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에요 129

화엄음악제 후기

빠바밤 지리산 자락에 자리잡은 화엄사라는 절에서 음악제를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라인업이고 뭐고 암것도 몰랐는데 걍 절에서 음악제를 한다는것이 멋지게 느껴졌고 홈페이지가 예쁘길래 가기로 결정. 나는 책표지나 공연포스터 홈페이지등을 유심히 살펴보는 편인데 왜냐하면 포스터 구린 공연치고 좋은 공연을 보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언제 하는것인가 해서 보니 바로 내일이길래 근처 숙소를 찾아보았다. 템플스테이는 마감되어 있었고 근처에는 리조트랑 호텔밖에 없길래 좀 더 알아보니 구례 둘레길 게스트하우스라는 곳이 등장하였다. 근데 문의를 하니 방이 없다고 텐트 지고가서 불자의 자비를 보여달라며 땡깡이라도 써야하나 고민하다가 걍 제주도나 가야지하고 비행기 티켓팅을 하는데 게스트 하우스 사장님에게 전화가 왔다. 도미토리 방..

여행기에요 2015.10.14

혼자있고 싶습니다 모두 나가주세요. 영종도 용유해변 캠핑

복잡다단한 인간세상속 부대끼며 살아가다보면 잠시동안 사회로부터 격리되고 싶다는 욕망에 휩싸이지 않으십니까 당신이 또래들과 어울리는것보다 방구석에 처박혀 수수깡배 조립을 선호하던 아동이였다면 더더욱 그럴것임 그러나 장기간 격리된 채 살아가다보면 사람이 좀 미치는 수가 있다. 재작년 한국에 돌아와 반년 그렇게 살았더니 기르는 풀때기에게 말을 걸고 있는 자신을 발견함. 그때 아 이짓도 정도껏 해야겠구나 싶어서 전화도 살리고 약속도 잡고 현재는 인파로 북적이는 번화가에서 동거인 둘 동거묘 둘과 함께 살고 있는데 확실히 이렇게 사니까 사회성도 좀 길러지는거 같고 전화도 예전에 비해 잘받게 된다 근데 가끔씩 그 자가격리의 날들이 그리움 사실 장기여행도 격리랑 비슷한 부분이 있는데 여행중엔 어딜가나 늘 이방인으로 존..

여행기에요 2015.09.07

기타케이스 백팩에다 부착하는 방법

등짐을 짊어지고 다닐땐 양손이 편해야 한다고 생각함 팔과 손의 자유도를 위하여 만들어진것이 백팩인데 손을 못쓰게 된다면 의미가 없음 그렇다면 기타를 가지고 여행이나 트레킹이 하고싶을땐 어떻게 해야 하는가? 배낭에 기타케이스를 부착해야 할것이다. 그래서 어떤식으로 고정해야 할지 통박을 굴려보았지만 묘수가 떠오르지 않았음. 구글에 how to attach guitar case to a backpack 이라고 검색하니까 http://www.instructables.com/id/The-Hiking-Ukulele-How-to-strap-a-soft-ukuleleg/?ALLSTEPS 이런 방법이 나옴. 잘라 쓸만한 자전거 튜브가 없기 때문에 집에 있는 나일론 안경 케이스를 해체하여 사용함 1. 가방과 기타케이스를 ..

여행기에요 2015.09.05

피보테 엠티 낑겨 다녀옴

폭염과 우천속에서 행해진 즐거운 캠핑.. 소라의 입양견 쳐클이가 함께함 특징: 귀가 댑따 큼. 탈장. 여자를 좋아함 우리가 추정한 바로는 쳐클이 조상님중에 웰시코기랑 불테리어가 있는거 같음 흉칙한 배수관. 많은 사진들을 조져먹었다 호수가 옆에 있다고 했으나 폭염과 가뭄으로 인하여 바닥을 보였음. 나뭇가지를 던지면 퍽퍽 꽂힘 진우가 공방에서 공수해온 오늘의 장작 박스 두개와 알미늄 포일로 간이 조리대를 만들고 있는 오늘의 요리사 체험 삶의 현장급 표정을 지으며 핫도그를 굽는 진우 폭염주의보에 핫도그라니 근데 맛있더라.. 오늘의 손맛 오늘의 주방 오늘의 침실 오늘의 휴지걸이 배수관 넘 거슬림 밥기다리는 사람들 애들 표정 보니까 덥긴 더웠나 보다 단체사진 실패 저 여성은 저기까지 어떻게 들어갔으며 대체 뭘하고..

여행기에요 2015.08.12

돈키호테, 기타노 구루메

제모를 왜 하지 않는가 스스키노에 위치한 돈키호테에 방문해 보았다 노래가 정말 크게 틀어져있고 오만또만가지 물건을 다팜. 면도기랑 밀크티 뭐 이런거 싸길래 마지막 날이기도 하겠다 해서 남은돈으로 이것저것 구입 키라키라 스틱이라는것을 판매중 들고 팔같은데다 톡톡치면 반짝이 가루가 묻어남 세상에는 신기한 물건이 정말 많구나 똑같은옷 입은 여자친구들 또 찾았다 물건에 세금붙어서 계산하고 나면 동전 졸라 많이 생긴다 동전도 탕진할겸 오른손이 전화기고리를 뽑음 귀여웡 의미심장한 미소 노골적인데 역시 성진국이로구나 너무 귀여워 근데 너 왜 안보이냐 나 그새 잃어버린거니 밖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미친듯이 친절한데 뉴스에선 여성대상 증오범죄소식이 주구장창창창 흘러나옴 하루동안 본것만도 헤어지자는 여친 죽여서 콘크리트에 ..

