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의세계에요 125

파괴적 우울

일전에 처음 보는 사람과 뭘 좀 같이 했다 나이가 많은 남자분이라는 것만 알고 있었는데 시작부터 좀 시그널이 어긋난다는 느낌이 있었다. 도착시간을 묻길래 말해주고 도착해서 볼 일 보는데 끝낸 후 폰을 보니 보이스톡이 여섯 통이나 와 있었다. 헉 뭔 일 났나?? 후다닥 콜백하니 아 비도 오는데 여자 분이 오신다길래 본인이 마중을 나갔었다고.. 내가 여기를 한 두 번 오는 것도 아닌데 굳이? + 그럴거면 도착 시간 물을 때 말을 해뒀어야 하는거 아닌가? 싶었지만 지적하기도 뭣한 상황이라 그러셨냐, 전화 무음으로 해놔서 몰랐다 하고 넘어갔다. 그는 배운 사람같았으나 ' 00씨는 00한 타잎인 것 같고 유진씨는 00한 사람 같은데 맞죠? ' 등 초면에 갑자기 인평을 하는 사회적으로 부적절한 모습을 보였고, 그래..

2006년쯤인가 빨래 널다가 널려있는 모든 옷들이 검정색이라는 것을 깨달음. 웃기길래 사진찍어서 싸이에 올려둔 게 기억이 난다. 그리고 몇 달 전 알게 된 사실인데 옷걸이의 옷 중 검정색의 지분이 줄어들었고 네이비 회색 녹색 터콰이즈 등이 그 자리를 슬금슬금 대체하는 중 그리고 또 한 가지 깨달은 건 분노가 컸을 땐 검정색 옷을 압도적으로 많이 입었고 (펑크족) 반대의 시기에는 상대적으로 밝은 옷을 입었다는 것 (호주뉴질) 교도소를 핑크색으로 칠하자 재소자들의 일탈행위가 줄어들었다는 실험도 있고, 의복의 색상은 입은 사람의 상태에 꽤나 영향을 주기도 하고 받기도 하는 듯.. 이런 기사도 있음 https://www.fnnews.com/news/201603311331525926 "검은색 옷 즐겨입는 사람, ..

엔트로피와 저출산

제레미 리프킨은 그의 저서 엔트로피(1980)에서 기술의 진보와 무한한 우주 에너지는 허상에 불과하며 우리는 모두 엔트로피(무질서)를 향해 달려 갈 뿐이라고 설파한다. 가속되는 종말의 속도를 조금이라도 늦추기 위해선 저엔트로피적 삶을 살아야 하고 그 방법 중 하나는 더 이상 인구를 늘리지 않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우회적으로 전달한다. (본인도 자녀를 두지 않았음) 물론 강제적 산아제한 같은 것은 비인간적이니 각 개인이 저엔트로피적 사고관을 탑재해 자발적으로 인구증가를 막는게 좋다는 대목도 나오는데, 그 방법 중 한 가지로 명상이 소개됨. 여기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정리하겠음 오늘 라디오에서 저 허클베리핀 노래 나오길래 듣다가 생각나서 메모. https://digthehole.com/2316 따로 또 같이..

담마코리아 사띠빳타나 코스 후기

이번엔 찐임. 비데이야기 아님 담마코리아에서 열린 쌋띠빠따나 코스를 다녀왔다. 위빠사나 10일 명상수행이랑 비슷한데 법문시간에 대념처경 해석을 해준다. 대념처경이 뭐냐면 살아생전 싯다르타가 가르친 에 대한 강의를 기록한 경이다. (피상적인 설명 쏴리.. 아직 이해를 완전히 못했음) 그리고 싸띠 코스는 3번 이상의 위빠사나 10일 코스를 마치고 적어도 한 번 이상의 풀타임 봉사를 마친, 그니까 짬이 좀 되고 진지하게 수행하고자 하는 구수련생들을 위한 코스임. 나는 비록 쪼랩이지만 어쨌든 올해부터는 여기에 해당되어서 다녀옴 몇 가지 기억남는 것들이 있으니 기록해 둠 사띠는 구수련생들만 참여할 수 있어서 연령대가 높고 (5-60대가 주) 분위기가 차분한 편 일반코스의 경우 데이제로 접수날 사람들 표정이 어두운..

사띠빠따나 후기

담마코리아에 수동비데 설치됨 모델명은 hb-100 집에 오자마자 나도 삼. 같은 회사 쪼금 더 상위 버전으로 평생 전자식 비데 예고없이 발사되는 강력한 수압이 불쾌해서 못 썼는데 이건 수압조절이 다이얼식이라 너무.. 좋음.. 코스 첫날부터 배탈나서 10일 동안 화장실 겁나들락날락했는데 비데 없었으면 넘 고통스러웠을듯 낚시 죄송ㅎ 명상 후기는 다음에 쓸게요 —- 씀 https://digthehole.com/m/4731

