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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시간 근로유연화와 노동의 추억

요즘 69시간 근로 유연화가 연일 화제인데 기사 읽을때마다 PTSD돋음 하루 16시간 동안 오렌지 굴리던 전태일 라이프 생각나서 호주 베리에서 있었던 일임 한량노릇 하던 중 신청해둔 뉴질랜드 비자가 나와서 정착비용으로 쓸 돈이 필요했음 당시 남친은 나보다 더 거지라 걔도 돈이 필요했음 근데 터질 것이라 기대했던 빅 팜들의 오렌지 농사가 망했고 호스텔에서 알선해주는 일들은 돈이 안 되길래 남친을 설득해 주변 공장들을 돌다 피코스티라는 곳을 뚫음 그릭들이 운영하는 곳이었고 여기가 정말 특이했던 점은 워커의 90%가 장애인 아니면 똥양인이었다는 것임 한쪽 얼굴 녹은 남자랑 초고도 비만이라 앉아서만 일하던 호주인이 기억남 유럽인이라곤 고향에서 험한 일 좀 해본 것 같은 프렌치 커플과(얘들이 똥양인들 부리는 매니..

시사이슈에요 2023.03.20

(내맘대로 펑크백선 27) 금요일 밤 gym은

매우 한산하며 어딘지모르게 아싸의 기운을 풍기는 자들만이.. (나포함) 조용한 공간에 지옥같은 랩이 울려퍼지길래 에어팟끼고 오랜만에 내 플레이리스트 틀었는데 너무 개같이 좋아서 쓰레드밀 원래 뛰려던 거 두 배 뜀. 나만 들을 수 없기 때문에 공유함 https://www.youtube.com/watch?v=SHSLdf3SSqQ&list=OLAK5uy_lmzVsPSGqLUQlU2kH3s-uJAY7IAPSeHnc&index=2&ab_channel=TheGits-Topic the Gits - Another Shot of Whiskey 전주부터 헉 소리 나옴 애틀란틱 레코드와 계약을 4일 앞두고 보컬 미아 자파타가 강간살해당한 비운의 밴드 새벽 두시에 술집에서 나와 걸어다가다 변을 당했다는데 저번에 김수영이 술 ..

리뷰에요/움억 2023.03.18

리버럴 시인 김수영의 일생

김일성 만세 '김일성 만세' 한국의 언론자유의 출발은 이것을 인정하는 데 있는데 이것만 인정하면 되는데 이것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 한국 언론의 자유라고 조지훈이란 시인이 우겨대니 나는 잠이 올 수 밖에 '김일성 만세' 한국의 언론자유의 출발은 이것을 인정하는 데 있는데 이것만 인정하면 되는데 이것을 인정하면 되는데 이것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 한국 정치의 자유라고 장면이란 관리가 우겨대니 나는 잠이 깰 수 밖에 어느 날 고궁을 나오면서 왜 나는 조그마한 일에만 분개하는가 저 왕궁 대신에 왕궁의 음탕 대신에 50원짜리 갈비가 기름 덩어리만 나왔다고 분개하고 옹졸하게 분개하고 설렁탕집 돼지같은 주인년한테 욕을 하고 옹졸하게 욕을 하고 한번 정정당당하게 붙잡혀 간 소설가를 위해서 언론의 자유를 요구하고 월남 파..

리뷰에요/도서 2023.03.14

cool and crisp

비랑 바람이 청소해 준 차가운 날씨 맑았다가 흐렸다가 정신나간 날씨 딱 처치 뉴브라이튼 생각나는 날씨 너 무 좋 아 운지버섯 좀 쓰다듬고 내려옴 2023 서울 사진 끝 집에 와서 2012 처치 사진도 찾아봄 요새 왜 이렇게 뉴질랜드가 가고 싶은지 모르겠다 정확하게는 그 특유의 날씨/냄새가 너무 그리운데 아무래도 미세먼지 때문인 거 같음 저번주 인천 다녀오는 길에 기하씨가 미먼 보면서 이게 우리를 서서히 죽이고 있어.. 라는 혼잣말을 했는데 그 말이 자꾸 머릿 속에 맴돔 물론 미먼 아니라도 다 서서히 죽어가는 거긴 하지만 슈발 나 젊고 여성스러움 지금 여성호르몬이 다 죽어 없어진듯 맨날 얘들이랑 별거 없이 싸돌아댕김 하루는 노가다하고 와서 뻗어있는데 B가(금발) 수영장 가자길래 안간다고 하니까 갑자기 쌉정..

