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에요 542

캔디의 추억

독거준비생님 블로그 갔다가 NCT 버전 캔디보고 빡돌아서(표정이 작위적임) 오리지널 찾아봄 지금봐도 좋네 저런 미친컨셉임에도 불구하고 건강함이 있음 성형티 안나는거랑 멤버들 다 엄청 다르게 생긴 것도 좋음. 틀니 좀 딱닥거려보자면 요즘 남돌들은 다 똑같이 생겨서 누가 누군지 하나도 모르겠음 암튼 캔디는 내가 초딩때 나온 노래이고 이때 태어나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아이돌 팬질이라는 것을 해봄 전사의 후예때만 해도 좋아하는 애들만 좋아했던 거 같은데 캔디 때는 교실이 완전 뒤집어졌음 멤버들이 달고 나온 먼지먼지 집게핀같은 굿즈도 엄청 유행함 그 전까지는 티비에 나오는 남자가수들은 맨날 가오만 잡고 저런 초귀여운 컨셉을 보여준 적이 없었기 때문에 그 지점에서 소녀들에게 제대로 먹혔던 거 같음 그리고 같은 반에..

리뷰에요/움억 2023.02.02

스캣맨 존 개짱

https://www.youtube.com/watch?v=02vDkMEdIkY&ab_channel=ScatmanJohnOfficialYouTubeChannel 걍 특이한 랩하는 히틀러 닮은 아저씬줄 알았는데 뮤비보다가 얼굴이 참 뭐랄까 인생의 곡절이 많았을 거 같이 생겼다 싶어서 가사를 들어봤는데 가사가..너무 좋은거임..! I'm calling out from Scatland 나는 스캣랜드에서 외치네 I'm calling out from Scatman's World 나는 스캣맨의 세상에서 외친다네 If you wanna break free, you better listen to me 자유로워지고 싶다면, 내 말을 듣는 게 좋다네 You've got to learn how to see, in your f..

리뷰에요/움억 2023.01.30

음악은.. 조심해서 들어야 한다..

왜냐면 인간의 너무 원초적인 곳을 건드리고 정서에 깊숙히 관여하기 때문이다. 이십대 초반 집에서 술 한잔 하고 엘리엇 스미스의 Between the Bars를 듣는데 갑자기 살고 싶지 않아지길래 아니 뭐지? 왜지? 하고 가수의 필모를 뒤져봤다가 자살했다는 걸 알고 소오름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는데 (심지어 저 곡이 수록된 앨범을 발표했을 시기가 주변사람들한테 자살얘기만 하고 다녔을 정도로 충동이 절정에 달했을 때라고 함) 나도 우울한 노래 좋아하지만 이건 선을 넘었다 수준으로 불우한 느낌을 주는 곡들이 있음 그래서 오디오 슬레이브랑 너바나 별로 안 좋아함. 자주 들으면 정서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는 거 같음 그리고 그런 노래 부른 보컬 히스토리 찾아보면 거진 다 자살했거나 오버도즈로 사망 부르는 노래들의 ..

리뷰에요/움억 2023.01.27

오카자키 마리- 소란스럽게 밥

- 그림체 별로라 패스하려다 저 표지의 속눈썹 믿고 펼쳐봤는데 첫장 대사가 좋길래 완독 - 띵작까지는 아니고 수작. 갓띵작과 수작을 나누는 기준은 역시 절제인 거 같은데 오카자카 마리의 만화는 배경과 연출 등 모든게 엄청 빡빡하고 화려하고 과하게 들어 감 요시나가 후미나 이와아키 히토시 류의 절제로 효과를 극대화하는 연출에 비하면 조악하다고 느껴지지만 이쪽은 이쪽 나름대로 양념 팍팍 친 맛이 있다. 살짝 오글거리는 트위터 감성도 인기 요소일듯 - 줄거리는 미대나왔지만 예술의 길을 가고 있진 않은 세 동창 (직장괴롭힘 퇴사자. 파혼당한 커리어우먼, 나쁜남자랑 동거중인 게이) 이 각자 인생의 쓴 맛을 보고 장례식에서 우연히 만나 함..

