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이에요 197

자전거를 타며 드는 생각2

서울의 도로환경은 자전거를 타기엔 쫌 별로다급조한 자전거 전용도로는 너무 좁거나 중앙에 가로수가 솟아있는등 있으나 마나이고 인도도 차도도 자전거 운전자에게는 적합하지 않은듯한강에 나가면 그나마 숨통이 터지는데 가끔 자전거 전용도로 위에서 산보를 하는 인간들이 있다. 침입자들은 세부류로 나뉘었다. 1. 조거 jogger2. 역방향으로 걸어오는 영감 3. 커플 모두 좀방 짜증나지만 1의 경우 우측에 딱 붙어서 달리므로 공간을 별로 차지하지 않고 보행자 도로로 달릴 시 걷는사람 뛰는사람 서로 불편할테니 이해가 아주 안가는 것은 아님 2 의 경우는 걍 상식이 통하는 상대가 아니라고 생각 3 의 경우가 가장 이해가 가지 않았음멀쩡하게 생긴 성인남녀가 자전거 전용도로 한복판으로 손잡고 걸어댕김그리고 어제 카운팅한 ..

생물이에요 2015.08.25

유아의 잔인함

말보러 목장에 갔음. 경주마들은 넓고 푸른 초원에서 뒹굴고 있는데 조그마한 조랑말 두마리가 펜스로 나뉘어진 작은 공간에 격리된채로 뭔가를 우물우물 먹고 있었다. 얘들은 여기서 뭘하나 했는데 붙어있는 체험학습장 플래카드를 보니 유아들한테 만짐당하는 용으로 사육되는듯 너무 불쌍해 우리 어른들은 유아와 동물이 한 공간에 있을 때 감시의 눈초리를 거두어서는 안된다. 이는 유아를 위해서라기보단 동물을 위해서임 난 아동들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걔들이 동물한테 하는 짓거리들을 보고있으면 마치 악마새끼들을 보고 있는것 같음 유아들이 약한존재를 대하는 모습을 보고있으면 섬뜩할때가 있음. 나만해도 엄마가 동생 낳아줄까 하면 엉덩이로 깔아뭉게서 죽여버릴것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고 하는데 엄마는 이 이야기를 농담삼아 하지..

생물이에요 2015.08.20

창틀화분 업데이트

작은 변화가 생김 눈치채셨는가 야래향 꽃이 폈다. 꽃잎이 넉장인것도 있고 다섯장인 것도 있다 분갈이 잘해줬으면 더 피웠을수도 있었을것 같아서 좀 미안하군. 딱 요만큼만 피웠는데도 향기가 제법 난다 낮이 되면 꽃잎을 가차없이 접는다 반갑지 않은 손님도 찾아옴 그것이 무엇이냐면 앗 응애예요 그렇다 응애... 오른쪽 잎줄기 주위로 잘보면 아주 작은 점들이 보일것이다. 그것이 응애이다. 잎마름 현상이 생기면 잎 뒷면을 들춰보아야 한다. 응애들이 따닥따닥 달라붙어서 잎의 수액을 빨아처먹고 있을거임 컨디션이 엉망이라 풀때기들에게도 신경을 못썼더니 바로 이런일이 생기는군 손으로도 죽이고 잎 뒷면에다 론비타살포 3회 했더니 지금은 사라졌다. 근데 더 두고 봐야함ㄷㄷㄷ 로즈마리 화분 귀퉁이에서 사글세 살던 싹은 민트종류..