여행기에요 2023.03.13

김새론 불쌍하다

진짜 애새끼같음 주변에 제대로 된 조언을 해주는 어른이 전혀 없는듯 내가 관심도 없는 이 사람에 대해 왜 쓰고 앉아있냐면 개드립에 웃긴 글 보러 들어갔다가 김새론 죽일 년이라는 글이 페이지마다 도배가 되어있길래 검색까지 해보게 되었음 영화 아저씨에 나왔던 아역이고 입이 :3 이런 모양이었던게 인상적이라 기억이 남 그리고 엄마가 완전 이상한 사람인 거 같음 사고 터지기 전에 막 애데리고 자살하려고 했다는 글을 김새론 아저씨에서 땅에 파묻히는 장면 캡쳐랑 같이 자기 인스타에 올렸다는데 연예인 딸래미 이미지 박살나는 거고 뭐고 가 결국 하고 싶은 말인게 넘 티나서 진짜 미친 나르시스트 같아 보였음 부친은 뭐 하는 사람인가 검색해보니 정보가 전혀 안나오고 최근 기사에는 김새론이 소녀가장이라 위약금 물어주고 가족..

시사이슈에요 2023.03.12

사이비에 대한 단상

- 초월적인 존재를 믿고 의존하고 싶어하는 인간의 마음이 있는 한 교주 중심의 사이비 종교 집단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함 예전에 신천지가 일반 개신교 교회에서 신도들을 포섭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정말 영리한 전략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는데 무신론자를 포섭하는 거 보다는 신의 존재를 인정하고 거기에 의존한다 라는 메커니즘에 이미 길들여져 있는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편이 훨씬 쉬울테니까 - 교단이 와해되면 신도들의 거취는 어떻게 되나? 공황도 왔을테고 또 이상한 단체에 흡수되기 좋은 상태일 거 아님 그리고 자진해서 성상납을 했다던가 하는 경우 그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넘 충격이 클 거 같은데 뭔가 국가 차원에서 멘탈관리 지원같은 걸 해주나? - 교주와 신도의 상호의존적 관계는 흥미로움. ..

공허의 셀카 공허한 연락

한병철 띵언 중에 도 있었는데 마음 속 깊이 동의했음 몇년 전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는데 신호가 너무 오래 바뀌지 않는 느낌이었고 달리 할 일이 없다고 생각되어 주머니에서 전화기를 꺼내 셀카를 찍었는데 그때 불현듯 셀카를 많이 찍는 사람들은 이런 종류의 지루함을 계속 느끼고 있는 거구나 근데 그런 사람들이 많잖아 얶떡해!!! 하는 두려움이 엄습했고 그날 이후로 셀카를 찍을 때마다 아 지금 내가 재미없는 상태이구나 하고 의식하게 되었음(그래도 찍긴 찍음) #소통해요 해쉬테그나 데이팅 앱 자기소개 글에 탕수육 찍먹파/부먹파 . 민초단 . 파인애플 피자 좋아요/싫어요 이런 거 떨렁 적어놓은 거 봐도 같은 종류의 공허를 느끼고 연인들끼리 연락에 집착하는 경우를 봐도 비슷한 걸 느낌 나는 연인들끼리 왜 연락을 하..

한병철..!

