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에요 129

활기가 넘치는 방콕 차이니즈 세메터니

방콕 차이니즈 세메터리에 다녀왔다. 가는길에 좀 헤메였는데 이마의 점이 왕서방을 연상시키는 친절한 호텔직원 아저씨와 푸켓에서 온 크리스와 녹이라는 커플덕에 잘 찾아서 다녀옴 크리스가 자기들은 그 옆의 힌두신전에 기도하러 간다며 너도 따라올래? 하길래 따라가봤다. 늘 크리스마스 트리 또는 버터크림 케이크같이 생긴 힌두신전의 외관만 구경했는데 안에서는 뭘하나 궁금했다. 신발을 벗고 화장실을 사용한 뒤 입구로 들어갔다. 기도는 한번만 하고 끝나는건줄 알았는데 왠걸 신이 너무 많다. 사원안을 두루 돌아다니며 기도를 계속했다. 시바 깔리 가네샤 기타등 독특한 외관을 자랑하는 신상을 앞에두고 크리스는 진언을 올렸다 막 옴 어쩌구 하는 그런거였는데 멋있었다. 나는 눈치껏 따라하며 주변인들과 나의 건강을 기원했음 그리..

여행기에요 2017.01.28

개포주공아파트

날씨도 선선해지고 산에 오르고 싶었다. 그러나 빡센등산을 하고 싶진 않았음으로 서울시 만만한 산 이라고 검색을 했더니 대모산이 제일 처음으로 나옴 대모산은 초등학교때 자주 올랐던 산이다. 92년부터 94년까지 개포초등학교를 다녔는데 당시 지금의 놀토개념으로 토요일은 수업을 안하고 전교생이 다같이 등산을 하였던 것으로 기억 등산하는날 아주 좋아하던 노란바탕에 분홍색 하늘색 땡땡이가 프린트된 중절모를 쓰고 갔다가 모자에 붙어있던 리본을 떨구고 집에 돌아와서 엄마한테 꾸사리 먹은 기억도 난다. 암튼 산행은 뭐 검색결과 대로 만만했다.. 만만을 넘어서 이걸 등산으로 쳐야하나 말아야 하나 하는 느낌 이러니까 꼬맹이 수백명을 인솔해서 다닐수 있었겠구나 싶었음 예전에 살던집이 보고 싶기도 하고 해서 하산은 개포주공 ..

여행기에요 2016.09.21

강원랜드 방문기

강원랜드에 다녀왔다. 원래 목적은 다른것이였는데 일정이 뒤틀리는 바람에 이렇게 되었음. 강원랜드에 대한 감상을 요약해 보도록 하겠다. 1. 생각한것보다 차분한 분위기 낮에 갔을때는 주차장에서 아이를 데려온 부부도 보았다. 근데 카지노 안은 미성년자 출입금지 아닌가? 2. 강원랜드로 가는길에 괴상한 도로가 있음 별로 가파르지 않아 보이는 오르막인데 차가 바닥에 붙은것처럼 안나감 3. 아줌마 아저씨들이 너무나 많다. 복장은 대부분 집중하기 좋게 편안한 차림 + 작은가방 4. 전화기나 가방을 막 두고 다닌다 룰렛테이블 근처에 기둥이 있는데 거기에 빽들을 걍 두고 다님. 당황스러웠음 저기 뭐야 공지판 붙어있는데 보니까 본인의 부주의로 잃어버린 물품에 대해 강원랜드 측은 책임지지 않는다고 쓰여있던데.. 근데 그 ..

