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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욱 요리사의 주취폭행 기사를 읽음 모르는 사람인데 낯이 익길래 생각해보니 누가 멋있다고 유튭 영상 올린 걸 본 적이 있음. 술마시면서 고기썰어주는 컨셉 그런 거 였던 거 같은데 분위기가 흉흉하길래 몇 초보다 끔. 아니 그리고 요리는 칼도 불도 쓰는 위험한 일인데 술을 먹으면서 하면 안되자너 독언니가 치매병동에서 일할때 해준 얘긴데 환자 중에 70대 젊은(?) 할아버지 환자들이 있다고 함 제정신일땐 상당히 젠틀하심에도 불구하고 가족들이 방문을 절대 안와서 뭐지 하고 보면 알콜성 치매 취미로 술 마시는거 정말 안 좋은거 같음. 가끔 와인 한 잔 그런 거 말고 하루 걸러 술마시는 사람들 있자늠 걍 시간 들여 전두엽 망가뜨리는 건데 안 무섭나? 나도 이십대 초반에 주5일씩 술먹다가 전두엽에 데미지 좀 입은 ..

정신의세계 2022.01.25

사과를..강요하지마..

운동끝나고 샤워하고 나와서 락커 여는데 옷 다 벗은 아줌마가 다가와 다짜고짜 삿대질을 함 이래도 되는거냐고 하길래 뭘요?? 하니 바닥을 가르킴 벤치에 벗어서 접어두고 들어갔던 운동용 반바지가 바닥에 떨어져 있었고 라이너까지 붙여놔서 보기 좋은 모양새는 아니었음 그래서 보기 좀 그렇네요.. 하니까 아줌마는 이럴땐 그냥 미안하다고 하면 되는거지 뭘요가 뭐냐며 길길이 흥분했음. 하지만 무엇에 대해 사과를 해야 하나? 중력의 존재에 대해? 락커룸 벤치 아래 라이너 붙은 반바지가 떨어져 있다는게 화까지 날 일인지 난 잘 모르겠음 그래서 저걸 혹시 만지거나 밟으셨냐고 물어봄 그건 아니라길래 그럼 왜 화 내는건지 모르겠다고 하니 아줌마는 다시 미안합니다 한 마디면 끝날 일을 뭔 말이 그렇게 많냐, 궁시렁거리며 무리로..

2022.01.16

못생김에 대한 단상

오랜만에 동창을 만나서 셀카를 찍었음 마스크 쓰고 찍어도 되냐길래 그러라고 함 다 찍고 확인하는데 얘가 자기사진을 보더니 겁나 못생겼네.. 라고 혼잣말을 하길래 깜짝 놀람 왜냐면 득을 보면 봤지 어디가서 손해볼 외모가 아니기때문에.. 이목구비 단정하고 피부도 투명함. 심지어 무서울 정도의 동안이라 30대 후반인 지금 고딩 때랑 별로 변한게 없음 근데 생각해보니까 얘는 옛날에도 종종 이런식으로 셀프디스를 했던거 같음. 그래서 물어봄. 도대체 왜 그렇게 생각하냐고 혹시 어릴때 뭔 일이 있었니 하니 그건 아니라고.. 그러더니 왜 자기가 못생겼는지에 대해 설명을 했는데 너무 주관적인 이유라 기억도 안남 내가 이런 식으로 자기 외모를 비하하던 사람을 살면서 두 명 더 봤음 한명은 집 앞에 선물 두고 가는 팬들이 ..

정신의세계 2022.01.10

코리안 매드니스 2

https://digthehole.com/2926 코리안 매드니스국민 10명 중 9명은 근거 없이 멋대로 생각하는 등 '인지적 오류'에 해당하는 습관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략) 인지적 오류란 어떤 일을 결정할 때 사람들이 내 의견을 묻지 않았다고 해digthehole.com 호주간지 석달 쯤 되었을때 밤에 호스텔 침대 이불 뒤집어 쓰고 혼자 몇 초 정도 운 적이 있음. 이유: 기뻐서ㅋㅋㅋ 뭔가 그렇게 기뻤냐면 너무 편한 것이었다. 의식주가 편하다는게 아니고 관계가 편하다고 느꼈음 그 전까진 평생 인간이 어렵다고 생각했고, 누군가의 기괴한 행동에 대해 언급하면 주변인들에게 왤케 삐딱하냐는 소리를 들어왔는데 여기에 오니 내가 이상하다고 생각하는걸 (e.g. 무한도전, 애교, 외모지상주의, 국뽕,..

