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에요 542

나전칠기 조약돌과 손혜원

예전에 보고 우와 했던 거 같은데 오늘 개드립 올라왔길래 다시 봤다. 다시봐도 멋짐 데미안 허스트가 억대의 금액을 지불하고 작품들을 구입해 갔다는 소식이 매스컴을 탔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품의 판권은 손혜원이 소유, 제작자 황삼용씨는 손혜원 전 의원이 준 월급 고작 300씩을 받았더라, 완전 착취 아니냐 하는 조선일보의 기사도 있었다. 그런데 이건 손혜원이 나쁜놈이다 땅땅! 하기가 애매한게 장인은 기술과 실제 제작을 맡았고 아이디어와 기획, 디자인 등은 후원자인 손혜원이 한 것이기 때문에.. 사실 확인을 하기 위해 작가의 오리지널 작품을 찾아보았다. 기술적으로 뛰어나 보이긴 하지만 조약돌 시리즈의 미감이 느껴지진 않는다. 그러니까 황삼용 작가는 기술, 손혜원 전 의원은 예술 파트를 담당한 합작인 셈인..

리뷰에요/미술 2022.06.02

해리포터

소설은 어릴 때 엄청 재밌게 읽은 기억이 있는데 성인이 되자마자 흥미를 완전히 잃음 근데 쿠팡플레이에 영화가 있는거.. 만찬회를 영상으로 구현해 놓았을텐데 안 볼수가 없잖음? 마지막 편 빼고 다 봄 123까지 재밌게 봤음 특히 3이 개꿀잼이고 연출도 맘에 들어서 감독 찾아보니까 알폰소 쿠아론이네.. 이 사람은 사춘기 정서에 특화된 사람인가? https://digthehole.tistory.com/3189 이 투 마마 엄청 재밌잖아 이 투 마마는 영어로 and your mother too 라는 뜻이라고 한다. 한국말로 하면 니에미 로마보고 찾아본 알폰소 쿠아론의 2001년작. 인생의 무게로 심란한 여주인공 루이자와 세상 무서울것 없는 십대 digthehole.com 답글에 해리포터 만들었다고 누가 이미 써..

리뷰에요/영상 2022.05.18

찬드리카 아유르베딕 비누

이사 온 지 3년이 되어간다. 그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군 코시국은 정말 상상조차 못했음 이사 초기엔 집에 사람을 자주 불렀는데 다들 공통적으로 비누를 언급했다. 거품이 잘 나는 무른 비누인데 향이 특이함 맡는 순간 머릿 속에 태국 풍경이 펼쳐짐 (인도비누지만) 풀때기들 귀신같이 잘 자라고 세탁소에 빨래 맡기면 다려서 돌려주고 내내 뜨겁다가 푸르스름한 저녁이 되면 반갑게 불어오는 한줄기 바람 뭐 이딴게 떠오른다고.. 아이허브에서 팔았는데 요새는 쿠팡이 더 쌈 아이허브 2500원 쿠팡 1900원 암튼 너무 맘에 들어서 비슷한 다른 비누도 사봤는데 뭔가 부족하길래 다시 이 것만 쓰고 있음 하나는 욕실에, 하나는 걍 뜯어서 거실에 두면 디퓨져 저리가라임 파초의 향이라는데, 겨울이랑은 안 어울리고 이맘 때 맡기 ..

리뷰에요/물질 2022.05.11

요즘 주식

바질페스토 파스타 + 토마토 쿠팡에서 데체코 페스토소스를 팔길래 사봤는데 먹을만하다. 안 갈린 잣도 좀 들어 있어서 뒤적거리다 나오면 반가움 불과 몇년 전까지만 해도 페스토소스는 이태원에 가야 구할 수 있었는데 e편한세상.. 그리고 이 때의 경험때문에 바질페스토는 펜네로 해야 되는 줄 알았는데 스파게티면으로 하는게 더 맛있네 삶은 면에 페스토 한 숟가락 푹 퍼서 비벼주고 올리브유에 닭안심이랑 토마토 볶아서 곁들이면 탄단지가 갖춰진 일품요리 완성 토마토 소스에 비해 맛이 강하지 않고 크림 소스에 비해 덜 느끼해서 주식으로 적당. 그러고보니 파스타를 항상 젓가락으로 먹는군

리뷰에요/물질 2022.05.07

Wet Leg - Chaise Longue

이대 디올쇼 보고 찾아 봄 mummy daddy look at me i went shcool i got the dgree and got the big D 라니 아다리 너무 잘 맞는거 아님? 기획 자체가 이 노래에서 출발했나 싶을 정돈데 대학에서 패션쇼라니 신선한 한편 이래도 되는건가 싶은게 간만에 내 안의 유교걸을 느꼈다. 배울 게 있다면야 안 될게 뭐가 있나 싶기도 하다가 또 뭔가 캠퍼스는 상업사회의 치외법권(?)같은 공간으로 남아 있거나, 아니면 좀 그런 척이라도 해야되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어렵군 판단보류 아무튼 노래가 좋음 What? 할 때 육성으로 감탄했고 이거 말고 다른 노래는 잘 모르겠음