여행기에요 2015.06.15

오타루 관광

여행내 너무 따로 다닌것 같아 하루정도는 모녀가 함께 시간을 보내기로함 . 오타루로 향한다 삿포로역 트레블센터에서 구입가능한 웰컴 패스. 오타루 당일치기로 다녀올거라면 굿딜임 1700엔에 삿포로-오타루구간을 하루종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JR티켓 + 역시 하루동안 무제한으로 이용가능한 서브웨이 티켓 으로 구성되어 있다. JR티켓 이용날짜는 구입할때 지정해야 하고 서브웨이티켓은 아무때나 사용가능함 두둠둠 jr 화장실 넓고 좋더라 오타루 인포센터에서 관광지도를 받아옴. 발좀 봐 이게 뭐라고 방석위에 앉혀놓으니 기엽네 새끼손톱만한 쥐새끼부터 귀걸이까지 유리로 만든 각종 공예품을 판매하고 있다. 오타루가 유리공예로 유명하다고함. 쥐새끼 살까말까 고민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쓸데가 없을것 같아 관둠 가라오케 ..

여행기에요 2015.06.12

스텔라플레이스초밥 홋카이도신궁

무리지어 달려가던 여중생들. 교복 개조도 안하고 풋풋하네.. 옆에서 보던 엄마는 참 촌스럽구나 라고 하였다 고등학교다닐때 니뽄삘이라고 해서 일본잡지에 나오는 소년소녀들처럼 입고다니는것이 유행한적이 있었다. 왜 그 스타일이 먹혔을까 생각해봤는데 일본사람들은 서양복식을 동양적으로 해석하여 입고다니는 것을 잘하는 것 같다. 펄렁펄렁한 바지라던가 웃도리 오버사이즈로 입어서 두루마기 같아 보이게 하는 그런거? 그런 실루엣 나도 좋아함. 동남아에서 파는 어부바지 서양애들이 입으면 졸라 어색하고 포저같은데 내가 입으면 잘어울리지롱 응뎅이가 납작해서 초고령화 사회라더니 과연 걸어다니는 사람중에 노인이 많았다 클래식한 디자인의 삿포로 택시들 이드게시판에서 추천받은 스텔라플레이스 회전초밥을 먹으러 갔다. 웨이팅이 40분이..

여행기에요 2015.06.10

인생맥주를 맛봄. 삿포로 맥주원, 스스키노 라멘 요코초

갓 생산된 삿포로 생맥의 찬란한 자태를 감상하시라 사실 이번여행은 매우 급작스럽게 기획된 것이라 정보가 부족하였다. 웹서핑 하기도 귀찮아서 걍 발길닿는데로 다닐까 했으나 홀몸도 아니고.. 그런데 생각해보니 이드게시판이 있잖아 삿포로 뭐가 좋냐고 하니 바로 영양가 있는 답글들이 달림 답글달아주신 여러분 감사. 덕분에 잘먹고 다녔습니다. 특히 es님 기타노 구루메 개박살이였어요. 맥주박물관도 요기서 가보라길래 가봤는데 좋았다. 인생 맥주를 맛보았음 맥주박물관으로 향하는길 목격한 대형마늘 사시미? 고풍스러운 외관의 박물관. 히가시큐야큐쇼역에 내려서 도보로 십분정도 걸린듯 술통. 뭐라고 써있는지 모르겠음 전시물설명이 일어로 적혀있으므로 영문 브로슈어를 받아가는것을 추천 홉 냄새를 맡아볼수 있게 되어있음. 맥주비..

여행기에요 2015.06.08

삿포로 시티풍경 , 홋카이도 근대미술관, 미기시 고타로 미술관 관람

까악까악 트램이 돌아다님 오도리 파크에서 라멘축제가 한창이였다. 한그릇 할까하다 줄을 너무서서 기다려야 해서 패스 정체를 알수없는 구조물. 사람들의 얼굴을 되게 못됬게 그려놓아서 웃겼는데 작게보니 보이지 않는군 ' 오도리 공원 끝에 위치하고 있는 시자료관. 시민들의 그림을 전시해 놓고 있었음 시자료관을 지나 도착한 근대미술관. 이렇게 생긴 구조물이 빙글빙글 돌아가고 있다. 티켓팅할때 기획전시와 특별전시하는 작품 도록을 보고 티켓종류를 선택할수 있다. 난 기획전시와 근처에 있는 미기시 고타로 전시를 관람할수 있는 조인트 티켓을 끊음. 가격은 800엔 정도였던것 같다. 티켓은 미기시 고타로전시장에서 보여주어야 하니 버리면 안된다. 미술관에 들어가면 제일먼저 터칭 스컲쳐관이 보임. 만져볼수있는 조소작품들이 전..

여행기에요 2015.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