생물이에요 2015.07.21

광인관찰기3 - 굿바디 언니

위험도 ★☆☆☆☆ 교포스타일 화장에 늘 리코더를 소지하고 다니던 언니. 십몇년 전부터 최근까지 홍대 놀이터 주변에 꾸준히 출몰하고계시는 네임드 광인 몸매가 글래머러스해서 남자들이 굿바디 쉣페이스라는 별명을 붙여줌. 근데 언니가 못생기진 않았는데.. 최근엔 나잇살이 조금 붙으셨음 그랬더니 이제 쉣바디 갓뎀페이스라고-_- 근데 진짜 하나도 안 못생겼는데.. 미치긴 했지만.. 암튼 우리끼린 쉣페이스 빼고 그냥 굿바디언니 리코더언니등으로 불렀음 애교가 있고 기분이 내키면 리코더로 트롯트등을 연주하심. 영어도 꽤 하심옷차림도 화려하고 화장도 멀쩡하게 하고다녀서 정체가 몹시 궁금했던분들중 하나. 전철에서 목격했다는 제보와 벤츠를 타고다닌다는 소문등이 횡행하였음 한때 인지도가 거의 막걸리아저씨급이였는데 이천년도 후반..

생물이에요 2015.07.15

광인관찰기2 - 작은새아저씨

위험도 ★★☆☆☆ 때는 이천년도 중반독순언니와 나, 빅토리아라는 교포여자애가 놀이터 벤치에 앉아 막걸리를 나눠 마시고 있는데 어디선가 등장한 금테안경에 양복을 빼입은 할저씨와 만담꾼 같이 생긴 퉁퉁한 남자, 일본인 회사원 삼인조가 우리앞에 눌러앉음 만담꾼은 북을 두들기며 여기 계시는 이 어르신은~ 으로 시작하는 양복할저씨와 자신에 대한 소개를 하였고 그동안 휴가차 한국을 방문을 하였다는 일본인 회사원은 집에가고 싶어 죽겠다는 표정으로 무릎을 꿇고 앉아있었음 만담꾼의 소개가 끝나자 양복할저씨는 자기를 그냥 작은새라고 불러달라고 요청하였음그래서 그는 작은새아저씨가 되었음 그런데 난 작은새아저씨가 정신이 좀 나갔다는 사실을 알고있었음왜냐하면 일전에 놀이터 미끄럼틀위에 올라가 웅변을 하는것을 목격한적이 있었음...

생물이에요 2015.07.13

광인관찰기1 - 시타르녀

위험도 ★★★☆☆ 파티도중 김모양과 입구앞으로 나와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었음. 어이구 넘 재밌는데 넘 힘들잖아헉헉 하고 있는데 긴 꽃무늬 치마를 입은여성이 나타나더니 김모양의 왼편에 앉음 그러더니 갑자기 몸을 잽싸게 움직여 김모양 바로 옆으로 착! 하고 달라붙음 그순간 마치 작용반작용과 같이 뻘떡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게 되었음. 왜냐면 여자 눈이 그 광인 특유의 형형한 눈빛 모 그런게 있어서 무서웠음일단 일어나서 거리를 유지하고 뭔소리를 하나 지켜보았음. 그녀는 몹시 빡친것같은 말투로 제가 시타르를 사랑하는데 시타르라는 악기는 음색이 정말 아름답잖아요 근데 내가 지금 여기 있으면 안되는데, 여기 이 장소에 있으면 안되는 사람인데 아 진짜 아까 그 시타르 연주하시는분과 악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려고 했더..

생물이에요 2015.07.13

그리스

그리스 난리가 났구나. 그리스 기사 볼때마다 이 차트가 생각남 한참 그리스 망해가는 이유가 인간들 게으르고 복지남용해서 라는 인식이 퍼져있을때 나온 차트였는데 그래서 이걸 본 유럽애들 반응은 풉 웃기고 있네 정도였던거 같다. 근데 이게 웃기는게 아니고 아마 사실일거임. 내가 여태껏 관찰한 그릭들의 공통점은 1. 친해지기 쉬움 2 .일을 존나게 열심히 함 3. 삥땅을 존나게 열심히 침 4. 꼭 일한 마지막주 급료를 안주려고 듬 급료가 안들어 와서 전화를 하면 담주에 넣어준다고 함. 다음주에 다시 전화하면 아 너무 미안하다고 다음주엔 꼭 넣어준다고 함. 그러고 안 넣어줌!다시 전화해서 잡페어 센터에 니네 신고한다고 하면 야 우리 그런사이 아니자나 친분에 호소함그래도 신고한다고 하면 그때서야 부랴부랴 넣어줌...

생물이에요 2015.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