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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음악

BBC 프롬 + 휴먼플레닛 3:30초부터 공연이 시작됨저 한입으로 두소리를 내는 창법을 흐미라고 부른다고.. 흐미 멋있는거.. 죄송.. 암튼 사람들 생긴것도 그렇고 노래도 그렇고 너무 멋있어서 보고있으면 가슴이 쿵쾅쿵쾅한다. 막 곡도 휘두르며 말을 타고 달려오는 테무진이 머릿속으로 그려짐. ( 그리고 세탁 아저씨도 ) 기회가 되신다면 휴먼플래닛 한번 찾아서 보셈용. 정말 잘만든 다큐멘터리 시리즈임. 극한환경속에도 꾸역꾸역 생존해내는 인류의 바퀴벌레급 근성이 영상미와 어우러져 큰감동을 선사해줌

리뷰에요/움억 2014.12.09

거울을 보며 드는 생각

왜이리 애새끼 같이 생겨먹었는가 피부탄력은 예전같지 않다만 표정이 뭔가 애새끼 같아 얼마전 인연이 닿은 사람은 알고보니 나와 동갑이였는데 나이를 공개한 뒤 서로 깜짝 놀랐다 난 그쪽이 나랑 동갑인데 너무 어른스러워서 놀랐고 그쪽은 내가 자신과 동갑인데 너무 애새끼 같아서 놀랐다고.. 그친구 얼굴이 늙었다는것이 아니라 막 사람에게서 그 풍기는 분위기? 그런게 굉장히 성숙한 느낌이였음 자전거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길 나에게서 풍겨져 나오는 이 애새끼 분위기의 원인은 과연 무엇인가 페달질하면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것은 아마 내가 책임질 대상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인듯.. 난 책임질 사람이 없다. 나 하나만 챙기고 살면 되어야 책임질 대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는 어른의 표정이 감돌고 책임질 것이 자기 자신밖에..

나다 2014.12.08

사랑의 열매광고

진심 토할것 같다그 전철역 같은데서 틀어주는 광고 있잖여 마술사 나와서 이얍하면 독거노인의 굽은 허리가 펴지고 장애인이 휠체어를 박차고 일어나 막 발레턴 도는거 왜 차라리 헤드스핀을 시키지 그랬냐 프놈펜 킬링필드에 가면 오디오 가이드 기기를 대여해 준다 국가별 언어를 선택하고 번호가 매겨진 장소에 서면 이곳에서는 어떠어떠한 참극이 벌어졌었습니다 설명해 주고 당시 생존자들 이너뷰를 한국어로 통역하여 들려주는데 이상하게 별로 슬프지가 않음. 전문성우가 개오바떨면서 신파연기를 하거든..애를 나무에 쳐서 죽였다는 이야기를 듣고있는데도 마음이 외려 차분해 진다니깐 사랑의 열매 재단 내가 잘 모르긴 해도 굉장한 개대가리들에 의하여 운영되고 있는듯

일기에요 2014.12.07

Color of Math

내가 못하는게 참 많은데 그중에서도 산수를 못한다. 어느정도로 못하냐면 애들한테 난 숫자에 약해.. 하면 뭐 사람이 다 잘할수는 없는 거잖니 하다가 계산하는거 한번 보고나면 병신이냐 라는 반응이 돌아오는 정도? 그쪽 머리가 원체 없는 탓도 있겠지만 초딩때 구몬수학풀다가 숫자에 대한 본격적인 공포심이 생겨났다고 봄. 끊임없이 등장하는 14X7+29 6X28-2 따위의 문제를 풀고 있으면 세상에 재미있는 일이 얼마나 많이 일어나고 있는데 이딴 짓거리를 하고 있어야 하다니 속이 썩어들어 가고 작은 못을 끝없이 집어 삼키는 악몽이 현실에서 재현되고 있는것만 같았음 엄마를 설득해 구몬을 그만둔 뒤 그 기세를 몰아 학교 수학도 손을 놓아버렸기 때문에 나의 수학적 지식은 소수점과 통분 단계에서 멈추어 있다. 그 후로..

리뷰에요/영상 2014.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