리뷰에요/움억 2022.05.03

스타트랙 비저

미국의 SF 프랜차이즈 시리즈인 스타 트렉의 첫 극장판에 등장하는 물체(정확히는 로봇 함선). 역대 영화에서 나오는 가장 거대하고 강한 로봇 혹은 우주선들 중 하나다. (위 사진은 인간형으로 변신한 모습) (중략) 비저(V'ger)의 정체는 사실 지구에서 만들어져 태양계 밖으로 발사된 보이저 호(Voyager)였다. (중략) 그렇게 우주를 돌아다니며 어마어마한 양의 정보를 습득하여 급기야 신적인 존재가 된 비저는 점차 자아를 가지게 되었고, 수많은 지적 생물체들이 그러했듯 비저 역시 "나는 누구인가?"라는 의문을 가지기에 이른다. 비저는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은 자신의 조물주인 인간에게서만 찾을 수 있으리라고 판단하고, 길고 긴 여행 끝에 우주를 횡단해 지구로 돌아온 것이다. (출처 나무위키) --- 오늘..

리뷰에요/미술 2022.04.30

배워야 산다 (노들섬 전달사 번개)

지난 일요일 전기 자전거 구입 후 대부분의 정보를 얻고있는 전달사에서 기초정비 실습 + 번개를 연다길래 다녀옴 브레이크 패드조차도 직접 교체하기엔 두려운 상황이었는데 마침 3년만의 모임이 열린다길래 후다닥 신청 이상하게 내가 기계를 분해했다가 조립하면 항상 부품이 남음 ( 더 무서운 건 작동은 됨 ) 자전거 모델마다 차이가 있기도 해서 유튜브로 배우는 건 한계가 있는 것 같고, 전문가의 시범을 한 번 보면 좋겠다 싶었는데 결과적으로 아주 유익한 시간이었음 스탭이신 벤호건님이 정비요령 가르쳐 주시면서 내 퀄리 미니의 피팅을 봐주셨고, 찝찝하거나 궁금했던 것들도 모두 해결됨 예전에 친구와 한강에서 자전거를 타기로 하고 만난 적이 있는데 로드자전거 + 근거리였음에도 불구하고 땀을 비오듯이 흘리며 늦게 도착했길..

리뷰에요/물질 2022.04.29

라디오 사대주의

대낮의 적막함을 해소하기 위해 라디오를 자주 틀어놓는데 맘에 드는 프로그램이 잘 없다 (배철수는 좋지만 그건 저녁에 함) 소몰이 창법이나 DJ가 무리수 두는 순간 반사적으로 전원을 꺼버리다가 그냥 ytn뉴스채널이랑 클래식fm 주구장창 틀어놓는데 너무 들었더니 지겨워 죽겄다.. 안경끼고 양복입은 고학력 중년남성과 뇌가 싱크로 되고 있는 느낌이야 (수염자국 있음) 아무튼 그러다 미군방송이라는 대안을 발견했는데, 쾌활하고 건조한 DJ의 선곡이 참 맘에 듬 오늘의 노래들 옳게된 라디오는 이런거지~~~~~~~

리뷰에요/움억 2022.04.29

웹툰과 시

메모: 전철에서 웹툰을 보는('읽는'이 아니다) 사람들을 훔쳐 볼 때마다 깨닫는 사실 대사가 거의 없다시피하고 엄지손가락을 사용해 엄청난 속도로 스크롤을 내린다. 방금전 구독하고 있는 신문기사와 블로그의 글들을 몰아 읽었다. 모두 텍스트 위주에 빼곡한 장문들도 있어서 눈이 피로해졌고 머리가 무거워진 느낌이다. 그러다 마지막으로 시를 한 편 읽었는데 눈과 뇌가 확 상쾌해지는 느낌 짧은 분량과 단 네 어절만 등장하고 바뀌는 줄, 행간 등이 쾌감을 준다. 웹툰을 소비하는 사람들도 비슷한 느낌을 받는 거 같다. 오래 전에 라는 내용의 교육을 받았던 것도 같은데.. 매체로써의 만화의 미덕은 가독성과 접근성이다. 그 어떤 고루한 정보도 만화로 만들면 읽을만한 것이 된다. 웹툰은 만화의 그 미덕을 극대화시킨 특이하고..

리뷰에요/도서 2022.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