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에요/도서 91

강현준 - CAT

강현준이란 작가가 있었다. 90년대 중후반 순정지에서 활동했고 CAT이라는 정직한 제목의 고양이 만화를 그렸음. 시치미 뚝 떼고 치는 개그가 사람을 아주 들었다 놨다해서 아주 좋아했었다. 닥터스크루랑 키드갱을 합쳐놓은 느낌암튼 작가이름 석자가 떠오른 순간부터 CAT이 넘넘 보고 싶어져서 인터넷을 검색하다보니 https://play.google.com/store/search?q=%EA%B0%95%ED%98%84%EC%A4%80%20cat&c=books 오예 구글플레이에서 E Book 을 판매, 대여하고 있음..!!! 단숨에 읽었다. 여전히 웃기다! 각각 1권이랑 2권에 나오는 장면들인데 묘하게 이어지는군

리뷰에요/도서 2016.06.24

수퍼스티션

이드문학관 7호 사운드 오브 퓨리 해석을 읽었다.포크너는 이름이 맛있게 들린다고만 생각해왔고 관심이 없던 작가였는데 흥미가 생김 그리고 벤지가족 비극의 원인은 애 이름이 재수없어서가 아니라 이름이 재수없다며 개명을 시켜버린 가족의 몰상식이라고 꼭집어 말해준것이 정말 좋았다. 삼겹살 삼인분 먹고 콜라를 들이키는것만 같은 청량감이였음 미신을 철썩같이 믿고있는 사람을 보았을때 느껴지는 감정은 두가지이다. 1. 흥미롭다2. 속터진다 놀러간 집에가서 똥을싸면 그 집이 부자가 된다는 미신의 백그라운드는 대충 이런것이라고 생각한다. 인분을 비료로 쓰는 경우 그 집 가계에 보탬이 된다 - 하지만 사실 놀러가서 싼 똥의 양이 되면 얼마나 되겠는가? 이것은 남의 집에 놀러가 배변행위를 하는 사람의 수치심과 집주인의 불쾌감..

리뷰에요/도서 2016.06.18

알라딘중고서점

A가 감옥에 갔다. 두번째 가는거라 잘지내고 오겠네 했더니 첫번째 갔을때도 잘지냈다고 근데 너무 심심하다고 한다. 2주 동안 책을 세권밖에 못빌려본다고. 다행히 책빌려 보는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한방쓰는 사람들 명의로 자기가 싹다 빌려본다고는 하는데 읽을만한게 별로 없는지 책을 좀 보내달라고 하신다 지난번에 H팩터의 심리학과 박완서 소설을 재미있게 읽었다며 그 비슷한거 골라서 보내달라는데 그런게 어딨냐 걍 내맘에 드는걸로 보낼거임 근데 새 책을 사서 보내기엔 내가 넘 거지고 우리나란 책값이 넘 비싸다 그러던 중 인근에 알라딘 중고서점이 들어섰다기에 찾아가봤는데 오오 내부가 넘 환하고 커피향기가 나고 (커피값3500원) 책이 존나 많다! 찾던 책이 전부 다있었음. 검색대가 있어서 컴퓨터로 목록 검색도 할 수..

리뷰에요/도서 2016.04.15

강원랜드 검색하다가

찾은글인데 넘 흥미진진하다 -------------------------------------------------------------------------------------------------------------------- 그리고 이건 직접 겪은 이야기인데....3년인가 4년인가 전쯤에 강원랜드 로비(객장이 아니라 입장하는 문 앞에 있는 로비) 에 폴리스 라인 쳐있고 그래서 뭔 일인가 확인해보니, 돈 잃은 강랜러 새끼가 로비 2층에 뛰어내려서 목뼈 부러벼서 즉사한 사고가 있었어. 강원랜드 인근은 자살하는 사람들 많은 걸로 굉장히 유명해. 난 입장전에 호텔로 올라가서 똥을 싸. 호텔 화장실이 굉장히 깨끗하잖아. 똥 싸고 있다보면 누군가가 노크 똑똑하면서 "보안 순찰입니다. 안예 계시죠?"이렇게..

