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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인낭과 일론 머스크에 대해 말하는 샘 해리스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샘 해리스가 트위터 계정을 조용히 삭제했다.꽤 상징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추론이 있었는데 며칠 전 샘해리스가 직접 거기에 대한 팟캐스트를 진행했다. 내용을 한 줄 요약하자면 이고 좀 더 구체적인 요약본을 정리해봄  ---  - 샘은 트위터 탈퇴에 대해 오랫동안 생각해 왔음- 그는 12년 동안 하루에 트윗을 두개씩 올리던 헤비유저였고, 자신이 직접 찾아보지 않았을 만한 흥미로운 기사들을 트위터로 접하는 등 이익을 누리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트위터가 자신이 만나보지도 않은 인간들을 혐오하게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음- 블록을 한번에 수백명씩 (수천인가? 암튼 셀럽이라 개많음) 하는 행위 역시 너무 소모적- 트위터는 샘으로 하여금..

정신의세계 2022.12.01

중독의 반대는 관계

https://www.ted.com/talks/johann_hari_everything_you_think_you_know_about_addiction_is_wrong/transcript?language=ko 당신이 중독에 관해 안다고 생각하는 모든 것은 잘못되었습니다 코카인부터 스마트폰에 이르기까지 무엇이 정말로 중독을 일으킬까요? 그리고 어떻게 중독을 극복할 수 있을까요? 요한 하리는 현재의 중독치료 방법들이 실패하는 것을 보았고, 본인의 사랑하 www.ted.com 요약하자면 마약 등의 중독자들을 징벌하는 것은 중독자 감소에 1도 기여하지 못하고, 실제 중독을 이끌어 내는 진정한 흑막은 약물 그 자체가 아니라 관계나 소속감 등의 결핍이기 때문에 사회가 중독자들이 사람과 접촉하게 만들고 몰두할 job을..

정신의세계 2022.11.28

지나의 추억

지금으로부터 십수년 전 호주의 모 지역에서 브로콜리 농사를 짓던 때 있었던 일이다. 아시안이라고는 나 하나뿐인 깡촌이었는데, 어느날 일하던 농장에 지나가 등장했다. 아몬드 같은 땅딸한 체형에 양갈래 머리를 한 삼십대 초반의 한국여자였다. 나는 당시 워홀 막바지 귀국을 준비하던 중이었고, 그동안 국적과 언어를 공유한다고 해서 친밀감을 느끼게 되진 않는다는 사실을 학습한 상태라 딱히 반가운 만남은 아니었다. (그리고 호주에서 만난 양갈래 머리를 한 삼십대 여자는 모두 사이코였다) 반나절도 지나지 않아 나는 지나가 불편해졌다. 말이 너무 많았고 말의 대부분이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지루한 장광설로 점철되어 있었다. 지나는 한국이 정말 싫고, 호주에서 살 작정으로 떠나온 것이라고 했다. 자신이 밤에 소변을..

2022.11.28

뮤셔워 질 수 있는 AI 기술

처음에는 설계가 완벽하죠. 의도한 대로 정확히 행동하는 조력자를 얻은 것 같습니다. 노동력을 절감해주는 완벽한 기계가 될 겁니다. 이걸로 물리적인 작업을 할 기계를 만들어 내는 또 다른 기계를 고안할 수 있습니다. 태양에너지로 돌아가고 원자재 정도의 비용만 들어가죠. 인간의 고된 노동이 끝나게 된다는 걸 의미하는 거예요. 그건 대부분의 지적 노동도 끝나게 된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럼 우리 같은 유인원은 이런 상황에서 뭘 할까요? 한가로이 원반 던지기 놀이하면서 서로 마사지나 해주겠죠. 환각제 조금과 이상한 옷만 더하면 전 세계가 마치 버닝맨 축제 같을 겁니다. (웃음) 참 괜찮을 것 같지만, 현재의 정치 경제 상황에서 무슨 일이 생길지 자문해 보세요. 이전에 없던 부의 불평등과 실업문제를 직면하게 될 ..

정신의세계 2022.11.25

mmpi2 척도5와 미술적 감각

5) 척도 5 : 남성성-여성성(Masculity-Feminity, Mf) 본 척도의 점수가 높은 남성은 예민하고 탐미적이며 수동적이거나 여성적인 경향이 있다. 반대로 낮은 점수를 보인 남성의 경우에는 남성적이고 공격적이며 거칠고, 모험을 즐기며, 무모하고 실질적이다. 높은 점수를 보인 여성의 경우에는 남성적이고 자신감이 있으며, 공격적인 면이 있고, 감정적으로 무딘 면이 있다. 낮은 점수의 여성은 수동적이고 복종적이며 호소를 쉽게 하고 과민한 경향이 있다. ※ 남자 5번 척도 높은 경우 (T점수 65 이상) - 전형적인 남성적 흥미가 부족하다. - T점수 60이상 : 심미적이고 예술적인 흥미를 지니고 있다. - T점수 70이상 : 성적 자아정체감의 갈등, 자신의 남성적인 역할에 대해 불안정하고 의존적이..

