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에요 214

무인도 머천다이징

수초따위로 변신하여 연못밑바닥에 뿌리를 박고 일렁이는 수면관찰이나 하면서 살고싶다는 생각을 종종한다. 자전거를 타면서 스스로에게 질문을 몇가지 던져보았는데 요즘 가장 힘든일은? : 사람을 매일 보는것좋은 풍경을 앞에 두고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 옆에 인간이 없었으면 좋겠다 서울은, 특히 내가 사는곳은 인구가 너무나 많다. 사실 사람처럼 흥미로운 섭젝트도 없긴한데 너무 많으니까 좀 싫음. 게다가 한 세다리 건너면 거진다 아는 사이라는게 좀 좆같다. 그래서 사업아이템을 하나 구상해 보았는데 그것은 작은 무인도를 구입하여 렌탈서비스를 하는것이다. 시설: 10평짜리 통나무집급수는 섬의 우물. 없으면 하나 팜. 빗물탱크 설치태양열 발전( + 우천시 사용가능한 비상발전기 )전기와 온수는 제한적으로 공급됨자연발..

일기에요 2015.09.01

공허

모군이 공허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해보고 싶은게 없는건 아닌데 문제는 하고나면 밀려올 허무감을 어떻게 감당해야할지 모르겠다 모 대략 그런 소리를 함. 야 그래도 해보고 나서 허무한게 해보지도 않고 허무한거 보단 낫자나라고 대답했는데 솔직히 잘모르겠다. 걍 이렇게 태어나는 사람들이 있는거 같고 외부의 자극으로 해결되는 문제는 아닌것 같음. 이 상태가 장기간 지속될시 선택가능한 옵션들은 1 종교인이 됨 2 마약중독자가 됨 3 자살 아무것도 선택하고 싶지 않으면 걍 으으으 거리면서 땅파는 두더지마냥 살아나가는 수 밖에 없는것 같음

일기에요 2015.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