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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구멍 블로그 운영방침

침대에 누워있다가 일가친척들이 뭐해서 먹고살았나 정리를 한번 해본적이 있다.세무소 식당운영, 미군차량 운전기사, 청소부, 가정주부, 어린이집 교사, 카센터 운영, 간호사, 하숙집 주인, 관광지 기념품가게 주인, 호텔 메이드등 정리를하다보니 감탄이 나올정도였다. 어쩌면 하나같이 다 이렇게 평범하냐, 예술가나 유산계급이라고는 눈씻고 찾아볼수가 없군 하는 생각이 들었음 나라에는 세금 교회에는 헌금내는 주6일 근무자들이 열심히 일해서 남긴 유산인 나는 평일 오후 침대위에서 뒹굴거리며 생각했습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앞으로 힘이 닿는한 더 열심히 놀도록 하겠습니다. 내가 빨던 노무현 정권때 비정규직법이 통과되었다.엄마는 이혼 후 호텔 메이드를 하였는데 정규직 메이드는 오래하면 월 3, 400정도 디센트한 급여를..

2016.06.30

트와이스 cheer up

뮤직비디오는 산만한데 노래가 너무 좋아서 소름이 끼친다. DJ활동중인 동거인1의 공연을 보러갔다가 이걸 틀길래 아까 그 노래 뭐냐고 하니까 개좋죠 트와이스라는 그룹인데 오늘 듣고 너무 좋길래 틀어봤다는 대답이 돌아옴치어럽베이베 치어럽베이베 좀더 힘을내 라는 가사가 귀에 팍팍 꽂히는데 그 우아우아 하게 만들어줘도 그렇고 소녀들입으로 듣기엔 좀 적나라한 감이 있지만 넘 경쾌해서 기분도 별로 안나쁨

리뷰 2016.06.29

강현준 - CAT

강현준이란 작가가 있었다. 90년대 중후반 순정지에서 활동했고 CAT이라는 정직한 제목의 고양이 만화를 그렸음. 시치미 뚝 떼고 치는 개그가 사람을 아주 들었다 놨다해서 아주 좋아했었다. 닥터스크루랑 키드갱을 합쳐놓은 느낌암튼 작가이름 석자가 떠오른 순간부터 CAT이 넘넘 보고 싶어져서 인터넷을 검색하다보니 https://play.google.com/store/search?q=%EA%B0%95%ED%98%84%EC%A4%80%20cat&c=books 오예 구글플레이에서 E Book 을 판매, 대여하고 있음..!!! 단숨에 읽었다. 여전히 웃기다! 각각 1권이랑 2권에 나오는 장면들인데 묘하게 이어지는군

리뷰 2016.06.24

염세주의 극복하기

스무살땐 쇼펜하우어를 좋아했는데 그 계기는 책 서문에 동시대의 철학자가 써놓은 ' 친구가 한명 있는 것과 친구가 하나도 없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 쇼펜하우어에게는 친구가 단 한명도 없었다. ' 라는 문구를 우연히 읽게된것이었다. 너무 불쌍하잖아...! 암튼 그래서 한동안 그의 기일(9월 21일)마다 혼자 추도식을 하곤 했다. 그러던 어느날 쇼펜하우어는 부와 명성에 집착하던 속물로 언행일치라곤 안되던 개자식이라며 비판한 칼럼을 읽게되었는데 그 사실을 알고 나니까 왠지 쇼펜하우어가 삶이란 블랙코미디라는것을 몸소 실천하여 보여준것 같고 암튼 더 좋아짐 물론 인간이란 우주의 맹목적인 의지에 휘둘리는 똥만드는 기계일 뿐이지를 설파한 사람이 주식투자에 몰두하고 그러면 좀 웃겨보일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2016.06.20

1979

프라이빗 풀장에서의 추억이 있는 십대라니 이길수가 없구만이거보니까 구남친 십대시절 이야기 들으면서 우울해 하던거 생각남 걔11살: 글라스톤 베리 페스티벌에서 데이빗 보위 공연봄 나11살: 김일성 사망속보 보고 북한군 안쳐들어오게 해달라고 밤마다 기도하고 잠 걔17살: 파티에서 mdma먹고 춤춤 살비아 디비노럼 피웠다가 한시간 동안 Noooooooo를 외침나17살: 깡소주 먹고 노량진 쪽방에서 스프링 쿨러처럼 토함

리뷰 2016.06.07

빙 얼론

에티오피아 식당에 가고 싶었다. 갈사람을 하나 구했는데 그쪽에서 여러명이 가면 여러가지를 시킬수 있지 않겠냐고 하길래 같이 갈만한 사람들 번호를 찾아보았다. 총 5명 중 2명은 해외출타 중이였고 2명은 일하고 있었으며 1명에게는 까임. 새삼 내 인간관계의 협소함을 깨달았다ㅎㅎ 예전에 돌연변이 연구소에서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 혼자서는 행복해질 수 없다라는 주제의 글을 읽은적이 있다. 등장한 예시가 무슨 심리학자였나 학회에 갔다가 너무나 멋진 풍경을 목격하고 자기도 모르게 옆에다 대고 정말 멋지지 않아? 하고 물어봤는데 옆에는 아무도 없었고 심리학자는 독신이였는데 그때 깨달음을 얻어 인간이 왜 혼자서는 행복해질수없나를 주제로 책을 썼던가 암튼 그런 이야기였는데 그 글을 읽고 나는 약간 충격을 받았다. 왜냐..

2016.06.06

깜순이

1994년 어느 날 저녁퇴근한 아버지가 가방에서 시커먼 물체를 꺼내더니 거실 바닥에 툭 내려놓았다.시커먼 물체는 곧 꾸물꾸물 움직이기 시작했고 엄마는 공포의 비명을, 나는 기쁨의 환성을 내지르기 시작하였다. 그것은 털이 곱슬곱슬한 검둥강아지였던 것이다.엄마는 도대체 이걸 어디서 가져온 것이냐 따져 물었고, 아빠는 옆의 카센터에 들렸다가 기름때를 뒤집어쓰고 있는 것이 안 되어보여 데리고 왔다는 설명을 시작했다. 엄마의 걱정이고 뭐고 나는 너무나 기뻤다. 외동인 나는 아주 어릴 때부터 강아지를 기르고 싶어 했고, 피아노가 생기자 나에게 강아지를 사달라는 곡을 만들어 치기까지 했는데도 부모님은 그때껏 건전지를 넣으면 깽깽짖는 강아지 인형만을 사주었던 것이다.아무튼 엄마는 강아지가 싫다고 했다. 어릴 때 개에게..

2016.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