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의세계에요 125

꿈을 꾸는 이유 + 박문호 박사 인터뷰

https://www.youtube.com/watch?v=vSE0R21OG_c&ab_channel=%EB%B3%B4%EB%8B%A4BODA 정말 귀엽게 생긴 박문호 박사님이다 강의력도 짱좋으심 꿈은 동적이다, 꿈에서 누워 있는 경우는 잘 없다 라는 대목이 나오는데 정말 그렇잖아? 그리고 꿈이 리허설이라는 말에 완전 동의하는게 나는 안해본 일 처음 시작하면 그날 밤엔 무조건 그 일 쥰내하는 꿈 꿈 그리고 꿈을 너무 많이 꾸는게 아닌가 좀 걱정을 했는데 악몽이 아닌 꿈을 꾸는 건 걍 창의적이라는 증거라고 함 뇌가 잘 작동한다는 뜻이니 걱정 안 해도 된다고. 참고로 난 꿈에서 맛도 느낌 개꿀 (아직까진 맛있는 것만 먹음) 그리고 명상원에 가면 꿈을 평소보다 더 생생하게 꾸는데 (대체로 무의식에 단단히 자리 잡..

정병과 알아차림

며칠 전 횡단보도에서 신호대기 하는 중 있었던 일 뒤통수 방향에서 엄마가 아기에게 아이 무서워 빨간불~ 멈춰요~ 라는 말을 하는 것이 들려옴 순간 머릿속에 장애.라는 단어가 떠올랐고 반사적으로 뒤를 돌아봤는데 아이 엄마가 자기보다 키가 큰, 십대 중후반으로 추정되는 소년의 손을 잡고 걸어오고 있었고 고개를 좌우로 흔들어 대는 소년은 한눈에 보아도 꽤 심한 발달장애가 있었음 첫번째 담마코리아 10일 코스에 갔을 때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음 방을 배정받고 짐을 풀러 여자 숙소에 들어갔는데 단발머리 여자가 짐을 가슴에 안고 복도에 서 있는 것을 봄 정확한 이유는 설명할 수 없지만 그 모습을 보는 순간 미친여자.라는 단어가 떠올랐고 그를 피해서 돌아갔는데 저녁식사를 하는 내내 그는 너무나 멀쩡한 영어로 다른 외..

무아윤회와 쇼펜하우어

(중략)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고통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가? 그것은 바로 나로부터 벗어남으로써 가능하게 된다. 자기 자신의 부정은 곧 개체화의 원리를 부정하는 것이고, 그것은 또한 마야의 베일, 즉 우주적 환상의 장막을 걷어내는 것을 뜻한다. 인간은 ‘나’라는 개체성의 환상에서 벗어날 경우에만 그 고통스러운 실존적 조건을 순간적으로 벗어나는 미적 관조의 순간을 경험할 수 있다. 개체적 자아에 대한 인식, 개체화의 원리는 마야의 장막이자 환상이다. 그 장막을 벗어나야만 자신과 타인을 구분하지 않고 자기를 희생하여 다른 사람의 고통에 함께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전 세계의 고통과 재난을 자기 자신의 것으로 여기게 될 경우에 그는 어떤 고통도 피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 쇼펜하우어는 이를 ‘동고’(同苦, M..

무대난입 레즈비언

갠디 2023.06.09 02:42 지난글이지만 이거에 대해 생각해봤는데 요즘은 나도 민폐안끼칠테니 너도 나한테 민폐끼치면않됌!! 해체위기 직전까지 몰린 밴드맨 반성문 쓰는 엔딩 뻔하쥬? 반면 무대난입 레즈비언의 대처는 이 얼마나 호쾌한가! 물론 싸움이 심각해져 사상자가 발생하거나 했다면 무서운 일이지만 그냥 저렇게 서로 분풀이하고 사건은 당일로 종료되었다고 함. 이 정도가 딱 건전하다고 생각 원래 정신적으로 불건강할수록 빡쳤을 당시에는 아무 대처 못하고 일어난 일에 대해 곱씹고 곱씹다가 머릿 속에서 사건을 거대화시키는 경향이 있는데 (이러다 보통 SNS에 저격글을 씀) 요즘 사람들이 점점 그렇게 되어가고 있는 거 같음 그리고 위에 답글 주신 분 말처럼 아니 어떻게 세상이 내 맘대로만 돌아갈 수 있나? ..