넘 멋있당 지난 주 한병철에 버닝하고 계시는 홍기하 양의 제안으로 한병철 신간출간 기념 강연회에 다녀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대유잼이었다. 강연 내용도 내용인데 멋진 남자 보는게 너무 오랜만이라 좋았고 한병철이 멋있는 이유는 후술하겠음 몇 달 전 기하씨가 한병철 책도 한 권 선물해주셨는데 제목은 에로스의 종말이었고 책을 요약하자면 --- 우리는 긍정성과 매끄러움 성과주의에 미쳐있는 시대를 살아가는 중이고 부정성이 배척되면서 타자를 온전히 받아들이는 능력, 즉 에로스=사랑하는 힘을 잃게 되었다, 그래서 이 시대는 동일자들의 시대이고 나르시스트들의 시대이다, 우울증도 나르시즘적 질병이고 그것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에로스가 필요한데 지금 에로스는 없고 포르노만 존재한다 포르노에 타자는 없고 단지 나의 나르시즘적..

타인의 성은 왜 불편한가

누가 나한테 자신의 생식기관이나 생리 등에 대한 얘기를 하면 은은하게 빡이침 그리고 이런 얘기를 하는 건 항상 여자들임 남자인 친구들은 섹스섹스뷰지뷰지 거릴지언정 자기쥬지 얘기는 잘 안단말임 눈 앞에 있는 사람 성기 얘기를 듣는게 얼마나 꺼림칙한 일인지 알고 있어서 그런듯 그래서 여자들은 왜 저런 얘기를 굳이 남한테까지 하는 걸까 생각해봤는데 보는 성(남)과 보여지는 성(여)의 차이도 있겠고 위의 예시처럼 여자 형제가 있거나 여초환경에 오래 몸담았던 사람들일수록 저런 말을 거리낌 없이 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음 그리고 성적으로 별로 매력적이지 않은 여성들일 수록 남에게 자신의 몸에 대한 얘기를 구체적으로 하는 경향도 있는 거 같은데 그게 내가 느끼는 좆같음의 정체인듯 예전에 매력적이지 않다고 생각했던 여..

고운 마음씨

일전에 H씨네 집에서 술을 먹는데(나는콜라) C씨가 자기 핸드폰에 있는 친구들의 학부 때 사진들을 보여주었다. 꽤 방대한 양의 아카이빙이길래 내가 쥐고 보고 싶어서 폰을 달라고 하고 스와이핑을 막 하다가 누드 있는 거 아니에요? ㅋㅋ 이라는 말을 했는데 왜냐하면 내가 학생시절 친구의 카메라를 뒤지다 친구 여친의 누드를 본 적이 있기 때문이었다. 친구는 카메라를 넘긴 뒤 뒤늦게 그 사실을 깨닫고 안돼에에에에 이런 슬로우 모션 느낌으로 나에게서 카메라를 강탈하려 덤볐지만 나는 사진을 이미 모두 보았다. 야하다기보다 어린애 둘이 장난하듯이 찍은 누드사진들이라 걍 웃겼고 친구를 놀렸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무튼 누드 있는거 아녜요 ㅋㅋ이라고 하면서 스와이핑을 하는데 말이 끝나자마자 옆에 조용히 앉아서 술먹고 있던..

일기에요 2023.03.07

인천

에 다녀왔다. 인천 아트 플랫폼에서 전시 중인 김아람씨 작품 구경도 하고 짜장면도 먹고 하려고 출발 전날 데이투 뻥이고 홍기하씨랑 배리나 얘기하다 베라먹음 이날 낼 인천갈건데 가겠냐고 해서 따라감. 위 사진 제목은 올리브영 임 인천 ㄱㄱ(사실 귀가길 사진이지만 가독성을 위해) https://www.youtube.com/watch?v=ov5kwcq6DKU&t=3s&ab_channel=%EA%B9%80%EC%95%84%EB%9E%8CRahmkim 도브맘은 세번째 봐도 재밌네 영상만드는 작가들 영상 좀 재밌게 만들어라 재미 없으려면 짧게라도 도브맘찍는 도브맘 전시는 아람씨 것들이랑 이 손승범이라는 사람 회화만 좋았다 전시 다 보고 차이나 타운 ㄱ 평범한 짜장면과 탕수육을 먹음 탕후루 존맛 탕후루는 왜 남이 사..

여행기에요 2023.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