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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딜런 내한 후기

노래못함 심지어 앉아서함 하모니카 집어던짐멈블링 창법이 더욱 심화되어 가사 전달이 아예 안되는 곡들이 태반첫곡 don't think twice its alright 이였는데 한참 뒤에 헛 시팔 하고 알아챔 tangled up in blue에서는 랩에 가까운 무곡조 창법을 선보이심그쯤에서 지미 헨드릭스가 밥딜런을 두고 말한 이렇게까지 음정을 틀리는 뻔뻔한 인간이라면 존경할만하다 쿼트가 떠오름장소는 올림픽 체조 경기장이였는데 스크린 없어서 공연 한시간 지나고 밥딜런 어딨는지 알아챔 VIP 앞에 몇 줄 빼고는 걍 다 형태만 구경했을듯 중간에 장애인석 비어 있길래 그쪽으로 이동했는데 시원하고 공간넓고 개꿀make you feel my love 너무 공격적으로 하모니카 불고 노래도 포악하게 불러서 무서웠음. 솔직..

2018.07.28

#미투운동에 대한 생각

작년 가을 서울펑쓰의 출판을 앞두고 있던 때였음 책의 레퍼런스로 삼았던 모 중견작가의 사진전을 친구랑 보러갔는데 마침 그날 작가가 전시장에 있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나도 사진집을 낼거라 하니 언제 본인 갤러리에 구경을 오라고하길래 명함을 받아옴 그리고 두달 뒤 출력상태를 확인하러 인쇄소에 갔는데 마침 갤러리가 앞이길래 방문해봄 손님 한명이 전시를 보고있었고 작가는 전시장 한켠의 사무실에 앉아있었는데 내가 작가와 이야기를 하는동안 손님이 나감 작가는 이야기를 하며 핸드폰 액정스티커를 붙이고 있었는데 자꾸만 실패를 했고 어떻게 하는거냐고 하길래 내가 한번 부착을 시도해봄. 근데 갑자기 이 아저씨가 야 그런건 됐고 나랑 연애나 하자! 라며 와락 나를 끌어안으려고 하는것임 반사적으로 그 헬스장에 있는 ..

2018.03.27

얼마전에 갑자기 든 생각인데

꽤 많은 사람들의 불행이 관계안에서 자신에게 '선택권이 없다' 라는 착각에서 파생되는거 같음남친이 개새끼다 -> 헤어지면 됨가족이 개새끼다 -> 안만나면 됨지인이 개새끼다 -> 절교하면 됨상사가 개새끼다 -> 이직하면 됨인간관계가 몬 천재지변도 아니고 이만큼이나 자신의 의지에 따라 결정 할 수 있는게 별로 없지 않은가그래서 난 몬가 거슬리거나 자꾸 남앞에서 하소연을 하게 만드는 관계는 분기별로 정리를 함물론 나중에 부딪히게 되었을때의 어색함이나 원망, 그렇게 살면 안된다 류의 훈계들음 등의 단점이 있긴한데 안보고 살때의 속편함에 비하면 미미한것들이라 괜찮음

2018.02.21

자전거 데칼 제거 중 앞건물 아저씨와의 대화

아저씨: ..좀 비켜줘봐 나: ? 아저씨: ... (배수구망을 들고있음) 나: (자리 옮겨서 다시 작업) 아저씨: (작업 진행방향이 바뀌어 다시 내가 옮긴쪽으로 다가옴) 나: 여기도 하실거예요? 아저씨: 아니 다했어 몇호 살어? 나: 여기 안사는데 아저씨: 여기 안사는데 (자전거를) 왜 여기다 대? 나: 델데가 없어서요 아저씨: 허허허 그렇게 말하면 내가 할말이 없네ㅎㅎ 나: ㅎㅎ 아저씨: 그럼 대신 앞으로 자전거 댈때 모 건물에 이상이 보이거나 하면 알려줘~ 나: 네 고맙습니다 (다시작업) 아저씨: ..근데 아가씨야 아줌마야? 알수가 없네 나: (읽씹) -대화종료- 이걸 왜적고 앉아있냐면 이거 은근히 반복되는 대화패턴이기 때문에.. 공식이 어떻게 되냐면 1. 아저씨가 말을 검 2. 대화가 이어지면 은연..

2017.12.30

김광석

스아랑했지이이이이 므아아아아아아안~~~~~~~~~~~~~~~~~~~~~~~~~~~~~~~~~~~~~~~ 의 청승을 난 이해할수가 없어. 사랑했으면 한거지 뭐 어쩌라고그리고 Dont think twice its alright 커버했다길래 들어봤다가 두바퀴로 가는 자동차..... 복잡하고 아리송한 세상위로.. 시팔.... 이건 솔직히 자기도 몬소리를 하는건지 몰랐을거야암튼 김치발라드 특유의 감정과잉은 정말 극혐이다. 사람이고 창작물이고간에 감정이 절제가 안되고 이렇게까지 흘러넘쳐버리면 모랄까 오히려 되게 둔감하게 느껴진달까 상대방으로 하여금 무언가 느낄수 있는 여지를 박탈해버리는 느낌임 http://m.news.naver.com/read.nhn?oid=028&aid=0002381930&sid1=102&mod..

2017.10.03

목소리

신호를 기다리는데 몬가 잠수부?같은 희한한 겨울옷차림에 얼굴이 검게 탄 할머니가 눈에 들어왔다. 고물을 줍는 사람인거 같았는데 10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동료에게 00엄마!!! 그거 줏어!! 줏으라고!!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고 있었다. 목소리가 정말 컸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다 할머니를 쳐다볼 수 밖에 없었다. 동네에 목소리 큰 사람들이 많이 산다. 어제 새벽엔 술에 만땅취한 총각이 김치발라드를 목이 터져라 불러재꼈는데 2절이 시작되자 맞은편 오피스텔에 사는 여성이 미친색끼야 고만해!!!!!!!!!!를 기차의 기적과도 같은 데시벨로 내질렀고 거기에 탄력을 받은 옆동 남자 역시 씨발색끼야 꺼지라고!! 를 합창하였다. 만취남은 블록을 옮겨서 노래를 마저 부른 뒤 퇴장하였다. 오랜만에 홍대 놀이터에 앉..

2017.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