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과여성이에요 145

더 랍스타

친족중에 평생을 독신으로 살아온 여성들이 있다. 명절날마다 시집안가냐 / 아 또 그소리야 지겨워죽겠네의 반복되는 레파토리를 들으며 성장한 나 역시 어느덧 삽십대 미혼여성이 되었다. 인터넷 하다보면 맞춤광고도 막 나는 결혼상대자로 몇점일까? 이성이 결혼상대로 선호하는 상대는 과연? 이런거고 주변엔 온통 커플뿐.. 사회적 압박이 시작되었다는 점에서 세월을 실감한다. 근데 너도 좋은사람 만나야지 류의 소리를 반복해서 듣다보면 좀 빡친다. 왜냐하면 당연히 나도 언젠가 마음맞는 사람 만나서 동식물을 기르며 함께 살고싶은 욕망이 있는데 누가 뭘 해야만 한다고 강요하는 순간 하기가 너무 싫어지기 때문이다. 암튼 영화리뷰 쓴다는게 말이 멀리갔다.. 영화 랍스터는 독신자를 용납하지 않는 사회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배우..

쏜애플이라는 뮤지션이

술자리에서 여자노래는 자궁냄새가 나서 못듣겠다는 말을 했다가 욕을 처처처먹고 있다고 한다 자궁냄새라니 이 얼마나 거부감 들면서도 이해하기 쉬운 단어선택이란 말이냐 나는 시니드 오코너 피오나 애플류의 여성 뮤지션 노래를 가끔 듣는데 자주는 절대 들을수가 없다. 왜냐하면 넘 힘들기 때문이다. 그 거대한 자의식을 감당하기가 부담스러움. 위로가 될때도 있는데 계속 듣다보면 정신병 걸릴거 같아서 그런거 듣고나면 ACDC같이 부랄냄새 진동하는 음악으로 음양의 조화를 맞춰줘야함 암튼 저 쏜애플이라는 뮤지션은 그 음기가 가득한 정서를 자궁냄새라는 단어로 표현한거 같은데 술처먹다 한말가지고 저딴식으로 까인다니 밴드맨에게까지 정치적 올바름을 강요하는 이 더러운 세상 (근데 다 쓰고 나니 갑자기 든생각인데 쏜애플이란 이름에..

씹치남

요즘 씹치남이라는 말을 종종 듣다보니 씹치남이란 무엇인가에 대하여 나름의 정의를 내리고 싶어졌다예전에 김치녀 열풍도 그렇고 들으면 아! 그... 하고 대략의 이미지는 떠오르는데 그래서 그게 뭔데? 하고 누가 물어보면 구체적으로 설명하기가 애매한 모 그런게 있음. 게다가 이런류의 신조어는 사용자들이 걍 자기편한 상황에 가져다가 멋대로 쓰는 경우가 넘 많은거 같아서..암튼 내가 생각하는 씹치남의 특징을 정리해보도록 하겠음 -성을 사는 행위에 관대함-성을 파는 행위를 비난함-무한도전 진짜사나이류 저질 예능 애청자-미의식의 부재-잦은 술자리와 폭음-근거없는 자신감-관계에서 여성의 희생을 당연시하는 경향이 있음 -피임에 대한 의지부족 (또는 무지함)-혈연관계가 아닌 형님동생들의 존재-형님동생 류의 관계가 가족애인..

문자메시지의 추억

휴대전화 뒤지는 남친 용서가 안된다는 글 보고 생각난 에피소드 이십대 초반의 초가을 당시 남친과 우리집에서 놀다가 오침을 즐기고 있었다. 근데 잠결에 몬가 띠룽띠룽 전화기 버튼누르는 소리가 들려오는것이였다.눈을 떠보니 남친이 나의 휴대전화기에 수신된 문자를 열람하고 있었음 그래서 뭐하는 짓이냐고하고 전화기를 뺏었다. 그리고 나갈 준비하고 같이 차를 탔는데 뭔가 빡치기 시작하길래 운전중인 남친을 득득 긁었음. 넘 몰상식한 짓이다 그런짓을 왜하냐 일기장 뒤지는 엄마도 아니고 하면서 한참 긁으니까 남친이 그럼 너도 내 전화기 보면 되지않냐 그러고 쌤쌤으로 쳐라 했는데 사실 문제는 그것이 아니였지만 일단 들으니까 나도 호기심이 생겨서 남친의 스타텍을 오픈해보았다. 걍 다 일 관련된 문자들이길래 바쁜 사람이군 하..

