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에요/영상 140

그대안의 블루

90's!!!!!!!!!!!!!!!!!!!!!!!!!!!!!!!!!! 얼마전에 버스에서 이노래나오길래 정신이 잠시 아득해졌다. 이거 노래방에서 부르려고 막 연습하고 그랬는데.암만생각해도 90년대 영화 8,90년대 대중가요 90년대 만화 90년대 티비쇼가 나한텐 최고인것 같애 수준이야기 하는것이 아니라 걍 그때 나온것들 보고 있으면 막 유년기의 행복한 기억이 몰려드는 느낌임막 신발주머니 돌리면서 아파트문 띵동하면 강아지 튀어 나오고 엄마가 문열어 주면서 돈까쓰 튀겨놨다! 하는거 같다니까 90s 하면 생각나는 것들을 한번 나열해볼까 순전 내기준이니까 90년대에 나온게 아닐수도 있음 걍 내가 90년대에 접한거면 아 이거 90s 로 입력되어있음ㅎㅎ 조용필김완선립라이너에 갈색 립스틱ABE 88 세계문학전집얼굴맨날..

리뷰에요/영상 2013.10.30

Here Comes Honey Boo Boo

여느때와 같이 웹서핑으로 귀중한 젊음을 낭비하던중 발견한 사진. 처음봤을땐 합성인가 싶었는데 아니였다. 케이블 리얼리티 티비시리즈 여주 모녀. 쌀국 대중문화의 수용범위에 대해서는 늘 경탄과 경악의 경계를 오락가락하게 됨. 얘네 가족 보고있으니깐 호주 뉴질랜드 깡촌에서 만난 레드넥들과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한번은 같은 호스텔에 묵던 애들이랑 멜론 팩하우스에서 반나절 일을했는데 그날 저녁 돈을 가지고 호스텔로 오기로한 컨츄렉터 아줌마가 나타나지 않은 적이 있었음.전화를 하니 나 밥해야 되니까 니네가 오라고 함 농장 한가운데 있는 외딴집을 겨우 찾아 들어간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어두컴컴한 방 정돈되지 않은 가구 잡동사니들. 굴러 다니는 빈 맥주병과 에너지드링크,탄산음료통 가십 잡지 더미와 어지럽..

리뷰에요/영상 2013.10.06

피아노

영화의 줄거리 생면부지 남자에게 팔려가는 신세가 된 벙어리+미혼모 여자가 피아노를 한대 싸짊어지고 스코틀랜드에서 뉴질랜드까지 옴 남편은 그 무거운걸 들고 어떻게 산을 넘냐며 피아노를 해안가에 버림(스코틀랜드에서 부터 가지고 왔는데!) 옆집의 글 못읽는 남자는 그 피아노를 구입해 자신의 집에 옮겨다 놓고 벙어리 여자에게 레슨을 받기 시작 그는 여자가 검은 건반 하나를 누를때마다 만지고 싶은 것을 만질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하는데 그렇게 시작된 둘의 관계가 깊어지고 남자는 여자를 사랑하게 되어 이런식으로 만나고 싶지 않으니 가시요! 하고 여자는 이런 바보! 하면서 시작되는 러브러브 물론 이 사실을 알게된 남편은 질투의 화신으로 변모하고 마누라의 손가락을 댕겅 자름 이에 글 못읽는 남자는 여자를 데리고 영국으로..

리뷰에요/영상 2013.09.06

세서미스트릿

AFKN에서 방영하던 세서미 스트릿엄마는 영어 한자라도 더 배우라며 시청을 적극 권장하였고 친구가 별로 없는 아동이였던 나는 티비앞에 앉아 뻘건 놈과 퍼런 놈의 뭔소린지 모를 중얼거림을 지켜보고 있는 날이 잦았다 말을 알아먹을 수 없어서인지 쇼에 나오는 캐릭터들이 귀엽다는 생각은 일그램도 들지 않았고 외려 상당히 기괴하게 보였음 근데 또 이상하게 끌리데 막 담요뒤집어 쓰고 벌벌떨면서도 눈을 뗄수 없는 공포영화를 볼때랑 비슷한 기분 지금 보니 디지게 매력적임 사이키델릭 숫자 1 ㅎㅎㅎ

리뷰에요/영상 2013.08.15

인생을 영화처럼 만드는 가장 손쉬운 방법

BGM을 깐다 만들레이행 기차는 창문이 없었고 레일주변으로 수목이 무성하여 창가에 앉은 승객들은 차례로 나뭇가지의 따귀 세례를 받아야 했다. 짝짝짝! 또한 특정 지역에서는 차체가 상하좌우로 미친듯이 흔들리곤 했는데 딱딱한 나무위자위에서 엉덩이로 점프를 하고 있던중 MP3재생기에서 흘러나오던 노래 i'm pickin up good vibrations she's giving me excitations 씨푸드팩토리에서 수십명의 동료들과 얼어 붙은 발가락을 꼼질거리며 생선대가리를 자르고 지방을 제거하던 중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던 노래 Joy to the world All the boys and girls now Joy to the fishes in the deep blue sea Joy to you and me ..

리뷰에요/영상 2013.08.08

Tim and Eric Awesome Show

어린시절 제게는 한국소설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습니다 당시 저희집에 있는 한국소설들이란 주로 아리랑 태백산맥 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류의 역사소설 아니면 난쏘공 토지등의 근대문학들이였는데 거기서 풍겨나오는 진지하고 우울하고 꿉꿉한 삶의 냄새란 90년대를 살아가는 초딩이 감당하기엔 힘든 것이였지요 그러던 와중 엄마가 백화점 문화센터에서 빌려온 상실의 시대는 어찌나 술술 잘 읽히던지(게다가 야한장면까지있음 흐흐흐) 하루키는 훗날 수필집을 냄비받침으로 쓰기 시작하면서부터 읽지 않게 되었으나 아무튼 저에게 'Lightheartedness' 'care free'의 미덕을 가르쳐 주었던 거십니다.. 하지만 아직도 무언가 거슬리는 점은 남아있었는데요 그것은 아마 소설 전반에 흐르는 그 '후까시'가 아니였을까 싶습니다. 왜 ..

리뷰에요/영상 2013.08.07

The Roots of All Evil 무신론의 매력

내 일가 친척 다수는 독실한 기독교인들이다.믿음안에서 자란 나는 교회를 열심히 다녔고 즐겨읽던 책은 어린이용 구약과 신약이였으며자기전에 오늘밤도 북한군이 쳐들어 오지 않게 해달라고 아홉번씩 기도를 드리는 하나님의 신실한 어린 양이였다. 그러던 중 청소년기에 접어들면서 머리가 좀 커지고 기독교 도그마에 의문을 품게되었는데 그것은 바로 지옥의 존재이유 때문이였음. 어린애들에게 지옥의 참혹함에 대해 묘사해주고 주님에 뜻에 따르지 않으면 그곳에 가서 영겁의 고통을 받게 된다는 이야기는 암만 생각해도 협박에 가깝지 않은가? 협박을 매개로한 믿음에의 강요는 내게 전혀 성스럽지 않은, 외려 너무나 인간적인 것으로만 보였고 더 나아가 신의 존재자체에 대해 회의를 가지게 만들었다. 질투하고 시험하고 학살하고.. 세상을 ..

리뷰에요/영상 2012.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