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에요 128

천사공주 마하 짜끄리 시린톤. 과연 천사일까?

2월 중순이였던가? 뭐 재밌는거 안하나 싶어서 쓰레빠 끌고 BACC에 갔는데 특이한 사진전이 눈에 띄였다 다른게 특이한게 아니고 사진들이 너무 평범해서. 걍 누구 인스타에 있는 일상사진 크게 인화해서 걸어놓은 수준 막 구린건 아니였고 오히려 찍은 사람에게 호감이 갈만큼 자연스러운것들이긴 했지만 세바스찬 살가도 전시하는데서 이런걸 걸어놓으니까 몬가 당황스러웠음 그래서 ???하면서 구경을 하다 그것이 공주 짜끄리 시린톤에 의해 찍혀진것들이라는것을 알게되었다. 첨엔 와 태국 예술가들 이런 전시보면 겁나 빡치겠구나 싶었는데 걍 뭐 대중을 위한 전시라면 좋은 전시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쏨땀빻는 외무대신 사진 같은걸 어디서 구경하겠음 그리고 MRI 기계 속에 들어가고 있는 스누피인형 사진을 보았을때 갑자기..

여행기에요 2017.05.21

제란이과 함께한 한옥마을투어

4월 14- 25일간 담마코리아 센터에 위빠사나 명상을 배우러 갔다. 방콕에서 알게된 사람이 자기 명상배운 이야기를 해주는데 흥미로워서 신청하려고 봤더니 태국 센터는 여름까지 다 full이길래 포기하고 있었는데 등잔밑이 어둡다고 전북 진안에 센터가 있었음 사실 소개해준 사람은 가지 말라고 자기는 기억하기 싫은것들이 넘 많이 떠올라서 무서웠고 스케쥴이 하드코어라며 말렸는데 하지말라니까 해보고싶더라고 암튼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주 좋았다. 이론엔 동의할수 없는 점들도 있었는데 명상이라는 행위 그 자체는 인생에 도움이 될듯하다 집중안되는거 땜에 넘 힘들었는데 한시간이라도 일단 하고나면 머릿속이 정리가 좀 됨 여기에 대한 이야기는 훗날 자세히 적어보도록 하겠음 코스 끝나고 서울로 가는길 전주를 거치게 되는데 기왕..

여행기에요 2017.05.01

두짓 주

요즘 사람들을 보고있으면 머릿속에 자꾸 나레이션이 재생된다 중딩남자애들 무리 보면 young male flock gathering together, for seeking prey 애기엄마가 찻길건너는거 보면 어미는 새끼를 보호하기 위해 긴장을 늦추지 않습니다 이런식 혼자있는 시간이 많아서 그런거 같기도 하고.. 암튼 진짜 짐승 구경이나 할까 하고 Dusit Zoo에 방문했다 두짓 동물원은 방콕 서북쪽에 위치해 있다. 근처에 Dusit Palace이라는 왕궁도 있음 서울역 닮은 두짓왕궁. 중국인 관광객으로 들끓었다 왕궁기념품샵의 지붕색상이 아름다워 찍어봄 5분정도 걸어 두짓주로 이동한다 두짓 주의 입구 두짓 주 어감이 몬가 묵직한게 맘에 든다. 요금은 외국인150밧 내국인 100밧 젤 첨 보게되는것은 페어..

여행기에요 2017.04.04

방콕 언더그라운드 필름 페스티벌

에 다녀왔다. 치앙마이에 있는 추천봇이 my Buddha is punk 라는 다큐를 추천해줬기 때문이다. 버마 펑크족들 이야기이고 상영끝나고 공연도 한다길래 갤러리Ver. 로 향했다. 추천봇의 추천은 여태까지 모두 훌륭했었으나 이번엔 망했다. 일단 주인공이 열혈 펑크청년인데 넘나 심한 훈계충임 열심히, 올바르게 살려는 청년이라는건 잘 알겠는데 걍 계속 주변인 또는 기차에서 만난 아줌마들한테 이렇게 살아라 저렇게 살아라 훈계를 주구장창창창창... DIY 정신에 대해 설명하며 아무의 말도 듣지 말고 스스로 결정하세요 하는데 본인은 친구들한테 맨날 이건 하면 안 되고 저건하면 안 되고 으으윽 그리고 계속 착하게 살아야한다 + 러브앤 피스를 주문처럼 외치는데 그 써드월드 특유의 악의없는 순진멍청함에 펑크 특유의..

