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에요 129

남산 과학관 플레네타리움

과학관 플라네타리움에서 노래한곡 들으러 갔는데 발광하는 아동들과 레이저 포인트와 중간중간 쏴주던 8프레임짜리 후진 애니메이션때문에 별로 즐겁지 못하였다. 설명없이 걍 눌러앉아서 감상할수있는 천문관 어디 없나? 원한서린 표정의 박제들 아이야 전신타이즈입고 탈쓴 어른이 미래에너지 소개시켜주겠다며 따라오라고 하면 따라가면 안된단다 목매달린 곰 우울증 말기 곰 피라냐 사랑의 서약도 이정도면 가히 지랄이라고 불릴만하다 남산 다 내려앉겠네 해가 진다 아름답다 이날 비행한 사람들 감성폭발했을듯 여기까지 찍고 카메라 떨어트려서 LCD박살남 불타는 사명감으로 목이터져라 종북세력 척결을 외치고 있던 할배들

여행기에요 2013.10.08

랜덤여행3

부산시립미술관 저위치에 정수기가 없었으면 했음 역사속의 인물을 표현해 보았다. 나의 아트는 꼬마에 의해 훼손당하였다. 미술관에 들어갔다 나왔더니 막꺼내놓은 소지품 마저도 아트해 보인다. 용두산 공원 계단의 노부부 이유없이 쪼개길래 따귀를 올려붙여주려 다가갔으나 그녀는.. 자갈치 몬도가네 자갈치 몬도가네 자갈치 몬도가네 자갈치 몬도가네 어깨가 끈으로 처리된 나시티를 입고 돌아다녔더니 저래 다 내놓고 다니노!!! 하는 아주머니들의 탄식이 여기저기서 쏟아졌다. 사실 걸치고 있는 천의 면적을 따지면 내보다 많이 내놓고 다니는 여성들 천지인데 ㅋㅋㅋ 예전엔 짜증났는데 이제는 그소리 들을때마다 부산에 있다는 실감이 나서 신남 저래 다내놓고..의 메들리가 이어짐 자갈치 몬도가네 자갈치 몬도가네 자갈치 몬도가네 해운대..

여행기에요 2013.09.17

랜덤여행

수원 내려간김에 천안 천안간김에 대천 대천간김에 대전 대전간김에 부산 부산간김에 울산 사연있어 보이는 표정의 아가씨. 최근의 고민은 빠지지 않는 옆구리 살이라고.. 피서객들이 빠져나간 해변. 지뢰탐지기로 동전을 찾던 사람 무서운 상호명 괴악한 센스의 워터파크 조형물 강아지풀 마냥 뽀송뽀송하던 강아지.. 근데 밥그릇안 내용물이........................... 거머리라고 함. 처음 봤다. 삼단합체 갈메기 아 어색해... 개가 풀뜯어 먹는 광경 뒤엣놈들 상황도 웃기다 이집 주인 왠지 나랑 말좀 통할거 같음 대전행 고속버스안에는 너구리가 매달려 있었다 대전 고속터미널에서 대전역으로 가는길. 택시를 타자마자 비가 미친것 처럼 내렸다. 기사아저씨 댁에서 빨리 돌아오라며 전화가 옴 치마를 입은 용자

여행기에요 2013.09.17

지옥 자카르타. 자카르타,자바 2012/11

으으으으 인도네시아의 수도. 거대도시 자카르타. 이름이 참 멋지다. 우리는 사정에 의해 파당에서 일행들과 조인하지 못했고 자바섬 자카르타에서 그들을 다시 만나기로 결정했다. 파당에서 비행기를 타고 날아오니 공항에는 택시 호객인들이 즐비. 분명 시티까지 가는 버스가 있을것 같아 찾아보니 바로 나왔다. 가격은 이만 루피아 정도. 이만 루피아가 한화로 얼마였는지는 까먹었음.. 버스를 타고 감비르 역에 도착하여 택시를 타고 여행자 거리 잘란 작사JL JAKSA로 향했다. 아 그리고 인도네시아에서 택시는 왠만하면 블루버드라는 파란색 차량을 이용하는것이 안전하다. 참고로 짝퉁이 매우 많아서 잘보고 타야함. 자카르타의 첫인상은 차가 정말 많다... 와 사람들의 옷차림이 수마트라섬에 비해 상당히 자유롭다는것. 대로에는..

여행기에요 2013.09.05

쓰나미는 신의분노 수마트라 파당. 인도네시아 2012/11

아름답고 음식이 맛있던 말레이시아를 떠나 인도네시아에 도착하였다. 우리는 말라카에서 두머이로 배를 타고 입국했는데 배안에서 매튜가 고이 숨겨두었던 미화 삼백달러가 실종되었다. 게다가 입국심사소에서는 어찌된 일인지 우리둘과 미국에서 온 흑인여자 세명을 붙잡아 놓고 보내주지 않았다. 직원들이 우리를 끌고 간곳은 커튼이 쳐져 있는 조사실이였음 그러고 보면 난 입국심사소와 별로 인연이 좋지 못하군 일본 - 불법체류시도하는 윤락녀로 간주됨. 센다이 공항에서는 한국어 통역이라는 직원을 하나 붙여주고 대화를 시도하였으나 그는 접속사밖에는 알아들을 수 없는 한국어를 구사하였고 나는 그때 일본어도, 영어도 못하던 시절이라 결국 네시간 동안 조사실에 갇혀있다가 풀려남 호주 - 마약탐지견이 내 앞에서 떠나지 않아 조사실로 ..