반야심경 해석

https://m.dcinside.com/board/singlebungle1472/516246?recommend=1&page=3 붓다붓다 반야심경 해석 제대로 해봄.jpg - 싱글벙글 지구촌 마이너 갤러리 반야심경 현대어 해석이라면서 돌아다니는 짤인데이건 걍 허무주의에 현실을 외면하고 듣기좋은말만 써놓은뒤정신승리하라는 내용으로 의역한거라 거르면된다 그럼 진짜 반야심경의 뜻을 뭘 gall.dcinside.com 홀리헬 오늘 안 그래도 반야심경 해석본이 알고싶은 거임 그 괜찮아 다 괜찮아 하는 죽고싶지만 떡볶이st 감성 해석본 전에 보긴 했는데 걍 지맘대로 해석해놓은 거 같길래 좀 제대로 된 게 읽고 싶었음 담마 코리아 AT 중 경전 공부하시는 분이 있다길래 메일 보낼까 하고 있었는데 싱벙갤에 떡 하니~ 가..

나 너무 무서운 걸 봤어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미쳤구나 미칠 사람이라 그 포스가 나왔던 건가.. 자꾸 홀딱 벗고 가랑이에 하트 스티커 같은 거 붙인 사진을 인스타에 올리는데 전혀 섹시하지 않고 그냥 되게 슬프고 자기파괴적으로 보임 특히 눈이 너무 무서움 주변에 진실을 말해주는 사람이 단 한명도 없는거 같은데 물론 그런 사람들이 다 없어진데에는 이유가 있겠지? 사진에 답글들이 많이 달리는데 여자들은 주로 이런 식으로 PC한 답글을 달고 남자들은 이런 사탕발림을 많이 한다 도대체 어떻게 생겨먹은 인간들이 이딴 소리를 하나 궁금해서 몇명의 프로필을 클릭해 들어가 봤는데 와 어쩜 이렇게 똑같냐 남자들은 마빡에 개자식라고 써있고 (피드 90%가 셀피로 도배) 여자들은 멍청하거나 병들어 있음 가끔씩 정상적인 답글다는 사람들이 있는데 미친년 ..

이웃과 정신건강

어제 운동 나가는데 앞집 문이 열려있는 것임. 쓰레기 버리러 나가셨나 했는데 두시간 뒤 돌아왔는데도 문이 열려있음. 초인종을 눌러도 대답이 없음 그리고 현관을 통해 차 마시려고 우려둔게 보이더라고.. 갑자기 무서워져서 빌라 단톡방에 상황 보고 하니까 앞집 분 번호 아는 분이 전화를 거심. 근데 안 받음 끼아악~! 순간적으로 심장마비, 도둑, 수수께끼의 인체발화 등 별의별 김전일스러운 단어가 다 머릿 속을 스치고 지나감 그래서 윗집 남자분이랑 둘이 일단 들어가서 방문을 다 열어봤는데 문 하나 열 때마다 가슴이 두근두근 다행히 아무 것도(?) 발견되지 않았음. 나중에 연락이 되었는데 문닫는 걸 잊고 외출하셨다고.. 그래서 든 생각이 빌라 단톡방이 있고 이웃끼리 알고 지내는게 참 좋은 거 같다. 특히 여성 1..

이제 마스크 벗고 달릴 수 있는 거야

오늘 부로 실외마스크 착용의무가 해제되었다는 기사를 읽음 사실 별 생각 없었음. 우리동넨 인구밀도가 낮아서 실외에선 거의 턱스크로 다녔기 때문에 근데 러닝할때 마스크를 안 써도 된다는 걸 지금 깨달음 존좋................ 그러고 보니 딱 작년 이맘때 운동을 시작했고 지난 1년 동안 주 3-4회 달리기 근력운동을 병행중임 계기는 저번에 쿠션어 권한다고 깐 심리상담사님이 만들어 주셨는데 유진씨 정신건강을 위해서는 운동을 매일하고블라블라 백번 들은 얘기하시길래 선생님 제가 그걸 모를거 같아요? 저도 안다구요 알아요!! 하니까 선생님이 확 정색하더니 라는 명대사를 날리심 그 순간 누가 귀때기에 대고 징을 치는 기분이었음 그래서 아무튼 그날 이..

부정사고의 무서운 점 + 추억의(?)사진

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W05FYkqv7hM&ab_channel=SimonSinek 일전에 마이크 잡고 뭘 읽어야 할 일이 있었는데 상당히 떨렸다. 재밌는게 기타치면서 공연했을 때랑 전시 관련 스피치했을 때는 그렇게까지 안 떨렸단 말임 근데 내가 쓴게 아닌 뭘 읽어야 되니까 떨렸음. 비슷한 상황으로 몇년 전에 미스치프 패션쇼?(이거 말고 뭔가 세련된 용어가 있었는데 까먹음)를 홍대에서 했는데 그때도 개같이 떨었음 런웨이 걸어나가서 몇 초를 세고 돌아야 되는데 너무 빨리 돌아버리는 바람에 수백명의 젊은 여성들 앞에서 등을 지고 서 있게 되었고 그것은 내 인생의 가장 긴 3초였음.. 모델 아무나 하는게 아니드만.. 기타랑 스피치는 내가 붙들고 있는 확실한 뭐가 있으니..