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이에요 197

전설의 감자덩이 버섯을 찾아서 - 1일차

버섯 갤러리 주딱 만타가 공동탐사를 주최했다. 태안 모처에 자생중인 감자덩이 버섯을 찾는 것이 목표이다. 왜 하필 감자덩이 버섯이냐면. 달아서. *감자덩이 버섯 정보* ㅇ 분류 자낭균문 주발버섯강 주발버섯목 주발버섯목 덩이감자버섯속 ㅇ 발생 여름~가을에 모래가 많은 땅의 아카시아나무 밑 땅 속에서(반지하생) 여러 덩이로 발생한다. 헝가리에 많이 나서 Hungarian Desert Truffle 이라고도 한다. 일본에서는 아스파라가스의 밭에서 채칩한 경우도 있다고 한다. ㅇ 특징 감자같은 모양으로 겉이 미색~담황갈색이고 굴곡이 많다. 크기는 감자보다는 작다. 내부는 미색으로 대리석 문양을 보인다. 초기에는 백색이나 점차 갈색으로 변한다. 조직은 단단하고 단맛이 강하다. ㅇ 식용버섯 설탕보다 달다고 한다. ..

생물이에요 2021.09.07

식물 조명등 꼭 전용 LED로 쓸 필요 없는듯

올여름 파키라가 과습으로 뒈짖함. 남은 대형 화분은 참 이뻤지만 필요없음으로 당근ㄱ 매우 싸게 내놨는데 누가 에눌 요구하길래 씹었더니 걍 와서 제값 주고 사가심 가끔 중고거래 하면서 이런 문제로 스트레스 받는 사람들이 있던데 푼돈 거래하면서 기분까지 나빠지면 그건 넘 손해임 그래서 난 말하는게 좀 이상하다 또는 맘에 안드는 딜 친다 싶으면 걍 다 씹음. 이러면 스트레스 받을 일도 없음 그리고 윗집 자매님이 셀렘을 나눠 주심. 인터넷에서 샀는데 사진보다 큰게 왔다고, 반 가져시겠냐 하시길래 받아옴 오예 안도감 1 상승 원래 파키라를 두던 어두운 자리는 전에 스파티필름 죽은 것도 그렇고 식물이 살 수 없는 자리라고 판단되어 이번엔 스탠드 아래에 배치 시킴 왜냐면 빠른 생장률을 보이던 테이블 야자가 아무래도 ..

생물이에요 2021.09.03

무지개 + 넷플 환상의 버섯 리뷰

빨래 걷으러 올라갔다가 좋은 것 봤다. 잘 보면 쌍무지개이다. 앞쪽으론 무지개 뒤쪽은 일몰. 장관이었다. -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할때 믿으려고 든다.' 환상의 버섯이라는 넷플 다큐에서 나온 대사인데 맞는 말이라고 생각했다. 실로시빈의 효능을 설명하는데 지나치게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긴 하지만 볼만한 다큐멘터리였다. 버섯의 전지전능함을 깨닫게 된다. 우리는 시작이고 끝입니다. 라고 균 역할을 맡은 성우가 귀여운 목소리로 나레이팅을 하는데 창세기에서 신이 흙을 빚어 인간을 만들었다고 하는 것도 이것을 비유한게 아닐까? 균이 만들어낸 흙에서 생명이 탄생하고 죽으면 다시 균에 의해 분해되어 흙으로 돌아간다. 시체가 썪어 흙이 되어가는 과정을 지켜보던 고대인들이 은연 중에 생명의 기원을 짐작하고 창조 신화의 ..

생물이에요 2021.08.06

up

가로쥐 담당 선생님이 이번 약을 주시며 어쨌든 끝은 올 거에요. 라는 말을 하셨다. 그래서 안다고 그랬다. 약도 한달치 지어올까 하다가 언제 끝날지 몰라서 보름치 용량만 받아옴 이제 막 슬프지는 않고 남은 시간을 최대한 즐겁게 보내야겠다고 생각할 뿐이다. 울지도 않는다. 쓸 데 없으니까. 전에 인스타에서 기르던 쥐를 떠나보낸 주인의 포스팅을 봤는데 쥐 죽고 나서 며칠 지나지도 않았는데 너무 즐거워 보이길래 아니 저게 가능한가?? 하는 생각을 잠깐 했는데 가능한 거 같다. 왜냐면 그 사람은 쥐에게 정말 잘 대해주던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후회나 미련이 적어 심리적 회복이 빠를 것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솔직히 그 정도로 잘 해주진 못한 거 같아서 아마 후폭풍이 좀 있을 것 같다. 그 고통을 최대한 약화시키기 ..

생물이에요 2021.08.04

나 오늘 너구리 봤다

하천에서 자전거 타던 중 전방에 뭐가 기어가길래 뚱뚱한 고양인줄 알았으나 반응 속도가 느리고 뭔가 이질적인 느낌이 있길래 자세히 보니 너구리였음 심지어 세마리 거리만 유지하고 도망도 안간다. 마음을 진정시키고 건넨 나의 인사가 먹혔던걸까.. 라기 보단 사람에게 꽤 익숙한 듯 보였음 여기 사는 애들 같음 한참 보던 중 반대편에서 조깅하던 남자 달려오니까 풀숲으로 슥 들어감. 굿바이 너부리들 그리고 이건 너구리랑 상관없는데 개주인들 개한테 인사하면 자기들이 대답하는거 넘웃김 멍멍이 안녕 하면 안녕하세요(성대모사)이런다고!