여행기에요 2016.07.01

울산 주전 해수욕장 캠핑

그렇다 강풍주의보 내린날 캠핑은 어리석은짓이라는 교훈을 얻고 돌아온것이다. 다녀온지 좀 되었는데 이제쓴다. 날씨가 너무 화창하길래 뭐 죽겠어? 하고 우격다짐으로 갔다왔는데 텐트랑 같이 승천할뻔 울산으로 출발 울산 시내에 진입하자마자 교통사고현장 목격 여기서만 한 20분 정차한듯.. 기사님의 울분섞인 속사포 욕랩을 감상함 도착한 주전해수욕장은 한산했다. 불을 피웠는데 이놈의 바람.. 텐트에 빵구뚫림 이것저것처먹고 밤바다를 감상함 저멀리 보이는 탑 같은것은 시추선? 뭐 그런거였음 귀청을 후려치는 바람소리때문에 잘수있는 상황이 아님 엉겁결에 일출감상 다음날 뭐해먹다 버너안에서 이런것들이 익혀진 채 발견되었는데 정체를 알수가 없다. 디씨 곤충갤에 물어본다는거 깜박함 이거 뭔지 아시는분 제보부탁 오래된 초등학교를..

여행기에요 2016.06.21

타즈메니아 2010

빠쳐먹고 기록을 안남긴 동네. 사진을 좀 올려보겠음 동네 이름도 이제 기억이 안나네.. 숙소에서 삼십분정도 걸어가면 등장하던 아름다운 묘지 이 묘지에는 베리나무가 있어서 갈때마다 한주먹씩 따다가 숙소로 돌아오는길 까먹곤 했다 (사진에 보이는 보라색과 빨강색 열매는 베리가 아님 식용여부 불확실) 숙소의 썬룸 쌀쌀한 계절이였음에도 불구하고 볕좋은날 들어가서 책읽고 있으면 땀이 날정도였음 사과농장 시즌이 시작될때까지 이 숙소에서 머물렀는데 일이 예상보다 늦어져서 매일 걍 놀고먹었다. 숙소에 사람도 적어서 혼자만의 시간을 만끽했음. 새벽에 거실에서 담요 뒤집어 쓰고 제3세계 영화 보는게 가장 큰 낙이였다 거실 주방 내가 얼마나 심심했었냐면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베이킹이라는 짓거리를 시도해봄 인터넷으로 레시피 찾아..

여행기에요 2016.05.17

필리핀 사가다 / 행잉코핀, 동굴탐험

사가다2일째 동행의 상태가 호전되어 본격적인 동네 탐방을 하기로 했다. 전편에서 말했듯이 사가다의 메인 액티비티는 케이빙이라 불리는 동굴탐사인데 난이도가 좀 있기 때문에 컨디션이 좋을때 하라는 가이드북의 지침이 있었다. 동굴은 수마깅케이브와 루미앙케이브 이렇게 두곳이 있는데 수마깅에 대한 설명은 자세하게 나와있었지만 루미앙은 수마깅보다 작다는 이야기만 나와있고 별 정보가 없었음. 그래서 일단 만만할것같은 루미앙으로 가보기로 하고 숙소를 나섰다. 날씨도 좋고 저 절벽에 매달려있는 물체들은 무엇일까요? 정답은 관이다. 내가 찍은 사진은 잘나온게 없어서 퍼왔다. https://theworldismysisig.wordpress.com/tag/rice-terraces/ 중국의 소수민족 장례풍습이라는데 필리핀이나 ..

여행기에요 2016.04.23

필리핀 바나우에, 사가다 / 레게 김치찌개

바탕가스 선착장에서 다시 마닐라 길푸얏역으로 돌아왔다. 으으 이 혼돈의 카오스 우리는 이곳에서 바나우에행 버스를 타고 북쪽으로 간뒤 환승을 하여 사가다로 향할것이다. GV플로리다와 오하야미 두군데 회사에서 바나우에행 버스를 운영한다. 두 버스 회사의 위치는 퀴존시티쪽에 있음. 밤뱅역으로 향한다. BAMBANG!! 밤뱅역 근방은 깨끗하고 느낌이 좋았다. 구경도 할겸 버스 터미널까지 걸어가기로 함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젊다 싶었더니 했더니 대학가였음. 학교가 여기저기 보임 자취생들을 위한 렌트 광고들 동행의 약을 사러 들어간 머큐리 드러그 내부가 넘 환하고 파는 품목도 다양하길래 구경을 열심히 해봤다. 밀크 코너와 페이퍼 코너가 있길래 우유랑 종이를 파는건가 싶었는데 밀크=분유 / 페이퍼=기저귀와 생리대를 파..

