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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

싹퉁바가지 없는 부자남주 (사실은 진국) + 보잘것 없는 젠트리집안 여식 여주 (씩씩함) + 망신살 뻗치는 여주의 가족들 18세기 영국판 오렌지보이 ㅇㅈ? 몇차례 정독을 시도하다가 몬가 거슬려서 때려쳤는데 이드에서 다아시 다아시 하던것도 생각나고 해서 이북으로 읽어봤다. 뭣때문에 거슬렸는지 알았음. 이 당시 딸들의 삶은 너무 비참함. 괴상한 상속시스템 덕에 부친의 재산은 남자 사촌(찌질이)에게 넘어가도록 되어있고 모친은 딸래미가 남자랑 눈맞아서 집을 나가자 다른 딸들 혼삿길 막힐까봐 딸래미의 자결을 기원 ㄷㄷㄷ 그래놓고 그 딸래미가 도피상대(병신임)와 결혼을 한다고 하자마자 아아 이 얼마나 자랑스러운 일인가 드디어 딸 하나를 치웠어 눈물을 흘리며 기뻐함. 그러다보니 여기 등장하는 여캐들은 인생의 목표가 ..

남성과 여성 2017.01.31

셀프토쳐링 for 구정

개피곤하다 종일 누워있었는데도 삭신이 쑤시네구정을 맞이하여 파티에 찾아갔다. 넘나 먼길이라 망설였는데 아침에 눈뜨니까 가고싶어짐. 근데 목적지까지 4시간 가까이 걸렸다ㅎㅎㅎㅎ ㅎㅎㅎ 아니 대체 무슨 영화를 보겠다고... 이런 경우 어느 순간부터는 들인 노력이 아깝기 때문에 멈출수가 없는 것이지중간에 길을 6명에게 물어봤는데 그 중 4명이 완전히 잘못된 정보를 확신을 가지고 주는 바람에 삽질했다. 근데 사실 한명 말만 믿고(경찰서 직원이였음) 갔으면 삽질을 반만하는건데 괜히 엄한 인간들 한테 재차확인하다 망함. 이래서 조언은 전문가한테 구해야.. 작은 소득은 하나 있었다. 삽질하는 시간이 넘 아까워서 오랫동안 미뤄두었던 문제를 하나 해결함강가에 위치한 파티장소는 야경이 멋진 곳이였다. 엘레베이터에서 만난 ..

2017.01.29

라라랜드

뮤지컬 영환지 모르고 갔다가 첫장면보고 이게뭥미 이뭐병 2시간 동안 버틸수 있을까 잠깐 걱정함엠마스톤은 연기가 넘 한정적인거 같다. 본인이 주력으로 미는 표정이 있는거 같은데 모랄까 앙굴렘 만화스타일이라고 해야하나 훌륭한데 자꾸 같은게 반복되니까 지루함 라이언 고슬링이 노트북 남주였다고. 개같이 지루하다고 생각하면서 본 영화라 기억이 완전 삭제되어 버렸는데 이번엔 이름 외웠다. 연기넘 잘함 여성 캐릭터들 옷이 몬가 아크릴100% 소재일거 같고 너무 원색이라 무서웠는데 제목도 라라랜드니까 뭐 마지막 10분을 위해 모든것이 차곡차곡 설계된 느낌 감독이 성실한 성격인가봄피아노 칠때 눈물이 뚝뚝 dont think twice its all right 가사도 생각나고..

리뷰 2017.01.29

관계에 있어서 최악의 신호는 경멸

일전에 흥미로운 기사를 읽었다. 미국의 가족심리치료사가 40여년에 걸쳐 여러부부사이의 표정 목소리 바디랭귀지등을 조사하였는데 상대방에 대한 경멸적 표정을 드러낸 커플의 경우 94%의 확률로 이혼을 했다는 내용이였다.관계에 있어서 최악의 신호는 경멸이라는 것이였다. 나는 경멸감을 자주 느끼는 편이다. 웃으면 안면비대칭때문에 자동으로 썩소를 짓게 되는데 이게 사실은 안면비대칭 때문이 아니라 걍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표정이 아닐까 의심스러울 정도임어릴때는 어른들이 반말로 말을 거는게 너무 싫었다. 존댓말을 할때 굳이 혀짧은 소리를 내는것도 우습다고 생각했다. 도대체 왜 아동과의 커뮤니케이션에 특별한 성조를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인가 아동이 무슨 공룡도 아니고하지만 유아는 약한 존재임으로 어른들의 보호와 지..