여행기에요 2013.09.03

2007 여행노트

want 에 어포스트로피 붙여놓은것을 보라 내가 이랬다우 티비보면서 들리는 단어들은 적어두었다가 나중에 사전찾아보았음 무작정 단어집 외우는거보다 궁금했던거 찾아보면 기억에 오래 남는다 난정말 글씨를 너무 잘쓴다 함께 일하던 샌디 아줌마가 적어준 휘파람 노래 가사 맛없는 포엑스 맥주를 들고있는 호주 남자 제인이 적어준 술취하다의 과거분사들

여행기에요 2013.08.28

고맙습니다 Muchas Gracias CHCH 9/2012

'워킹'을 마치고 이제 본격적으로 '홀리데이'를 즐길날만 남은 나 태국으로 가는 공항아웃을 위해 다시 크라이스트처치로 향했다. 처치에는 텔리스에서 만난 친구 파비안이 살고있었다. 칠레출신의 파비안은 늘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다정하고 친절한 태도를 유지했고 그 모습이 참 꾸밈이 없는게 사랑받고 자란티가 팍팍나는 귀여운 청년이였다 또한 그는 예비 아빠이기도 했는데 거기에 얽힌 스토리는 참으로 흥미진진하나 이곳에는 적지 않겠다 메롱 아직 내가 제잌과 함께 여행하던 시절 처치 교외의 플랫하우스에서 중남미출신 동거인들과 함께 산적이 있었다. 이 플랫의 주인은 피터라는 미국출신 변호사로써 낡은 집을 사들여 백팩커들에게 단기 임대를 내주고 있었는데 어쩌다가 이동네까지 흘러들어왔냐는 나의 질문에 그는 조금 덜 사악한 사..

여행기에요 2013.08.13

넬슨 Nelson 2012/5

누군가 나에게 지금까지 방문한 지역 중 살고 싶은곳을 하나 선택하라고 한다면 나는 이동네를 꼽겠음. 다른 사람들의 의견도 나와 다르지 않은 듯 이동네는 남섬 최고의 일조량과 함께 가장 높은 부동산가격을 자랑한다고 뉴질랜드에서는 이렇게 규모가 크지 않으면서 아름답고 잘 운영되는 느낌의 지방도시들을 종종 발견할 수 있었다. 이런 동네는 일단 돌아다니는 사람들 표정이 느긋하고 가게 종업원들이 친절함. 산책하는 중 정원손질하던 아저씨가 야 니들 오렌지 먹으라며 담장너머로 오렌지를 막 던져준적도 있었고 (호주에서는 차창밖으로 동전과 물폭탄, 밀가루등이 날아왔었지) 이건 정말 무슨 광고의 한 장면 같았는데 같이 있던 애랑 우리 이런상황에 길들여져 있다가 각자 고향으로 돌아가면 이제 큰일 났다고 ㅋㅋ 보행자 중심의 ..

여행기에요 2013.07.13

목장노동기 오아마루 Oamaru 2012/3

크라이스트 처치에 머문지도 벌써 4개월. 제잌과 나는 자가용을 구입후 좀더 한적한 곳으로 떠나기로 결정했다. 나는 기후가 따듯한 북부 넬슨을 제안했지만 제잌은 뉴질랜드 목장에서 일을 하고 싶어했고 이미 목장관리인에게 편지를 보내놓은 상태. 그리고 관리인이 우리를 고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 일자리와 주거지가 보장된 상황였으므로 우리는 결국 남섬의 보다 남쪽(뉴질랜드는 남쪽으로 내려갈수록 추워진다) 오아마루로 향했음. 이 시기를 전후하여 나는 가고싶은곳을 내맘대로 정할수 없다는 사실에 슬슬 불만이 쌓여가고 있었는데 그것은 제잌도 마찬가지였으리라 생각 한다. 오아마루에서의 목장일이 끝날즈음 우리의 관계도 끝장이 났다. 목장에서의 일은 흥미로웠지만 상당한 체력을 요하는 것이였다. 일은 새벽 4시에 시작하여 9..

여행기에요 2013.07.10

몬둘끼리 엘리펀트 벨리 프로젝트 Elephant Valley Project, Mondul Kiri 2012/11

코끼리 씻기기(사진: Mathieu ) 씨엠립에서 캄폿과 껩을 들러 캄보디아 바다구경을 한 후 이번에는 산간 지대로 향했다. 몬둘끼리 주는 캄보디아에서 면적이 가장 넓지만 인구밀도는 가장 낮은 곳이라고 한다. 위키트래블 같은데 이동네에 관한 흥미로운 정보가 많이 나와있던데 궁금하면 함 가서 보셔요. 시내를 향하는중 버스 창밖으로 끝없이 펼쳐지는 정글이 볼만했다. 고지대인지라 기후역시 다른 지역에 비해 선선했음 숙소를 잡고 나가니 해가 뉘엿뉘엿 식당들은 일찌감치 문을 닫는 모양이였다. 겨우 한군데 찾아 들어가 치킨을 시켜먹었는데 이게 닭인지 병아리인지 싶을 정도로 자잘하고 살도 별로 없었음. 뭐 꼬꼬거리면서 돌아다니는 닭 생김새를 보아하니ㅎ 우리가 평소에 먹는 닭들이 마릴린 먼로라면 이 동네 닭들은 도전수..

여행기에요 2013.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