생물이에요 2021.07.30

고장난 쥐는 병원으로 + 래트 질식 증상 보일 때 대처법

"The Fling" Eng "더 플링" 이미 여러차례 썼지만 가로쥐는 투병 중이다. 4월 말 증세가 시작되었으니 석달 가량 아팠고 그동안 약물치료 겸 테스트를 진행했는데 어제 병원에서 지금까지 경과를 보니 아무리 생각해도 코티솔이 안나오는거 같다고, 부신피질에 문제가 있는거 같다는 소견을 받았다. 처방은 걍 임종의 날까지 홀몬제가 포함된 약 먹이기 불치병이란 소리지만 그래도 다행인게 일단 투약하는 동안에는 쥐가 꽤 멀쩡해진다. 한 80% 회복된 모습 대신 약끊으면 삼일 안에 초죽음 상태가 됨 투약을 오래해서인지 간수치가 올라가고 있는데 그것도 약물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선생님이 용량을 조절해주시고 있음 약값은 한달 십만원 정도 든다. 전화요금 열배라고 생각하면 비싸고 2년 가까이 내 머리털을 다듬어..

생물이에요 2021.07.22

2021 버섯채집회 후기

이달 초 1박2일로 진행되는 균학회 심포지움 & 버섯채집회에 다녀왔다. 일반인도 참가비를 내고 참여가능하다. 근데 이번은 다 학교/연구소관련 사람들만 왔음 코시국이라 그런듯 나는 가서 버섯갤 주딱 만타네 팀에 꼽사리 껴서 다니기로 함 장소는 아산 영인산 수목원 네이버 지도 체크하니 대중교통으로 가면 가장 가까운 버스 스탑 도착해서 목적지까지 50분 가량 산길을 올라가야 한다고... ㅆ.. 아 몰랑 일단 가면 어떻게 되겠지 하고 걍 출발 여정: 기차타고 평택역ㄱ -> 거기서 아산버스타고 영인리 영인중학교에 내린뒤 -> 행군 뚜루둡둡 신운리 게이야 버스 전광판에 저렇게 뜨길래 뭐지 싶었는데 게이트볼장 짤려서 나오는거였음 대충 이런데서 내렸고 마트 있길래 물이랑 초콜렛 사고 길 물어서 나옴 올라가는 길은 좋았..

생물이에요 2021.07.22

쥐 = 유해조수

아침에 침실에서 지린내가 나길래 더블침대를 들어냈다. 침대와 벽사이 공간에 쥐들이 종종 들어가 있는데, 안에서 뭘하는지 짐작도 안갈정도로 조용히 있다가 밥먹으러 기어나온다. 침대를 치우니 역시나 바닥에 말라붙은 오줌 자국들이 여기저기 보인다. 머리카락도 많이 나왔고, 쥐들이 발기발기 찢어놓은 휴지와 잃어버린 연고, 참빗도 하나 나왔다. 찝찝한 유기물들을 모두 식초로 닦아내고 향을 하나 피운 뒤 쥐들의 진입 통로는 골판지와 박스테잎으로 막아버렸다. 오후에는 가로쥐 피검사를 하러 병원에 갔다. 피를 뽑아 기계에 돌려 원심분리한 뒤 여러 상태를 측정할 수 있다고 한다. 일전에 엄마를 만났을때 쥐 병원비는 얼마나 드냐고 묻길래 오륙만원 정도 드는거 같다 라고 대답했다. 아저씨에게 얘 좀 보세요 쥐새끼 병원비로 ..

생물이에요 2021.07.13

반려식물 생육상황

마지막으로 기록한게 작년 5월이군 크리소카디움은 미친듯이 반식했고 립살리스 5분의 1토막 남 테이블 야자에 열매 맺힘. 열매가 생기는 식물이었다니 한국 웹에는 열매에 대한 정보가 아예 없길래 (열매라고 나오는 사진 죄다 꽃) 대체 뭔가하고 영문으로 뒤져보니 열매 맞음. 익으면 저렇게 블루베리처럼 된다고. 식용은 불가 산세베리아 문샤인 분갈이. 좀 커짐 테이블 야자 너무 커져서 냉장고 위에 두기 좀 부담스러운 사이즈 됐길래 포기 나눔 실시 절반씩 나누어서 두 화분에 안착시킴 하나는 원래 위치 하나는 작업실에 둠. 언제봐도 뷰맛집임. 옆 건물을 허물순 없으니 환경미화에 힘써야함. 스파티필름도 옆에다 갖다 둠 모니터에 가려 안보임 파키라 위치가 너무 나쁜거 같아서 걍 팔아버릴까 했는데 귀찮아서 킵 새 잎이 나..

생물이에요 2021.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