사랑에 대한 생각

이드문학관 12월호 헤밍웨이편을 보고와서 쓴다 사랑 몬가 듣기만 해도 마음이 숙연해지는 단어이다. 막 사랑이라는 단어가 내 앞에 딱 버티고 서있으면 양손을 배위에 모아얹고 고개를 조아려야 할 것 같은 모 그런이미지? 이십대의 나는 남녀간의 사랑이라는 것에 대하여 회의적인 태도를 견지하였다. 주변에 롤모델이 없었고 자기연민과 성욕을 사랑이라 착각하는 사람들이 너무 저능아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대방이 사랑한다는 말을하면 나도 사랑해라고 대답은 째깍째깍 잘했다. 이게 보니까 걍 침대 분위기 좋게 만드는 소도구 같은 것이더라고 여기서 진지충 모드로 들어가 난 아닌데 그리고 너도 나 안사랑해. 라고 입바른 소리를 했다간 그날 섹스는 나가리인것이다. 암튼 모두가 찾아 헤메이고 유행가 가사에도 뻔질나게 등장..

외모에 대한 생각

이것도 친구네 술집에서 알바할때 있었던 일인데 하루는 마감시간을 한시간?정도 남기고 남자두명이 들어왔다. 한명은 잘생겼고 한명은 맹구처럼 생김 손님은 그 한팀밖에 없어서 방치해 두고 놀러온 다른친구랑 셋이 테이블에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였다. 그러다가 노무현 이야기가 나와서 나 예전에 노무현 티셔츠도 사고 그랬는데 실체를 알고나서 넘 빡쳤다고 그렇게 멋있던 남성이 왜 그런 구린 선택들을 했는지 이해가 안간다 모 그런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아까 그 미남이 그건요~! 하면서 대화에 끼어들었다. 노무현이 왜 그러한 선택들을 할수밖에 없었는지 시대적 배경? 에 대해 설명을 해주었는데 모 딱히 와닿는 이야기는 안했다. 그리고 너무 자신에게 도취되어 있는거 같아서 설득력이 좀 떨어졌음 암튼 우리가 갑론을..

위로충 극혐

fooyoh.com/iamchiq_living_lifestyle/14012884/23-celebrities-who-look-as-ugly-as-you-when-they-cry 얼마전 여초직장에서 근무하는 모양에게 들은 이야기 상사한테 어처구니 없는 일로 깨지고 빡쳐서 사표써 말아? 씩씩대며 자리로 돌아왔는데 갑자기 동료들이 모양을 빙 둘러싸고 ㅇㅇ씨 괜찮아여? 어떡해.. 그사람원래 그런사람이예요 ㅇㅇ씨 잘못 아닌거 알죠? 등등의 위로를 마구 건냈다고 한다. 모양은 사실 걍 빡쳐있을 뿐이였는데 막 그렇게 사람한테 둘러쌓여서 융단폭격성 위로를 받으니 기분이 이상해졌다고 한다. 갑자기 자신의 처지가 넘 안타깝게 느껴지길래 묘한 기분이 들었다고 이 이야기를 들으니 학교다닐때 선생님한테 맞고 들어오면 꼭 유진아 ..

여초 왕따에 대한 생각

http://tapestry.blog.me/220515237362 이 글 보고나니까 떠오르는 기억이 있다. 내가 고등학교 입학하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주류 여자그룹에 영입된적이 있는데 학기 한달도 안지나서 으왁왁 하는 느낌으로 도망쳐나옴 그곳은 지옥이였음 걍 보면 어중간하게 생기고 어중간하게 공부잘하는 평범한 여학생 집단이었으나 그안에 휘몰아치는 원과 한은 마치 혹한의 서리가 내리고 냉기가 휘몰아치는 빙설지옥을 방불케 했다. 서로 존나 증오함 특히 리더는 남자애들 사이에서 의리파로 통하고 여자애들 사이에서는 이쁘다는 소리를 자주듣는 인물이였는데 가만 지켜 보고 있으면 뭔가 온몸의 세포가 덴져덴져하고 사이렌을 울리는 느낌이였다. 그리고 걍 그냥그렇게 생겼는데 애들이 자꾸 이쁘다고 하고 쟤 이쁘지 않냐고 물어..

남혐과 여혐에 대한 생각

Rick and Morty 라고 어덜트스윔에서 새로하는 만화시리즈가 있다. 개재밌음. 어드벤쳐타임이랑 빽투더퓨쳐를 합쳐놓은 느낌 암튼 그 릭앤모티 에피소드중에 이런게 있다. 모티가 할아부지랑 전당포에 들렀다가 섹스봇을 하나 사옴. 혈기왕성한 사춘기 소년인 모티는 밤낮으로 섹스봇을 탐하는데 어느날 섹스봇이 왠 괴생명체를 잉태함 알고보니 그 섹스봇은 단순한 섹스봇이 아닌 어느 행성의 번식기계였던것!! 그래서 졸지에 애아빠가 된 모티와 할아부지, 모티의 누나 썸머는 그 섹스봇이 어디서 만들어진것인가 추적을 하고 어느 행성을 발견함. 그 행성엔 매우 저능하고 포악한 수컷 생명체들이 원시적인 생활을 하고 있었고 썸머는 겁탈을 당할 뻔함. 그리고 그때 하늘에서 왠 기계가 내려와 모티의 것과 똑같은 섹스봇을 막뿌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