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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에 대한 생각

요즘 전쟁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한다. 하려고 하는게 아니고 그냥 자꾸 남 일전에 만난 홍기하 작가의 차 트렁크에 WAR IS OVER 스티커가 붙어 있는 것을 봤고, 그 다음날 대전 현충원에 다녀왔기 때문인 것 같다. 대전 현충원에는 6.25때 돌아가신 아저씨의 아버지가 묻혀 있다. 원래 6월이 되면 아저씨와 엄마 둘이서 방문을 하고 오셨는데, 돌아가신 분에게 내가 개인적으로 고마운 것이 있어서 이번엔 따라가겠다고 부탁을 했다. 고마운 것이 무엇이냐면 두 분이 이제 나이를 먹으셔서 병원에 다닐 일이 늘어났는데 유공자 자녀/배우자 의료비 혜택이 상당하다. 이십대 중반 모친의 수면제 소동 이후로 집에 들어가 영어강사를 하던 시기 모친이 만두 먹다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만약 우리 둘 중 한 명이 중병에..

2022.06.14

개망초와 세로쥐

https://digthehole.tistory.com/4544 가로쥐가 만든 비옥한 흙 쥐들을 기를 때 묫자리에 대한 고민을 꽤 했다. 업체를 통해 화장을 치르고 싶은 생각은 없었고 야외에 매장하는 것은 불법이라길래 그럼 어떻게 해야하나 알아보니 1. 밀봉하여 종량제 봉투에 digthehole.com 무명님의 답글대로 가로쥐 무덤에 난 풀은 개망초가 맞았다. 옮긴 화분에서 엄청난 속도로 자라더니 세로쥐가 떠난 날 연보라색 예쁜 꽃을 피웠다. 압화 같은 거 만들면 너무 집착인가? 세로쥐는 2주 전 쯤 부터 상태가 별로 좋아 보이지 않았지만 밥만큼은 많이 먹고 갔다. 가엽게도 그렇게 열심히 먹어댔지만 살은 빠지고 종양만 커졌다. 꽤 한참 전부터 쥐장 밖으로 나오지 못했고, 들어서 나오게 해도 다시 장 안으..

2022.05.31

아저씨 아줌마 그리고 자전거

전에 한 번 쓴 거 같은데 인도인지 차도인지 구분이 애매한 도로에서는 사람과 자전거가 뒤엉켜 움직이게 된단 말임 그런 상황에서는 경적을 웬만해선 안 울리고 사람들 뒤를 따라가는데 내가 뒤에 위치했을 때 아저씨들 반응이 상당히 동물적임. 아무리 살금살금 가고 있어도 뒤를 돌아보거나 심지어 보지도 않고 옆으로 쌱 피함 반면에 아줌마들은 절대 모름. 심지어 어떨 땐 소리를 일부러 내면서 가도 눈치를 못 채고 젤 신기한건 내가 빈 공간을 찾아내 앞으로 나갈때 자전거 이동방향으로 오히려 비틀비틀 다가오면서 길막하는 경우가 상당히 자주 있음 (놀랍게도 마주보며 갈 때도 일어나는 일) 생존본능의 스위치가 반쯤 꺼져있는 것 처럼 보일 지경 근데 재밌는게, 하천의 자전거 도로에서는 상황이 반대로 펼쳐짐. 아줌마들은 자전..

남성과 여성 2022.05.28

반야심경 해석

https://m.dcinside.com/board/singlebungle1472/516246?recommend=1&page=3 붓다붓다 반야심경 해석 제대로 해봄.jpg - 싱글벙글 지구촌 마이너 갤러리 반야심경 현대어 해석이라면서 돌아다니는 짤인데이건 걍 허무주의에 현실을 외면하고 듣기좋은말만 써놓은뒤정신승리하라는 내용으로 의역한거라 거르면된다 그럼 진짜 반야심경의 뜻을 뭘 gall.dcinside.com 홀리헬 오늘 안 그래도 반야심경 해석본이 알고싶은 거임 그 괜찮아 다 괜찮아 하는 죽고싶지만 떡볶이st 감성 해석본 전에 보긴 했는데 걍 지맘대로 해석해놓은 거 같길래 좀 제대로 된 게 읽고 싶었음 담마 코리아 AT 중 경전 공부하시는 분이 있다길래 메일 보낼까 하고 있었는데 싱벙갤에 떡 하니~ 가..

의식의 세계 2022.05.24

해리포터

소설은 어릴 때 엄청 재밌게 읽은 기억이 있는데 성인이 되자마자 흥미를 완전히 잃음 근데 쿠팡플레이에 영화가 있는거.. 만찬회를 영상으로 구현해 놓았을텐데 안 볼수가 없잖음? 마지막 편 빼고 다 봄 123까지 재밌게 봤음 특히 3이 개꿀잼이고 연출도 맘에 들어서 감독 찾아보니까 알폰소 쿠아론이네.. 이 사람은 사춘기 정서에 특화된 사람인가? https://digthehole.tistory.com/3189 이 투 마마 엄청 재밌잖아 이 투 마마는 영어로 and your mother too 라는 뜻이라고 한다. 한국말로 하면 니에미 로마보고 찾아본 알폰소 쿠아론의 2001년작. 인생의 무게로 심란한 여주인공 루이자와 세상 무서울것 없는 십대 digthehole.com 답글에 해리포터 만들었다고 누가 이미 써..

리뷰 2022.05.18

나 너무 무서운 걸 봤어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미쳤구나 미칠 사람이라 그 포스가 나왔던 건가.. 자꾸 홀딱 벗고 가랑이에 하트 스티커 같은 거 붙인 사진을 인스타에 올리는데 전혀 섹시하지 않고 그냥 되게 슬프고 자기파괴적으로 보임 특히 눈이 너무 무서움 주변에 진실을 말해주는 사람이 단 한명도 없는거 같은데 물론 그런 사람들이 다 없어진데에는 이유가 있겠지? 사진에 답글들이 많이 달리는데 여자들은 주로 이런 식으로 PC한 답글을 달고 남자들은 이런 사탕발림을 많이 한다 도대체 어떻게 생겨먹은 인간들이 이딴 소리를 하나 궁금해서 몇명의 프로필을 클릭해 들어가 봤는데 와 어쩜 이렇게 똑같냐 남자들은 마빡에 개자식라고 써있고 (피드 90%가 셀피로 도배) 여자들은 멍청하거나 병들어 있음 가끔씩 정상적인 답글다는 사람들이 있는데 미친년 ..

의식의 세계 2022.05.17

이웃과 정신건강

어제 운동 나가는데 앞집 문이 열려있는 것임.쓰레기 버리러 나가셨나 했는데 두시간 뒤 돌아왔는데도 문이 열려있음. 초인종을 눌러도 대답이 없음그리고 현관을 통해 차 마시려고 우려둔게 보이더라고..갑자기 무서워져서 빌라 단톡방에 상황 보고 하니까 앞집 분 번호 아는 분이 전화를 거심. 근데 안 받음 끼아악~!순간적으로 심장마비, 도둑, 수수께끼의 인체발화 등 별의별 김전일스러운 단어가 다 머릿 속을 스치고 지나감그래서 윗집 남자분이랑 둘이 일단 들어가서 방문을 다 열어봤는데 문 하나 열 때마다 가슴이 두근두근다행히 아무 것도(?) 발견되지 않았음. 나중에 연락이 되었는데 문닫는 걸 잊고 외출하셨다고..그래서 든 생각이 빌라 단톡방이 있고 이웃끼리 알고 지내는게 참 좋은 거 같다.특히 여성 1인 가구 입장에..

의식의 세계 2022.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