여행기에요 2016.04.23

필리핀 마닐라 / 고스트 타운, 차이니즈 세메터리

마닐라 시티의 북쪽에는 고스트타운이 있다. 걍 음침해서 고스트 타운이 아니라 실제로 망자들을 위한 마을임 정확히 말하면 화교 묘지인데 무덤의 양식들이 매우 독특하다. 어떠한 모습인지는 밑에 곧 나옴 기둘 난 묘지를 좋아한다. 묘지특유의 고요함과 넓찍함은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무덤사이를 거닐다 보면 모든것의 끝에 영원한 휴식이 있다는 사실이 축복처럼 다가옴 그래서 가끔 사후세계 영업하는 종교인들이 아주 괘씸하게 여겨짐. 죽으면 끝이야 끝이라구 죽고나서도 뭘 또해야 된다니 진짜 너무한거 아니냐?? 암튼 그래서 마음의 묘지를 몇군데 만들었는데 하나는 해변과 가깝고 안개가 자욱하게 내리곤 하던 모투에카 세메터리이고 또하나는 북한산 둘레길에 위치한 개인의 무덤이다. 이곳은 조경이 아기자기하게 되어있어 가을에..

여행기에요 2016.04.19

필리핀 마닐라 / 에어비앤비, 마트

http://digthehole.tistory.com/1984 이글이랑 이어짐 난 여태까지 엄마랑 다닐때 빼고 여행지 숙소 = 호스텔 공식을 벗어나본적이 없다. 호스텔의 장점 1. 쌈 2. 여행정보 얻기가 좋음 3. 물이좋음 필리핀에서도 쭉 호스텔에 머물렀는데 이번엔 에어비앤비라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었음 집을 가지고 있는 현지인과 컨택을 해서 방을 빌리거나 집전체를 빌려 사용하는 것이라는데 모르는 개인과 대면을 해야한다는 점에서 이용에 어느정도의 용기가 필요한 시스템인듯 호황기때 지어진 것으로 보이는 연식이 좀 된 콘도였는데 사람이 거주하는 곳은 아니고 에어비앤용으로 빌려놓은 집인듯 바닥은 대리석인데 매트리스를 소파뒤에 낑겨넣어두었다. 마치 영락한 귀족을 보는것같기도 하고 이 건물의 역사가 궁금해지는..

여행기에요 2016.04.16

필리핀 바기오 / 환승

일단 나 잘나온 사진부터 한장 올리고.. 바기오는 사가다- 마닐라 트랜짓용으로 몇시간 들렸던거라 사진도 별로 없고 이야깃거리도 별로 없다. 걍 기록용으로 올림 두메산골 사가다에서 마닐라로 돌아가는 루트는 세가지가 있다. 사가다 - 본똑 - 바나우에 - 마닐라 사가다 - 바기오 - 마닐라 (GL TRANS) 사가다 - 마닐라 (CODALINES, 직행) 소요시간은 대략 12-13시간 정도 직행버스 코다라인은 떠나는 날 아침 사가다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난 머리스타일이 독특한 미국여성이 알려준 것이였는데 최근에 진출한 회사라 가이드북에는 안나와 있었다. 그 여성은 여행할때 가이드북을 안가지고 다니고 인터넷 검색만으로 정보를 다 찾는다는데 freshest 한 정보는 인터넷에 다 있다고.. 그 말을 듣고나니 뭔가 ..

여행기에요 2016.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