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730

당신이 먹는 것이 당신을 말해준다

뭔 프랑스 작간가가 한 말이였던거 같은데사채꾼 우시지마를 읽을때마다 눈에 띄는 장면들이 저거임 작가가 처먹씬들을 되게 신경써서 묘사함 거기나오는 밑바닥인생+병신들이 처먹는 것들 보면 막 걍 다 편의점 도시락에 마요네즈 처덕처덕 뿌린것들 반면 같은 밑바닥인생이라도 갱생의 여지가 있는 인간들은 직접만든 도시락이나 소박한 요리 우시지마 본인은 요리는 안하는거 같고 간단하게 사먹는 것들이라도 왜 좀 괜찮은 것들 궁중떡볶이라던가.. 지금 근 10일째 장안봐서 집안에 먹을 야채라고는 양파뿐인데 오징어 짬뽕에다 그거 볶아먹고 나니 갑자기 서러워져 일기씀. 그런의미에서 얼마전에 친구한테 배운 아주쉽고 맛있고 바이타민 섭취하기 용이할듯한 살사 레시피를 공유하도록 하겠음 재료단단한 토마토1개양파1개청량고추 한개(없으면 걍..

기타등등 2013.12.02

외모라는 옵션

예전에 읽은 단편소설이였나 제목기억 안나는 하여튼 뭐 그런게 있었는데 내용은 재능있는 화가가 누드모델 청년을 스케치하는 동안 그의 완벽한 외모에 압도되어 ㄷㄷㄷ 하다가 거리에서 우연히 그를 다시 만나 이야기를 나누게 되고 청년은 자신은 글을 쓴다며 그의 회심의 역작을 한번 봐주십사 화가에게 건네고 화가는 그 얼마나 아름다운 글을 읽게 될것인가!! 기대에 부풀어 그것을 읽기 시작 읽고난 후 화가는 이렇듯 훌륭한 외모를 가진 자에게서 이렇듯 초라하고 구리고 케케묵은 글이 나올수도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여 충격에 휩싸이는데.. 외모라는건 걍 말그대로 옵션인거 같다. 막 보는순간 혐오감 들고 음식물쓰레기를 투척하고 싶어지는 그런 상판이 아닌 이상에야 인생살거나 창작하는데 전혀 상관 없는듯 게다가 저런 혐..

남성과 여성 2013.12.02

내맘대로 펑크백선 3 - ANDREW JACKSON JIHAD 앤드류 잭슨 지하드

I wish I had more money than I have and I know that's not punk, but I need to pay my rent. 돈좀 벌었으면 좋겠어 이런소리하는게 펑크가 아니라는건 알아 하지만 집세는 내야되잖아 I can't survive without money. I can't survive without money. 돈없이는 살수없다고 돈없이는 살수없다고 And I want to eat red, red meat. I want to feel it digesting inside of my tummy and I support animal testing. I'd kill a kitten to save a human being. 그리고 시뻘건 고기도 먹고싶어 뱃속에서 소화되..

기타등등 2013.10.24

누드모델

아트스쿨컨피덴셜읽다보니 생각나서학교다닐때 누드 크로키 수업이 있었음. 첫번째 모델은 머리가 길고 몸매가 안정적인 중년의 여성이였는데 이.. 아주머니가 포즈잡기전에 우리들에게 태연자약한 얼굴로 말을 걸기 시작함.그 조용한 교실 안 아줌마 입에서 우리 아들 니네또래라는 소리까지 나오는데 뭔가 신입생 이십명이 옷 다벗은 아줌마 한명에게 추행당하는 모습을 보고있는 느낌?. 다음번 수업은 조금 긴 곱슬머리, 등에 부항자국이 있는근육질의 젊은 남자였는데아줌마 경우와 전혀 다른 양상이 펼쳐졌었음 목소리 카랑카랑한 여학생 하나가 머리가 그림그리는데에 방해가 되니 묶어 달라고 요구했고 남자는 당황한 태도로 머리를 묶을만한걸 가지고 있지 않으니 모자를 쓰겠다고함다벗은 몸에 야구모자를 쓴 남자는 단상에 올라가 있는 내내 무..

남성과 여성 2013.10.07

꿈에서 나는 운전병이였는데 우리부대가 마야인들의 동네에 가게되었다. 그곳 사람들은 순진하고 동네에 먹을 것도 많아서 상관이 전쟁 동안 여기서 식량을 조달하려면 이 동네를 빼앗아야 한다며 주민들을 먼곳에 데려가서 몰살시키자고 말했다. 나는 옛썰하고 버스에 사람들을 태웠는데 갑자기 전쟁도 지겹고 상관도 나쁜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배낭에 권총 한 자루를 숨겨가지고 이 사람들을 총살장에 몰아넣기 전에 상관 머리에 대고 쏴버려야지그리고 사람들은 정글같은 곳에 숨어 살라고 하는거야 1년 정도만 짐승처럼 살다보면 전쟁이 끝나있겠지. 라고 생각하다가 라디오를 들으며 발장단을 맞추고 있는 상관의 뒤통수를 바라보니 여러 사람의 목숨과 한 사람의 목숨 중 어느 한 쪽이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일까? 라는 생각..

2013.09.12

요리

혼자사는 사람에게 이것만큼 귀찮은 짓거리가 또 있을까근데 또 매우 잘해먹는 사람은 잘해먹는것도 같은데 무튼 난 그렇다 화장실 가는것 다음으로 귀찮음하지만 삼분짜장과 라면따위로 연명하다보면 마음이 우울해 지는것 또한 사실이기 때문에 몸건강 정신건강을 위해 가끔은 요리를 해야만함게으른 인류를 위해 왕창만들어 놓고 얼려놓으면 일이주동안 밥걱정 없이 살수있는 레시피를 공개합니다 스파게티 소스 재료 양송이 왕창 (없으면 한봉지 천원하는 송이버섯 따위를 잘썰어서 넣어도 무방함)갈은 돼지고기 500g정도 (소고기나 양고기도 무방함)다진마늘 왕창네모지게 썰은 양파 (한개나 두개정도)시판되는 토마토 파스타 소스 600g 정도 되는거 아무거나 한통 Diced Tomato can 한통 (동네슈퍼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없으면 ..

기타등등 2013.09.09

오렌지 2011

베리의 늦가을엔 시트러스 시즌이 시작된다많은 일손을 필요로 하기때문에 백팩커들에게는 여행자금을 비축할수있는 노예 신나고 바쁜 시기이다 그런 오렌지를 두 달 땄더니만 나이 스물 여섯에 관절염이 오고 말았다 시박!호스텔의 다른 여자들도 손가락이 안움직이거나 목이 뻣뻣해지는 증상등으로 병원출입을 하기 시작했음설상가상으로 기후 변화까지 겹쳐 돈도 더럽게 안 됐다. 여러모로 고난의 시기였지만 즐거운 추억은 하나 남음   호호사진 - James Birnie

2013.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