억이 안난다.암튼 저거 읽고 어 그러네? 라는 생각이 먼저 떠올랐고 이어 왜 그러지? 라는 질문이 떠올랐는데 최근 몇 년 간 이런저런 생각을 거듭한 끝에 종교는 사랑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리고 예술은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이고

리뷰 2019.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