여행기에요 2017.03.10

방콕에서 먹고살기

방금 삼계탕 생각나서 치킨라이스 먹고왔는데 기분이 좋아져서 쓴다.내가 살고있는 동네는 모든 관광지와 동떨어져있다. 그말인즉슨 식당에 영어메뉴가 없고 주인들도 영어를 못한다는 뜻인데 그래서 처음에는 식생활에 에로사항이 꽃폈다. 곤충같이 보이는 글자들을 노려보다 아무거나 찝어서 이거 생선이냐 물어보고 아니라고 하면 주문해서 밥을 먹었는데그러다보니 스릴은 있었지만 뜬금없는것을 종종 먹었음. 나중엔 손님많은 식당 들어가서 다른 사람 먹는거 보고 손가락으로 이거주세요 저거주세요 해서 따라먹었는데 이렇게해서는 거진 실패한적이 없다. 맛있으면 메뉴이름 물어본담에 메모장에 적어놓고 다시 시켜먹고 있는데 이제 기분 우중충하다가도 밥때만 되면 즐거움. 태국밥 최고. 게다가 싸기까지..! 100밧(3200원)정도면 식사에 ..

여행기에요 2017.03.05

태국 왕 와치랄롱꼰

태국에는 왕이 있다. 작년에 노환으로 서거한 푸미폰 라마9세의 외아들 마하 와치랄롱꼰 왕이 현재 대관절차를 밟고있는 중이다. 2008년 카오산 로드 술집에서 푸미폰 왕의 생일축하 불꽃놀이를 구경했는데 2017년에는 검은띄가 둘러진 그의 영정사진을 매일같이 보고있다. 푸미폰 전 국왕은 태국의 수퍼스타였다. 섹소폰도 잘불고 그림도 그리고 특허를 여럿낸 발명가이자 과학자였다. 게다가 미남 왕비 시리낏도 미녀. 근데 말년엔 인상이 크게 달라졌다. 충격받고 싶으면 검색해봐도 된다. 둘은 흔치않게도 정략결혼이 아닌 연애로 맺어진 커플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젊을때 사진보면 왕비가 행복해보임 푸미폰왕은 재임기간이 무지 길었는데 칠십몇년인가 암튼 세계기록을 세웠다고한다. 또한 세계에서 재산을 가장 많이 축적한 왕이..

여행기에요 2017.02.17

활기가 넘치는 방콕 차이니즈 세메터니

방콕 차이니즈 세메터리에 다녀왔다. 가는길에 좀 헤메였는데 이마의 점이 왕서방을 연상시키는 친절한 호텔직원 아저씨와 푸켓에서 온 크리스와 녹이라는 커플덕에 잘 찾아서 다녀옴 크리스가 자기들은 그 옆의 힌두신전에 기도하러 간다며 너도 따라올래? 하길래 따라가봤다. 늘 크리스마스 트리 또는 버터크림 케이크같이 생긴 힌두신전의 외관만 구경했는데 안에서는 뭘하나 궁금했다. 신발을 벗고 화장실을 사용한 뒤 입구로 들어갔다. 기도는 한번만 하고 끝나는건줄 알았는데 왠걸 신이 너무 많다. 사원안을 두루 돌아다니며 기도를 계속했다. 시바 깔리 가네샤 기타등 독특한 외관을 자랑하는 신상을 앞에두고 크리스는 진언을 올렸다 막 옴 어쩌구 하는 그런거였는데 멋있었다. 나는 눈치껏 따라하며 주변인들과 나의 건강을 기원했음 그리..

여행기에요 2017.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