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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기량의 꼬마

크래용팝 빠빠빠 뮤직비디오를 오늘에 이르러서야 봤다. 개쩐다고 생각했다. 위키에 실력보다 엽기컨셉으로 뜬 그룹이라는 식으로 적혀있던데 컨셉도 실력이지.. 능력 없으면 니네 제작자를 원망해 암튼 뮤비 완성도 미쳤고 호감도 미쳤고 제작자의 장인 정신이 엿보이고 돌뎅이 위에서 쩜핑! 거리면서 줌 아웃할때 충격받아서 씹던 후렌치 파이 뿜음

리뷰 2021.07.19

파트너의 성적 결함에 대해 말할 때는 신중해야 한다

옛날옛날에 아는 여자애가 만나던 남자의 치명적인 성적결함에 대해 이야기 해준 적이 있었다. 내가 해결해 줄 수 있는 것도 아닌데 그걸 나한테 왜 말했는지는 모르겠다. 너무 충격적이어서 말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었던 건가? 아님 멕이고 싶었던걸 수도 있고 문제는 내가 그 사람이 누군지 알고 있었다는 점이고 그래서 이후로 그가 뭔 짓을 해도 치명적 결함이 자꾸 연상되었다는 것이다. 벌크업을 해도 아 그래서 키웠구나.. 옷을 잘 입어도 아 그래서 잘 입는구나.. 사람을 때려도 아 그래서 저러는구나.. 오랜 시간이 지난후 방송에 나오는 그를 봤다. 굉장히 멋있게 잘 나왔고 패널들도 막 멋지다고 난리가 났는데 멋이고 자시고 보면서 그 치명적 결함밖에 안 떠올랐다. 그래서 특정한 개인의 성적 결함에 대해 말할땐 신..

남성과 여성 2021.07.16

쥐 = 유해조수

아침에 침실에서 지린내가 나길래 더블침대를 들어냈다.침대와 벽사이 공간에 쥐들이 종종 들어가 있는데, 안에서 뭘하는지 짐작도 안갈정도로 조용히 있다가 밥먹으러 기어나온다.침대를 치우니 역시나 바닥에 말라붙은 오줌 자국들이 여기저기 보인다.머리카락도 많이 나왔고, 쥐들이 발기발기 찢어놓은 휴지와 잃어버린 연고, 참빗도 하나 나왔다.찝찝한 유기물들을 모두 식초로 닦아내고 향을 하나 피운 뒤 쥐들의 진입 통로는 골판지와 박스테잎으로 막아버렸다. 오후에는 가로쥐 피검사를 하러 병원에 갔다. 피를 뽑아 기계에 돌려 원심분리한 뒤 여러 상태를 측정할 수 있다고 한다.일전에 엄마를 만났을때 쥐 병원비는 얼마나 드냐고 묻길래 오륙만원 정도 드는거 같다 라고 대답했다.아저씨에게 얘 좀 보세요 쥐새끼 병원비로 오만원을 쓴..

2021.07.13

어떤 식으로 죽고싶냐는 질문을 들으면

성산일출봉을 떠올렸다어릴때 간 제주도 가족여행에서 기억나는 두 가지는 한라산에 올라가 입을 크게 벌리고 구름을 덥썩덥썩 베어 먹은 것과 성산일출봉의 분화구이다그 넓고 선명한 녹색의 아가리를 보면서 저 아래로 마구 뛰어내려가면서 죽고싶다는 생각을 했다(근데 막 굴러서 머리 깨지고 피철철 흘리면서 죽는건 안되고 안개처럼 사라져야됨)경외스러운 풍경 앞에 서면 자연스럽게 죽음을 생각하게 되는데 왜 일까? 그것의 일부가 되고 싶은 것일까?아무튼 그렇게 성산일출봉은 일종의 개인적 성지聖地로 남았는데 언제부턴가 같은 질문을 받았을 때 떠오르는 풍경이 바뀌었다. 큰 나무 밑에서 앉아서 천천히 죽는 장면이 떠오름같은 장소에서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둘러쌓여 죽는 장면도 잠시 떠올려봤는데 죽음이란 삶의 꽤 중요한 이벤트이기때..

2021.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