정신의세계 2022.11.25

[스크랩]의식은 뇌 속 전자기장 속에 존재한다

https://newspeppermint.com/2021/08/11/m-cemi1/ 의식은 뇌 속 전자기장 속에 존재한다(1/2) (Johnjoe McFadden, AEON) 원문 보기 2,700년 전, 지금의 터키 지역에 해당하는 사말이라는 고대 도시에서 한 늙은 신하는 자기 집 한구석에 앉아 자신의 영혼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newspeppermint.com https://newspeppermint.com/2021/08/11/m-cemi2/ 의식은 뇌 속 전자기장 속에 존재한다(2/2) (Johnjoe McFadden, AEON) 원문 보기 아들이 병원에 들어가기 전 몇 주 동안 나는 프랜시스 크릭의 흥미로운 책 “놀라운 가설(The Astonishing Hypothesis, 19..

정신의세계 2022.11.23

무시하는 힘

EBS 라디오 좋더라. 광고가 안나옴 라디오 광고 시각정보가 배제되는 만큼 사운드로 승부를 보기 때문에 너무 폭력적임. 그놈의 판촉물을 고려하라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는다고 아무튼 오늘 점심먹으면서 방송 들었는데, 구글 전략가 출신 제임스 윌리엄스의 라는 책 리뷰가 나왔음 책의 내용은 대략 - 스마트폰이 보급되고 어마어마한 양의 정보에 노출되게 됨으로써 개인들의 집중력이 현저하게 저하됨 - 구글, 메타, 트위터 등의 플랫폼은 사실상 광고회사.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말초적이고 지엽적인 컨텐츠로 우리의 주의를 빼앗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 중 - 그 결과 사람들이 덜 중요한 정보(e.g.병맛 틱톡영상)에 주의력을 빼앗기는 바람에 공동선,환경문제 등 중요한 정보를 놓치게 되는 경향 발생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이 디..

정신의세계 2022.11.22

감옥에서의 명상 Doing Time Doing Vipassana(1997)

영화 초입에 " we are all prisoner, undergoing a life sentence imprisoned by our own minds. we are all seeking parole, being hostages of our anger, fear, desire " 라는 대사가 나오는데 맞는 말이 아닌가. 누군가 나에게 소원을 말하라고 하면 liberation이 제일 먼저 튀어나올 거 같음 --- 다큐는 인도의 악명높은 티하르 감옥 죄수들의 인터뷰로부터 시작함 원래 티하르 감옥의 모토는 있는 동안 극한의 고통을 주어 죄수들로 하여금 이 곳에 돌아올 마음이 들지 않게 만드는 것이었다고 하지만 아무리 죄수들을 고문해도 재범률은 줄지 않았고, 어느날 키란 베디라는 입지적 커리어의 여성이 교도소장..

정신의세계 2022.11.11

소신의 비글구조네트워크

나 솔직히 문재인 이해됨. 걍 개들한테 맘이 안 가는 거임애착형성도 안된 대형견 그것도 여러마리 수고들여 기를 생각하면 싫을 수 있지글고 고양이랑은 잘 지내시는 거 같던데 독펄슨보단 캣펄슨에 가까우신듯.. 옛날사람이기도 하고근데 그건 한 인간으로써 이해되는 거고, 저 비구협의 글대로 전직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무책임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대중에게 '그래도 된다' 류의 부정적인 무의식을 심어주게 된다는 점에서 잘못된 행위라고 생각된다. 한국은 아직도 (인간포함)동물을 너무 하나의 도구로만 취급하는 경향이 있다.이런 류의 극단적인 효율중시/생명경시 사상들이 하나하나 쌓이고 쌓이다보면세월호 과적이나 삼풍 백화점 부실시공 같은 대재난으로까지 이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 비구협은 울산 개물림 사고 때부터 지..

2022.11.10

복잡한 존재

예전에 법륜스님 즉문즉설 보다가 돈오의 순간이 있었다. 어떤 아줌마가 나와서 스님, 우리남편은요 정말 나쁜사람이에요. 맨날 술만먹고.. 로 시작하는 호소를 하니까 스님이 당신 남편이 어떻게 나쁜사람이에요. 자기한테나 나쁜 남편이지, 술집사장한테는 얼마나 좋은 사람이야! 라고 일갈하는 것이었다. (물론 그 후 마음이 편해 질 수 있는 적절한 대안을 알려주셨다.) 맞는 말이지 않은가? 나에게 고통을 주는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는 기쁨을 주는 사람일 수 있다. 예전에 붉은 깃발이라는 펑크잡지 편집할 때 차승우씨의 인터뷰 원고를 받아 읽은 적이 있는데 위와 비슷한 대목이 있었다. 음악은 개떡같이 만들면서 의식있는 척 메시지만 부르짖는 새끼들 다 죽여버려야 된다, 아 근데 사실 죽이면 안되고. 다들 부모님 소중한 ..

정신의세계 2022.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