정신의세계 2021.12.27

위빠사나 명상의 궁극적 목표는 모든 번뇌에서 벗어난 아라한이 되어 윤회의 사슬을 끊고 다시 태어나지 않는 것이라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고통의 재창조를 그만두는 일 이라고 해석했다) 기독교의 영생추구와 반대되는 개념이라 흥미롭다. 완전한 소멸이 목적이라니 좋지않은가? 나도 소멸하고 싶다. 당장은 말고. 후회로 가득찬 상태말고 평화롭~게~ 그런데 번뇌에서 벗어나는게 쉽지않다. 담마코리아에서는 기초적 욕구의 절제 훈련을 한다. 나불거리고 싶은 욕구의 절제는 완전 쉽다. 10일동안 묵언을 시켜버리기 때문에 어차피 말하는 사람이 없음으로 어떠한 성적인 행동도 하지 않기 부터는 난이도가 있을 수 있다. 독방을 주고, 10일은 긴 시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도 막 어려운건 아니다. 식욕의 절제 여기서부터는 어렵..

정신의세계 2021.12.05

빡세지만 지키면 좋은 실라(오계)

위빠사나 단체명상 후 오계에 대한 담화 정리 오계: 살생하지 않기 도둑질하지 않기 부도덕한 성적 행위 하지 않기 거짓말 하지 않기 취하게 하는 물질을 하지 않기 보니까 부도덕한 성행위 빼고 완벽하게 지키고 있는게 없다. 하지만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 * 모기를 죽이는 건에 대하여 - 궁극적으로 살생하지 않는 단계에 이르러야 한다. 현재 신난다와 불쌍하다의 양가감정이 드는 단계이면 수행 끝에 자연스럽게 그렇게 될 것이다. 실라를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모기장, 모기기피제 추천 - 그럼 말라리아 창궐 국가에서는 어떻게 하나. 죽이지 않으면 죽는 비정한 대치상황에서는? - 또또또 합리화 하려고.. 고만해라 * 거짓말 - 실라 중 거짓말하지 않기가 가장 어렵다. 말을 하면 어쨌든 거짓말은 나오..

정신의세계 2021.11.28

다양성은 왜

존중되어야 하나? 전철 안에서 노선표를 보다 고개를 드니 지적인 차림새의 흑인청년 다섯명과 난쟁이 아저씨가 나를 빙 둘러싸고 서 있었다. 잠깐 꿈인가 싶었는데 아니었고 다음 정거장에선 둘 다 나보다 십 센티 쯤 작은 태국 커플이 타더니 서로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빨간 모자와 장갑을 끼고 예쁜 책을 손에 든 노년의 남성도 올라탔다. 책의 커버가 몰스킨 스타일로 특이했고 페이지 하단에 컬러로 된 명화가 프린트 되어있었다. 며칠 전 걸어가다 왜 다양성은 존중되어야 하는가 라는 문장이 갑자기 떠올랐다. 너무 당연하다고 여기고 있어서인지 막상 누가 왜? 왜 다양성이 존중되어야 하는데? 라고 물으면 선뜻 대답이 안 튀어 나올 것 같았기 때문이다. 장모군은 뉴욕에 갔을때 감격했다고 했다. 존재 자체가 온전히 받..

2021.11.28

정병의 시대

스우파라는 프로그램에 나온 댄서가 팝핑을 팝핀이라고 불렀다며 가루가 되게 까이고 있다고 한다.정말 놀랍다. 이런 일로 분노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는게근데 사실 놀라울 일은 아니고 걍 요 몇년간의 추세인 듯일종의 피해의식이랄까 타인으로 인해 자신의 권리가 침해 당하고 있다는 생각을 자주 하고 쥐톨만큼의 피해만 입어도 과민하게 반응하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다는 느낌자식이 혼나고 들어오면 이유를 막론하고 선생에게 전화 걸어 따지는 내 또래 학부모부터 소개팅에서 뺀지 먹으면 저도 위안은 필요하니까요 :) 밥값 반 계좌이체 해달라는 빌런까지전반적으로 세대의 찐따화가 차곡차곡 진행되고 있다는 너낌적인 느낌.. 이전 세대들의 지나친 둔감함이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과는 정 반대의 현상이라 흥미롭다.밸런스 게임..

정신의세계 2021.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