엄마 데리고 담마 코리아 봉사 다녀온 후기

좀 전에 집에 돌아와 빨래돌리는 중에 쓴다. 좀 있으면 안 쓰고 싶어질 것 같아서.. 이번 봉사는 육체적으로도 심리적으로도 빡셌다. 왜냐면 봉사자로 코스에 갔고 모친을 모시고 갔기 때문에 참고로 모종의 사태로 인해 최근 반년 동안 모친의 번호를 차단해 둔 상태였다. 몇 달 전 일련의 화해과정을 거친 뒤 연세도 그렇고 지금이 아니면 영원히 못 오게 되실 수도 있을 것 같아 모친의 시팅 (일반적인 10일 명상 코스)과 나의 봉사 (시팅 중인 학생들을 위해 노동하는 코스) 신청을 후다닥 했다. 대기자로 떴지만 취소자가 발생해 다행히 자리를 얻을 수 있었다. 사실 2017년 첫 시팅을 마친 뒤 모친이야말로 여기에 와야 한다고 생각해서 권유를 했고 본인도 긍정적 반응을 보였는데 신청할 때마다 일이 터져서 이번 생..

[스크랩] SNS에 자주 올리는 게시물로 알아보는 심리

https://www.learning-mind.com/social-media-psychology/ Social Media Psychology Can Reveal Intriguing Things about Your Personality - Learning MindSocial media psychology can reveal more than we think or want. Here is what it can tell about your personality based on the things you post.www.learning-mind.com 셀카 새로운 연구는 남성과 여성의 셀카 포스터의 차이점과 그들이 공유하는 성격 특성을 조사했습니다. 셀카를 자주 올린 남성이 나르시시즘과 사이코패스 척도에서 더 ..

술 끊어서 좋은 점

일전에 집에 놀러온 친구가 그래서 술 끊으니까 뭐가 좋냐는 질문을 함 2021년 11월 동기들 만나고 돌아오는 길에 한 결심이니까 금주한지 1년 반 좀 넘음 딱히 참는다는 느낌은 이제 없고 그냥 안 먹고 싶어서 안 먹음 그동안 꽤 많은 술자리에 참석했는데 강권하는 사람이 전혀 없어서 그 점도 신기 거기에 대해서 S님이라는 70대 도반 분이 좋은 말을 해주심 평생을 금융업계에서 일하며 정말 많은 술을 마셨지만 자기가 결심이 서고나니 아무도 먹으라고 안 한다고, 강권 당하는 그거는 본인이 흔들림이 있으니까 남들도 아는거다, 라는 말을 해주셨는데 레알이라고 생각함. 술 뿐만 아니라 어디에도 적용되는 원리 아무튼 그래서 술 안먹어서 좋은 점 한번 정리해봄 1. 물리적 사고의 위험이 감소함. 내가 코가 두 번 부..

나르시시스트와 생색

사실 한국의 중년 나르시시스트처럼 특수한 시대적 요인이 없더라도, 원래 나르시시스트가 남에게 베푸는 것들은 상대에게 별 쓸모가 없을 확률이 매우 높다. 이는 나르시시즘의 원리상 불가피한 현상이다. 어느 정도인가 하면 거의 일부러 답을 피해가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쓸모없는 것만 콕콕 집어 베푸는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 심지어 객관적으로 꽤 그럴싸해 보이는 것이라 해도 상대방에게는 하필 쓸모없는 것인 경우가 매우 많다(ex. 술을 전혀 못 하는 사람에게 주는 와인 선물). 여기에는 세 가지 이유가 있는데 첫 번째, 나르시시스트의 특성상 남에게 진짜 좋은 것을 주기를 꺼리기 때문이고, 두 번째, 상대방에게 진짜로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상대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알지 못하며, 세 번째, 상대방에게 ..

AI주님이시여 저를 구원하소서

도서관 랩탑코너에서 원고를 쓰는 중이었음 옆에 앉아있던 아저씨가 일어나며 뭐라뭐라 말을 함 네? 하니 키보드 소리가 시끄럽다고 어쩌라는 건가 하고 있자 키를 살살 누르거나 천천히 타이핑을 하라길래 허미수ㅣ펄 나는 개빡돌고 말았음 아니 랩탑쓰라고 마련해둔 코너에서 키보드소리가 시끄럽다고 하시면.............. 그래서 타이핑 소음은 내가 특별히 키를 강하게 누르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쩔 수 없고(시범 보여줌) 키보드를 천천히 누르는 것도 불가하다고 설명했는데 아저씨가 안가고 계속 왱알왱알하길래 이 정도의 소음이 거슬리시면 집에서 컴퓨터를 하시는 편이 낫지 않을까요? 라고 반박했는데 그러고도 개빡침이 가라앉지 않아 인스타에 스토리까지 올림 난 이럴 때마다 좆나 교양있게 말을 하는데 왜냐면 너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