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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기

노량진역 앞 사거리에서 졸라 영혼없게 생긴 젊은애들이 예수믿으라며 노래하고 기타치고 뭐 그러고 있는걸 보았음 난 그 근처에서 졸라 안터지는 와이파이로 추천만화방을 검색하고 있었는데 옆으로 다가오는 한 남자 뿔테안경 삭제된 구레나룻 커다란 얼굴에 여드름 예수믿는 것에 관심있으세요? 하길래 아니오 없습니다. 하고 만화방 정보를 다시 검색하였음. 보통 이럴때 단호하게 관심없습니다 딱잘라 말하면 교회로고 찍힌 물티슈나 모 그런거 건네주고 꺼져주기 마련인데 얘는 그 커다란 얼굴을 마구 들이대며 아 예수믿는것에 관심이 없으시단 말이네요? 그러시면 안되어요 예수님을 믿으셔야만 해요 저희 교회에 한번 오셔서 블라블라블라 귀찮어이쌔끼야 관심없다고 분명히 말했고 나 지금 뭐 하고 있지 않냐고 상호존중모르냐고 했더니ㅎㅎㅎㅎ..

나다 2014.03.08

흑인

라틴계아버지와 게르만어머니를 둔 K군과 충북출신 B군은 공통점이 있었다 둘다 흑인이 되고 싶어했음 투엑스라쥐 힙합패션을 추구하던 B군은 볕잘드는곳에서 농구잡지를 읽으며 흑인되고 싶다..를 중얼거리곤 했고K군은 흑인이 주인공인 시트콤에 나오는 파스텔컬러 라코스테 카라티를 입은 중산층 백인가족의 모습을 볼때마다 어떡해 너무구려를 연발했으며 조금이라도 검은 피부를 유지하려 선스크린은 일절쓰지 않았다 백인이나 피부색 허연 동양애들이 드레드락하는거 진짜 꼴보기 싫긴 한데 저 gif 파일이랑 동영상 1분22초 같은거보면 쫌 이해가 되기도 함

일기에요 2014.02.27

토끼드롭스

나는 일단 심하게 못그린 그림체의 만화를 발견하면 주의를 기울이곤 하는데 그 이유는 아니 그림이 이따위인데 책이 나왔단 말인가 → 그것은 스토리가 훌륭하다는 증거 라는 이분법적 논리가 머릿속에서 성립되기 때문이다. 몇년전 만화방에서 토끼드롭스라는 소녀취향풀풀제목의 만화책을 꺼내 들은 이유도 그것때문이였음. 작가의 욕심이라고는 일그램도 묻어나지 않는 이 허술한 그림체란읽다보니 역시나 나름 탄탄한 구성에 설득력있는 캐릭터. 훈훈한 패밀리 드라마..라고 생각했는데시발 결말이 왜이래??????? 못그려... 못그린다! 게다가 결말을 알고보니 그림체까지 기분나쁘게 느껴지기 시작한다

리뷰에요/도서 2014.02.27

치약적게써야징

여행중 누가 나 치약쓰는거 보고 뭔 치약을 그리 많이 쓰냐며 혼낸적이 있음 세척의 주체는 어디까지나 칫솔과 물이지 치약이 아니라고 한다. 치약은 그저 거들뿐. 빨래할때 가루비누 왕창넣는다고 더 깨끗해지지 않는것 처럼 외려 치약을 너무 많이 쓰면 치아와 솔,물이 직접 접촉되지 않아 깨끗이 닦을 수 가 없다고 그래서 해외에선 치약 적게, 또는 안쓰기 무브먼트 같은것이 있었다고 함. 아이들은 콩한톨 정도, 어른은 그것보다 쪼금더 많이. 치아건강이 염려된다면 치약을 왕창쓰실게 아니라 올바른 칫솔질을 배우고 치실을 사용합시더 같은치과에서 치실질 안하고 간날은 스케일링 권유하는데 치실쓰고 간날은 안권유하더라고 또한 치약적게쓰고 치실쓰기 시작한 이후 치과갈 일 자체가 현저하게 줄었다. 치과의사들이 치실쓰면 치아건강 ..

리뷰에요/물질 2014.02.25

브라자안해야징

가슴이 처지는 주원인은 ‘노화’다. 나이가 들면, 유방 피부가 탄력을 잃어 가슴이 처진다. 폐경으로 여성호르몬과 프로게스테론이 감소해 유방이 퇴화하면서 처지기도 한다. 브래지어가 아무리 유방의 하중을 덜어준다고 해도, 나이가 들어서 처지는 것까지 막아주지는 못한다. 가슴을 처지게 만드는 다른 원인도 마찬가지다. 임신과 수유로 유선 조직이 급속히 팽창했다 축소하면 그 사이에 있는 쿠퍼 인대가 늘어난다. 급격하게 다이어트를 하면 유방의 지방층이 과도하게 빠지면서 가슴이 처진다. 담배를 피우면 피부 단백질이 파괴돼 탄력을 잃는다. 역시 브래지어로는 어찌해볼 도리가 없다. 윤을식 고려대병원 유방성형클리닉 교수가 말했다. “뭐, 무거운 유방을 받쳐주면 도움이 되기야 되겠죠. 과학적으로 밝혀진 바는 전혀 없습니다...

리뷰에요/물질 2014.02.24

수돗물마셔야징

엄마네집에 가면 밥솥이랑 정수기가 말을함 새벽에 비몽사몽 물마시러 나갔는데 띵딩띵 알칼리이온수를 생산중입니다♬ 하면 이것참 주둥이를 틀어막을수도 없고 음소거버튼은 도대체 왜 안만들어 놓은거람. 무튼 그 정수기 옆에는 가느다란 호스가 달려있어서 정수된 물을 제외한 찝찝한물(?)은 설겆이거리가 들어있는 싱크대안으로 유입됨 근데 그 양이 꽤되더라고 한 일리터 정수하면 반컵~한컵정도 나오는듯 그러다보니 왠지 이상한거야 뭐랄까 정수기 회사의 쇼맨쉽같은거야 무섭지! 그러니까 정수물만 마셔라 이런거? 암만 생각해도 수돗물이라는게 그렇게 더러운건 아닐것 같단 말이다 학교다닐때 목마르면 운동장 수돗물 막 받아마시고 그랬는데 멀쩡했잖아 호주에서는 빗물/수돗물 마시고 2년살았고 뉴질랜드에서는 수돗물만 마시고 1년 살았는데 ..

나다 2014.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