의식의 세계 2017.01.29

어제의 일기

꿈을 엄청나게 꿨다. 요새 꿈을 하루도 빼놓지 않고 꾸는데 향신료를 많이 먹어서 그런거 같다. 어떤 종류의 향신료들은 매우 생생한 꿈을 꾸게 만든다고 한다. 오늘 꾼 꿈에는 정기적으로 등장하는 사람이 나왔다. 면식없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이제 상당히 친숙하게 느껴진다. 꿈에서 깨고나면 오랫동안 그립다. 주말이라 안가본데서 저녁밥을 먹고싶었기 때문에 센트럴 페스티벌 플라자라는 대형 쇼핑몰로 향했다.걸어서 한 2-30분정도 걸리는것 같다. 이 동네에서 한가지 아쉬운건 산책로가 마땅찮다는 것이다. 끊기지 않고 이어지는 것은 큰 길 뿐인데 매연이 심해서 걷고 나면 항상 가벼운 두통이 느껴진다. 페스티벌 플라자로 가는 길역시 자동차가 즐비했다. 근처에서 타투샵을 하나 발견했는데 치킨배달을 겸하고 있는 듯 했다. ..

2017.01.15

풀사이드

열세살때 읽은 하루키는 야해서 좋았고 스무살때 읽은 하루키는 내용이 없어서 짜증이 벅 났다.전에 마구잡이로 받아놓은 이북중에 풀사이드라는 단편이 있길래 버스를 기다리며 읽어보았다. 방콕에 도착한 이후로 무거운 글을 못 읽겠다. 리얼리티라는 단어를 생각하면 더러운 흰색 난닝구를 입은 근육질 남자의 불끈 쥔 주먹, 그 주먹 위에 리얼리티라는 문신이 있는 이미지 같은것만 떠오르는것이다.예전에 함께살던 미대생과 구남친의 누나는 하루키에 열광했다. 하루키의 글이 그들과 같은 제 1세계 젊은이에게 어필하는 이유는 그들의 삶과 소설속 인물들사이 관통하는 정서가 존재하기 때문일 것이다.하루키 소설 속 인물들에겐 아둥바둥함이라는것이 없다. 요 앞에 리어카에서 망고파는 아저씨에게 노르웨이숲을 권유한다면 한 세페이지 읽고 ..

2017.01.13

나는 잠을 자지 않는다

나는 잠을 자지 않는다.그것을 시작부터 지켜본 나의 부모는 그것이 상당히 이상한 일이라 판단하여 비밀에 부치기로 했고, 내가 말을 떼기 시작하자 나의 특이체질에 대하여 남들에게 털어놓지 말라는 교육을 시켰다. 배움이란 틀리면 고통을 받는다는 것을 깨닫는 과정이다. 체벌은 매우 기계적으로, 신체에 손상이 가지 않는 범위 내에서 오랜기간에 걸쳐 이루어 졌다. 여기에 대해서는 별로 말하고 싶지 않다. 다만 나의 부모의 체벌이 순간적 감정에 의해서가 아닌, 철저한 계산하에 이루어 졌다는 사실만은 언급해야겠다. 나는 그들을 사랑하고 그들이 아동학대자로 불리우는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다. 나는 그럭저럭 순종적인 아이로 자라났고 잠을 자지 않는다는것을 제외하면 상당히 평범한 축에 속했다. 하지만 살다보면 자는척이라는것..

2017.01.11

오늘의 일기

키보드가 고장났다. 일전에 오작동의 낌새가 보이길래 새것을 주문하였으나 그 다음날부터 멀쩡히 잘되고 바꾼지 얼마 되지도 않은거라 새것을 반품시켰는데 마치 엿이라도 먹으라는 것처럼 출국한지 며칠 안되어 고장이 나 버린것이다. 키보드가 고장이나면 새것을 구입하면 된다. 간단한 일이다. 하지만 나는 종종 키보드를 보며 타이핑을 하기 때문에 한글이 프린트 된 키보드가 필요하다. 외워서도 칠 수 있지만 자판을 내려다 보았을때 한글이 안 적혀 있으면 대략 정신이 멍해진다. 외국에서 한글 키보드 찾기란 의외로 쉽지가 않다. 쥐마켓 해외배송이라는 옵션이 있었지만 일주일 동안 w키를 치면 we 라고 나오는 전체주의에 경도된 미친 키보드를 사용하고 싶지 않았다. 태국 국내 인터넷 쇼핑몰을 찾아보았지만 한글 키보드를 판매하..

분류불가 2017.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