리뷰에요/도서 2023.01.24

거인 정주영

알라딘 뒤지다 찾음. 태어나서 처음으로 읽은 단행본 만화책임 1992년 초판이 발행되었고 정주영의 대선 홍보자료로 무료로 배포되었다. 그 전략은 당시 아동이던 나에게 직격으로 먹혔는데 이걸 읽고 엄청나게 감동해버린 나머지 주변의 어른들에게 정주영에게 한 표 주십사 선거운동을 하고 다녔던 것으로 기억한다 또 만화라는 매체의 성격에도 매료되었다. 그 전까지 읽던 그림책이나 소설책과 비교가 안되는 파괴적인 전달력이라고 생각했음 아무튼 다시 구해놓고 실망할까봐 읽는 걸 미루다가 며칠 전 용기를 내어 완독했는데 다시 한 번 개같이 감동해서 앞뒤로 구른 뒤 정주영 개짱을 외치고 추모 페이지 들어가서 사진 찾아 봄 하지만 역시 어른이 된 뒤 읽으니 비판할 거리들이 눈에 들어온다. 예를들어 책 내내 본인 성공의 비결은..

리뷰에요/도서 2023.01.23

에고가 너무 강하면 글도 못 쓰는듯

쓰는 글이 죄다 자기가 얼마나 잘났고 인정받아야 하는 사람인지에 대한 내용이니까 글이 안 읽히는군 대체로 창작자들이 에고가 강한 경향은 있는데 또 잘하는 사람들을 보면 창작물 자체에서는 에고가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이 흥미롭다. 에고를 다 내다 버렸다는 포스팅 맨 위에 대짜만한 셀카 박아놓은 브런치 글 읽다가 쓰는 글 feat.그놈의

리뷰에요/도서 2023.01.20

좋아하는 일을 찾아야 하는 이유

취미던 일이던 진정으로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찾아내어 들이팔때 인간이 건강해진다고 생각함 성취가 있으면 좋고, 미미하더라도 골을 향해 걸어가는 과정 자체가 즐겁고, 그 여정 중 마음맞는 사람을 만나게 될 수도 있고 빌라왕 기사 보면서도 이 생각이 들었음. 이런 죽음은 너무 공허함 하고 싶은 게 없으니까 삶을 즐기는 방식도 너무 피상적이고 걍 결핍만 메우려고 허우적대다 이용만 당하고 죽어버렸잖음 (남들에게 끼친 피해는 덤) https://m.hankookilbo.com/News/Read/A2022121910580004972 빌라왕 정체는 '검증된 바지'... 마이바흐에 50돈 금도장 '자랑' 10월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모텔방에서 40대 중년 남성이 숨진 채로 발견됐다. 사망한 김모(42)씨는 두..

리뷰에요/도서 2022.12.20

도브맘 - 김아람

올 여름 홍기하 작가의 오프닝에서 아람님을 처음 만났다. 첫 인사가 언니는 울어요? 저는 자주 울어요 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대화를 나누다보니 여러모로 범상치 않은 인물이셨고 쫌 무서웠다.. 자학의 영역에 진입했다고까지 느껴지는 솔직함이라고 생각했다. 둘이 어떻게 친해진거냐고 나중에 기하님에게 물으니 도브맘이라는 작품을 보고 좋아서 술친구가 되었다고 하시길래 어떤걸까 궁금해하던 와중 이번에 팩션이라는 공간에서 재상영을 한다길래 보고 왔다. 원래 리뷰 쓰려고 했는데 훌륭한 작품에 딸리는 필력으로 말을 덧붙일 필요는 없는 거 같고 걍 영상찾아서 링크한다. 아람님이 건강을 잘 유지하시어 활동 오래 지속해주시기를 https://jipdanochan.tistory.com/106 후추는 떠났고, 후추 엄마는 존나 ..

리뷰에요/미술 2022.12.20

홀란드 개귀엽다

https://www.youtube.com/watch?v=PnGV-O-vI-8&ab_channel=%EC%A4%84%EB%A6%AC%EC%97%94%EB%9D%BC%EC%9D%B4%ED%94%84-JulienLife 언사가 너무 군더더기 없고 정직함 맨날 생긴걸로 까이던데 이정도면 완전 섹시어글리지 눈썹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는 것도 좋음 https://www.youtube.com/watch?v=wMfS6YMV-wY&ab_channel=SkySportsPremierLeague F word 써놓고 지적당하니까 당황해서 fuck sorry 하는 것도 개귀여움 https://www.thesportreview.com/article/erling-haaland-celebration/ The Meaning Behind..

리뷰에요/미술 2022.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