리뷰에요/도서 2016.04.11

마시멜로 이야기

그 모야 실험이 그런거였다매 애들한테 마시멜로 하나 주고 니가 이거 안먹고 15분 동안 참으면 나중에 두개를 더 준다. 그리고 몇십년후에 애들의 성공지수? 를 측정하였더니 참고 두개 더 받아 먹었던애들이 더 잘살았다고.. 사실 안 읽어 봤는데 들은 내용만으로는 넘 맘에 안듬15분 뒤에 마시멜로 안먹고 싶어지면 어떡하라고 원래 먹고 싶을때 먹어야 맛있는건데그리고 15분뒤에 저 인간이 나에게 마시멜로 두개를 더 줄지 아니면 가지고 있던 한개를 빼앗아 가버릴지 어떻게 앎??

리뷰에요/도서 2015.11.19

복종 - 미셸 우엘벡

아침에 치과 갔다가 파리 테러 뉴스 봄 의사선생님은 자기랑 생각이 다르다고 사람 죽이는 깡패새끼들의 근원을 뿌리채 뽑아버려야 한다는 치과의사다운 발언을 하심 몇 주간 붙들고 있던 복종을 어제서야 다 읽었는데 바로 다음 날 이런 뉴스를 접하니 얼떨떨하다 복종은 올해 초 발간된 우엘벡의 신작이다 전작들은 그래도 읽다보면 박장대소를 하게되는 대목들이 몇개 있었는데 복종은 뭔가 작가 스스로도 외면하고 싶은 현실을 고통스럽게 그려낸 느낌이라 술술 읽히지가 않음. 줄거리는 대략 경제난과 이민자문제 테러등으로 골머리를 앓는 프랑스에서 극우파가 득세 ->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좌파가 중도표방 이슬람 정당의 손을 들어줌 -> 무슬림 대통령이 선출됨 -> 중동의 부호들이 명문대학을 차근차근 사들이고 교수들은 연봉인상과 일..

리뷰에요/도서 2015.11.14

백석 시인

방통대 근대작가론 수업듣다가 알게된 시인인데 헤어스타일도 힙터지고 잘생겼다. 나와 나타샤와 흰당나귀라는 시가 인기가 많았다고 하고 내용은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와 흰당나귀를 타고 벽지산골 오두막으로 들어가 살건데 그 삶은 매우 아름다울것이 분명하다는 겉멋들린 낭만적인 내용이다. 그리고 시에 이런 대목이 나옴 산골로 가는 것은 세상한테 지는 것이 아니다. 세상 같은 건 더러워 버리는 것이다. 나처럼 맑고 아름다운 사람에게 세상은 너무 더러우니까 내가 이 세상을 왕따시켜버리겠다는 중이병 특유의 포부가 드러나고 아무튼 내 취향은 아니였다.. 그런데 이 사람이 만주에 가서 개고생을 하더니 다음과 같은 시를 써냄 신의주(南新義州) 유동(柳洞) 박시봉방(朴時逢方) 어느 사이에 나는 아내도 없고, 또,아내와 같..

리뷰에요/도서 2015.09.24

미셸우엘벡 - 어느 섬의 가능성

을 읽고 있다. 당신의 섹스를 보여줘 같은 프랑스작가 특유의 손발썰리는 대사들이 등장하긴 하지만 재미있음. - 맞아. 당신은 비정상적으로 솔직해. 그게 당신이 겪은 어떤 특별한 경험때문인지, 아니면 당신이 받은 교육때문인지는 나도 모르겠어. 하지만 그 현상이 같은 세대에서 다시 일어날 가능성은 전혀 없어. 사실, 사람들은 당신이 그들을 -적어도 내 또래의 사람들 - 필요로 하는 것 이상으로 당신을 필요로 해. 하지만 몇년 후에는 사정이 달라질 거야. 내가 일하는 잡지가 어떤 종류의 것인지는 당신도 잘 알 거야. 우리가 만들어 내고자 하는 건 심각한 것에도 유머러스한 것에도 전혀 관심이 없는, 죽을 때까지 점점 더 필사적으로 재미와 섹스를 추구하며 살아갈, 경박스러운 모조 인류, 영원히 아이로 남을 세대야..

리뷰에요/도서 2015.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