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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 해삼

섹스토이 같기도 하고 지압봉 같기도 한 모습의 이 투명 해삼은 특이하게도 숲 속에서 생식한다축축히 젖은 잎사귀 위를 기어다니며 피부 호흡하고 포식자와 접촉 시 색상을 변경해 (사진 3 참조) 독이 있음을 알린다.   아름다운 색상에 반한 초기의 수집가들이 채취 후 해수항에 넣어 사육을 시도하였으나 모두 뒈짖했다.  뻥이고 사실 아크라가 코아 Acraga Coa 라는 나방의 애벌레이다. 멕시코 온두라스 파나마 과테말라 코스타리카 등 더운 나라의 열대 우림에 서식한다. 애벌레는 시트러스류 과일 또는 특정한 잎사귀 식물을 먹고 쑥쑥자라서이렇게 연어회 같은 모습의 성충이 된다. 성충의 크기는 커봤자 25mm로 자그마하다고

2018.07.03

얼마전에 갑자기 든 생각인데

꽤 많은 사람들의 불행이 관계안에서 자신에게 '선택권이 없다' 라는 착각에서 파생되는거 같음남친이 개새끼다 -> 헤어지면 됨가족이 개새끼다 -> 안만나면 됨지인이 개새끼다 -> 절교하면 됨상사가 개새끼다 -> 이직하면 됨인간관계가 몬 천재지변도 아니고 이만큼이나 자신의 의지에 따라 결정 할 수 있는게 별로 없지 않은가그래서 난 몬가 거슬리거나 자꾸 남앞에서 하소연을 하게 만드는 관계는 분기별로 정리를 함물론 나중에 부딪히게 되었을때의 어색함이나 원망, 그렇게 살면 안된다 류의 훈계들음 등의 단점이 있긴한데 안보고 살때의 속편함에 비하면 미미한것들이라 괜찮음

2018.02.21

자전거 데칼 제거 중 앞건물 아저씨와의 대화

아저씨: ..좀 비켜줘봐 나: ? 아저씨: ... (배수구망을 들고있음) 나: (자리 옮겨서 다시 작업) 아저씨: (작업 진행방향이 바뀌어 다시 내가 옮긴쪽으로 다가옴) 나: 여기도 하실거예요? 아저씨: 아니 다했어 몇호 살어? 나: 여기 안사는데 아저씨: 여기 안사는데 (자전거를) 왜 여기다 대? 나: 델데가 없어서요 아저씨: 허허허 그렇게 말하면 내가 할말이 없네ㅎㅎ 나: ㅎㅎ 아저씨: 그럼 대신 앞으로 자전거 댈때 모 건물에 이상이 보이거나 하면 알려줘~ 나: 네 고맙습니다 (다시작업) 아저씨: ..근데 아가씨야 아줌마야? 알수가 없네 나: (읽씹) -대화종료- 이걸 왜적고 앉아있냐면 이거 은근히 반복되는 대화패턴이기 때문에.. 공식이 어떻게 되냐면 1. 아저씨가 말을 검 2. 대화가 이어지면 은연..

2017.12.30

김광석

스아랑했지이이이이 므아아아아아아안~~~~~~~~~~~~~~~~~~~~~~~~~~~~~~~~~~~~~~~ 의 청승을 난 이해할수가 없어. 사랑했으면 한거지 뭐 어쩌라고그리고 Dont think twice its alright 커버했다길래 들어봤다가 두바퀴로 가는 자동차..... 복잡하고 아리송한 세상위로.. 시팔.... 이건 솔직히 자기도 몬소리를 하는건지 몰랐을거야암튼 김치발라드 특유의 감정과잉은 정말 극혐이다. 사람이고 창작물이고간에 감정이 절제가 안되고 이렇게까지 흘러넘쳐버리면 모랄까 오히려 되게 둔감하게 느껴진달까 상대방으로 하여금 무언가 느낄수 있는 여지를 박탈해버리는 느낌임 http://m.news.naver.com/read.nhn?oid=028&aid=0002381930&sid1=102&mod..

2017.10.03

목소리

신호를 기다리는데 몬가 잠수부?같은 희한한 겨울 옷차림에 얼굴이 검게 탄 할머니가 눈에 들어왔다. 고물을 줍는 사람인 거 같았는데 10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동료에게 00엄마!!! 그거 줏어!! 줏으라고!!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고 있었다. 목소리가 정말 컸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다 할머니를 쳐다볼 수 밖에 없었다. 동네에 목소리 큰 사람들이 많이 산다. 어제 새벽엔 술에 만땅 취한 총각이 김치발라드를 목이 터져라 불러재꼈는데 2절이 시작되자 맞은 편 오피스텔에 사는 여성이 미친색끼야 고만해!!!!!!!!!!를 기차의 기적과도 같은 데시벨로 내질렀고 거기에 탄력을 받은 옆동 남자 역시 씨발색끼야 꺼지라고!! 를 합창하였다. 만취남은 블록을 옮겨서 노래를 마저 부른 뒤 퇴장하였다. 오랜만에 홍대 놀이..

2017.06.28

특별한 사람

총몽 화성전기에 등장하는 인상적인 에피소드기계전쟁으로 부모를 잃고 고아원에 사는 소녀들이 나옴그중 한소녀는 리더쉽이 있고 나이가 가장 많아서 애들의 대장격임. 본인의 혈통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고 이지메를 주동하긴 하지만 장대한 꿈을 가진 캐릭터로 묘사됨그러다 적군이 그 지역을 점령하고 막 시설로 쳐들어옴. 애들은 모두 패닉에 빠지는데 그때 대장소녀가 적들 앞으로 팍 나서서 나는 000집안의 000!! 전투를 당장 멈춰라!! 하고 소리를 지르는데 그 순간 적들이 막 다 소녀의 위엄에 눌려서 무릎을 꿇고 아이들은 환호하는 장면이 나오지만 사실 그것은 소녀의 뇌내망상이였고 현실장면으로 돌아오면 소녀가 피떡이 되어 죽어있음 고등학교때 집열쇠를 깜빡하고 하교한적이 있었음그 시간대에 아버지가 단지내 테니스장에서 테..

2017.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